<요 약>
■ 개요
최근 미국-이란 전쟁으로 글로벌 물가 상승 압력이 재차 확대되는 가운데,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다.미국-이란 전쟁 발발(2월 28일)이 후 국제유가가 대폭 상승했으며,그에 따른 원자재·물류 등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인플레이션 재현이 전망된다.
IMF4월 세계 경제전망에 따르면 `26년 글로벌 물가상 승률 전망치는 4.4%로 미국-이란 전쟁 이전 전망치 대비 0.5%p높아졌다.
국제유가 發 인플레이션뿐 아니라,한국은 미국-이란 전쟁 발발 이후 주요국 통화 대비 달러 화에 대해 가장 높은 절하율(원화 약세)을 보이고 있어 환율發 인플레이션 우려도 존 재한다.
이에 본 고에서는 원/달러 환율 상승이 소비자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추정하 고,그에 따른 정책적 시사점을 제시하고자 한다.
■ 최근 원/달러 환율 및 소비자물가 동향
원/달러 환율은 미국 -이란 종전협상 진행과 함께 1,500원 초반대에서 1,400원 후반 대로 하락했으나 외환시장 변동성은 여전히 큰 상황이다.원/달러 환율은 미국-이란 전쟁으로 1,440원(2월 27일)에서 1,530원(3월 31일)으로 급등했으며,최근에는 1,460 원~1,480원대에서 등락을 보이고 있다.
같은 기간 달러인덱스는 97.6p에서 100.0p로 상승하며 글로벌 달러 강세도 함께 나타났으나,원화 절하 폭(6.3%)이 달러인덱스 상 승 폭(2.4%)을 상회했다.또한,미국-이란 전쟁 관련 뉴스 등의 대외충격이 역외선물 환(NDF)시장에서 먼저 반영되며 국내 외환시장 변동성이 추가적으로 확대되는 경향 을 보였다.
NDF시장은 환헤지 수단인 동시에 비거주자의 투기적 포지션이 함께 유 입될 수 있는 시장으로,원화 약세 기대가 역외에서 선제적으로 가격에 반영되며 국 내 외환시장의 단기 변동성을 키우는 흐름이 나타났다. 한편 안정된 흐름을 보이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6년 4월 2.6%로 상승했으며,수 입물가 및 기대인플레이션 상승 등으로 향후 국내 물가 상방 압력은 지속될 우려가 있다. `26년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전년동월비)이 전월 대비 0.4%p상승한 가운데,근 원물가 상승률은 전월과 동일한 2.2%를 기록했다.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비교적 안정 된 흐름이 3월까지 나타났으나, 4월부터 국제유가 급등의 영향이 소비자물가 상승률 에 반영되고 있다.또한, `26년 3월 수입물가도 환율 상승과 국제유가 급등의 영향이 빠르게 반영되며 `98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원화기준 수입물가는 `26년 1 월 전년동월 대비 0.9% 하락, 2월에는 1.6% 상승하며 연초까지는 비교적 안정된 흐 름을 보였으나, 3월에는 전월 대비 16.1%, 전년동월 대비 18.4%로 급등했다. 이는 중 동發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국제유가 급등과 원/달러 환율 상승이 복합적으로 작 용한 결과로 판단되며, 수입 단계에서의 가격 충격이 누적될 경우 향후 국내 소비자 물가의 상방 압력이 점차 확대될 가능성이 존재한다.
■ 환율 상승이 소비자물가에 미치는 영향
① 추정의 배경과 목적
환율 상승은 ‘수입물가 상승 → 생산자물가·소비자물가 상승’으로 이어지는 가격경 로를 통해 국내 물가에 상방 압력을 가할 뿐 아니라, 민간소비 둔화와 정책 대응 여 력 축소 등을 통해 거시경제 전반에 부담으로 작용한다. 환율 상승은 수입 원자재와 중간재의 원화 환산 가격을 높여 수입물가에 영향을 미치며, 이후 생산 및 유통 단 계를 거치면서 소비자물가까지 파급된다. 소비자물가 상승은 가계의 실질구매력을 낮춰 민간소비 여력을 축소시키고, 이는 내수경기 회복세를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 할 수 있다. 한편, 인플레이션 압력 확대는 경기 회복 흐름을 뒷받침하기 위한 통화 정책 운용의 폭을 좁힐뿐 아니라 재정정책 여력도 제약할 가능성이 있다.
이에 원화 약세가 소비자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정량적으로 추정하고 향후 물가 경로를 점검하 고자 한다
② 모형 설정과 추정 방법
원/달러 환율 충격이 소비자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하기 위해, 환율 전가 분석 에서 표준적으로 활용되는 VAR 모형(Vector Autoregressive Model)을 통해 환율 10% 상승 충격에 대한 소비자물가 반응을 추정했다.
‘00년 1월부터 ‘26년 2월까지의 월별 데이터를 사용했으며, 변수는 외생성과 전가 경로를 고려해 ’국제유가 → 전산업생 산지수 →환율 →수입물가 →소비자물가‘ 순으로 배열하였다.
특히 국제유가를 모 형 내 가장 외생적인 공급충격 변수로 배치함으로써, 국제유가 상승이 환율과 물가 에 미치는 효과를 통제한 상태에서 환율 충격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식별할 수 있도록 했다.
③ 추정 결과
추정 결과, 원/달러 환율 10% 상승 충격은 수입물가를 통해 소비자물가로 전가되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약 0.3~0.5%p 높이는 상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환율 상승 충격 이 발생하기 이전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25년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인 2.1%로 가정했으며, 특정 시점에 환율 10% 상승 충격이 발생할 경우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단기(3개월 이내)에는 약 2.4%, 6개월 후에는 약 2.6%까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는 환율 충격에 대한 단순 환산치로, 국제유가 상승과 환율 상승이 동반되는 현재의 복합 충격 국면에서는 수입단계 가격 충격이 빠르게 전가되어 소비자물가 상방 압력이 평상시보다 더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또한, 환율 충격은 수 입물가를 거쳐 점차 소비자물가로 파급되는 간접경로를 통해 전달되는 것으로 나타 났다.
환율 10% 상승 충격이 소비자물가에 전가되는 비율은 약 3~5% 수준으로, 이 는 환율 충격이 수입물가 단계에서는 크게 반영되지만 최종 소비자물가 단계에서는 상당 부분 완충됨을 의미한다.
■ 시사점
최근 국내 물가 불안 우려가 비용 상승 압력(cost-push inflation)에 따른 영향이 큰 만 큼, 외환시장 안정화 및 신중하고 중립적인 정책 의사결정을 통해 인플레 심리 확산 을 차단함과 동시에 경제주체별 선별적 지원책 마련 등을 통해 경기 회복 기조를 살려가야 할 것이다.
첫째, 원자재뿐 아니라 환율發 물가 상승 등 복합 충격 가능성 에 대비해 통화·재정정책 운용에 있어 성장과 물가의 균형 유지를 위한 적절한 정책 조합(Policy Mix)을 마련해야 한다.
둘째, 환율發 물가 불안 가능성 최소화를 위한 정 책 노력을 지속하는 한편 외환시장 구조개선 정책의 실효성 제고를 통해 중장기적 으로도 외환시장이 안정적으로 운용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셋째, 물가 상승으로 피해가 집중될 수 있는 취약계층에 대한 선별적 지원과 사회 안전망 확충 등을 통 해 안정적인 생계가 유지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경제주평26-08(통권 100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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