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수필 (1257) 썸네일형 리스트형 영어로 읽는 한국시 6/고창수 선시감상 5/고완수.중앙승가대 일본어로 읽는 한일시 5/고정애 영어로 읽는 한국시 5/고창수 일본어로 읽는 한일시 4/고정애 영어로 읽는 한국시 4/고창수 선시감상 4/고완수.중앙승가대 선시감상 4 고완수 溪聲便是廣長舌 山色豈非淸淨身 夜來八萬四千偈 他日如何擧似人 蘇東坡 골짜기 시냇물은 부처님의 설법이요 푸르른 산빛은 어찌 청정법신이 아니리요 지난 밤 여래의 팔만사천법문을 다음날 어떻게 사람들에게 보여줄까 소동파 이 시는 명대의 시인 소동파의 오도송으로 알려져 있다 소동파가 여 산에 가서 동림 상총 선사를 만나고 난 뒤 계곡을 내려오다가 계곡의 폭 포소리에 마음이 열려 토해낸 시라는 것이다 나에게도 이 시와의 인연이 있다 년 월 초파일 휴가를 얻어 기차를 타고 지리산 화엄사 연기암 에 가서 일박을 한 적이 있다 익산을 지날 때는 마침 보리가 익어 황금물 결을 이루고 있었다 푸른 보리 라는 영국 콜레트여사의 성장소설을 본적이 있는데 푸른 보리는 대를 상징한다 세의 소년과 소녀사이 의 미묘한.. 가는 세월 오는 세월/오광수 가는 세월 오는 세월 싱싱한 고래 한 마리 같던 청춘이 잠시였다는 걸 아는 데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는다 서른 지나 마흔 쉰 살까지 가는 여정이 무척 길 줄 알았지만 그저 찰나일 뿐이라는 게 살아본 사람들의 얘기다 정말 쉰 살이 되면 아무 것도 잡을 것 없어 생이 가벼워질까. 쉰 살이 넘은 어느 작가가 그랬다. 마치 기차 레일이 덜컹거리고 흘러가듯이 세월이 가는 소리가 들린다고. 요즘 문득 깨어난 새벽, 나에게도 세월 가는 소리가 들린다. 기적소리를 내면서 멀어져 가는 기차처럼 설핏 잠든 밤에도 세월이 마구 흘러간다. 사람들이 청승맞게 꿇어앉아 기도하는 마음을 알겠다 - 오광수 이전 1 2 3 4 5 6 ··· 15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