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性 物性의 同異論
퇴계, 율곡 이래 사단칠정의 논변이 1세기 정도 전개되었을 무렵 사람의 性과 동물의 性이
같은가 다른가를 놓고 논변이 시작되었다. 보통 이것을 人物性同異論이라고 부른다.
淸風의 黃江(堤川 寒水)에 살던 權尙夏의 문인 李柬과 韓元震 사이에서 인물성에 대한 논변이
발단되었다. 이간은 인성과 물성이 같다고 하고 한원진은 다르다고 함으로써 서로 공박하였다.
이 논변이 전개될 당시 대체로 湖西의 학자들은 인성과 물성이 다르다는 주장에 동조하였고,
洛下의 학자들은 같다는 주장에 동조하였기 때문에 뒷날 湖洛論爭이라고도 불렀다.
이간은 인간과 동물이 다섯 가지 온전한 덕성인 五常(仁義禮智信)을 갖추고 있다고 보았다.
그는 태극·천명·오상을 동일한 본체로 해석하였기 때문에 인간과 동물이 동일한 오상을 갖는다고
보았다. 다만 인간과 동물은 기질적 차이 때문에 오상의 드러나는 정도가 다르다고 보았다.
마찬가지로 사람들 사이에도 기품의 맑고 탁함(淸濁粹駁)에 따라서 차이가 생기지만 마음이
발하지 않을 때의 기는 본질적으로 純善하다는 입장을 취했다.
한편 한원진에 의하면 태극과 천명은 무제한·무시종의 보편타당한 본체여서 形氣를 초월한다고
보았다. 그러나 오상은 사람의 형기 가운데 있는 기질의 범주에 속하는 것으로 분류하였다.
인간과 동물의 기질이 다르므로 기질에 내재한 본성 역시 다르다고 추론하였다.
이간은 本然之性에서 보면 만물이 동일하지만(一原) 氣質之性에서 보면 인간과 동물 또는 인간과
인간 사이에 치우침과 온전함(偏全)의 차이가 생긴다(異體)고 하였다. 이와 같이 이간이 一原異體의
입장에서 인물성을 이해하는 것과 달리 한원진은 이와 氣質이 교섭하는 세 가지 계층을 나누어
인물의 본성을 해석하였다.
이는 본래 하나이지만 형기를 초월한(超形氣) 태극의 층이 있고, 기질로부터 나오는(因氣質)
건순·오상의 층이 있고, 기질과 섞여 있는(雜氣質) 善惡의 性에 해당하는 층이 있다고 하였다.
기질로부터 나오는 건순·오상의 층에서 보면 사람과 동물의 성은 서로 다르고, 기질과 섞여 있는
층에서 보면 인간과 인간 또는 동물과 동물의 특성이 다르다고 보았다.
이간과 한원진의 주장은 모두 이기론의 구도를 취하여 기질의 차이로써 존재의 차이를 해석하였
다고 볼 수 있다. 理通氣局의 구도에서 보면 이간은 理通의 측면에 일관되었고 한원진은 氣局의
측면에서 인물성의 다름을 논의하였다. 이들의 인물성론은 성리학의 이기심성론을 자연계에까지
심화 확대하였던 것이다.
퇴계, 율곡 이래 사단칠정의 논변이 1세기 정도 전개되었을 무렵 사람의 性과 동물의 性이
같은가 다른가를 놓고 논변이 시작되었다. 보통 이것을 人物性同異論이라고 부른다.
淸風의 黃江(堤川 寒水)에 살던 權尙夏의 문인 李柬과 韓元震 사이에서 인물성에 대한 논변이
발단되었다. 이간은 인성과 물성이 같다고 하고 한원진은 다르다고 함으로써 서로 공박하였다.
이 논변이 전개될 당시 대체로 湖西의 학자들은 인성과 물성이 다르다는 주장에 동조하였고,
洛下의 학자들은 같다는 주장에 동조하였기 때문에 뒷날 湖洛論爭이라고도 불렀다.
이간은 인간과 동물이 다섯 가지 온전한 덕성인 五常(仁義禮智信)을 갖추고 있다고 보았다.
그는 태극·천명·오상을 동일한 본체로 해석하였기 때문에 인간과 동물이 동일한 오상을 갖는다고
보았다. 다만 인간과 동물은 기질적 차이 때문에 오상의 드러나는 정도가 다르다고 보았다.
마찬가지로 사람들 사이에도 기품의 맑고 탁함(淸濁粹駁)에 따라서 차이가 생기지만 마음이
발하지 않을 때의 기는 본질적으로 純善하다는 입장을 취했다.
한편 한원진에 의하면 태극과 천명은 무제한·무시종의 보편타당한 본체여서 形氣를 초월한다고
보았다. 그러나 오상은 사람의 형기 가운데 있는 기질의 범주에 속하는 것으로 분류하였다.
인간과 동물의 기질이 다르므로 기질에 내재한 본성 역시 다르다고 추론하였다.
이간은 本然之性에서 보면 만물이 동일하지만(一原) 氣質之性에서 보면 인간과 동물 또는 인간과
인간 사이에 치우침과 온전함(偏全)의 차이가 생긴다(異體)고 하였다. 이와 같이 이간이 一原異體의
입장에서 인물성을 이해하는 것과 달리 한원진은 이와 氣質이 교섭하는 세 가지 계층을 나누어
인물의 본성을 해석하였다.
이는 본래 하나이지만 형기를 초월한(超形氣) 태극의 층이 있고, 기질로부터 나오는(因氣質)
건순·오상의 층이 있고, 기질과 섞여 있는(雜氣質) 善惡의 性에 해당하는 층이 있다고 하였다.
기질로부터 나오는 건순·오상의 층에서 보면 사람과 동물의 성은 서로 다르고, 기질과 섞여 있는
층에서 보면 인간과 인간 또는 동물과 동물의 특성이 다르다고 보았다.
이간과 한원진의 주장은 모두 이기론의 구도를 취하여 기질의 차이로써 존재의 차이를 해석하였
다고 볼 수 있다. 理通氣局의 구도에서 보면 이간은 理通의 측면에 일관되었고 한원진은 氣局의
측면에서 인물성의 다름을 논의하였다. 이들의 인물성론은 성리학의 이기심성론을 자연계에까지
심화 확대하였던 것이다.
출처 : 동양철학 나눔터 - 동인문화원 강의실
글쓴이 : 권경자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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