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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시

曲江(곡강1-2)/-杜甫(두보)

曲江1(곡강1)-杜甫(두보)

곡강에서1

 

一片花飛減却春(일편화비감각춘)

한 조각 꽃잎 날아 떨어져도 오히려 봄이지만

風飄萬點正愁人(풍표만점정수인)

회오리바람에 만 점 꽃잎 날리니 정말로 시름일세.

且看欲盡花經眼(차간욕진화경안)

시드는 꽃잎 눈앞에 스치는 것 볼지니

莫壓傷多酒入脣(막압상다주입순)

지나치면 해롭다고 술 마시는 일 막지 말라.

江上小堂巢翡翠(강상소당소비취)

강가의 작은 집에 비취새 둥지 틀고

苑邊高塚臥麒麟(원변고총와기린)

궁원 곁 높은 무덤에 기린 상이 누워있다.

細推物理須行樂(세추물리수행락)

 만물의 이치 자세히 미루어 즐거움을 누려야지

何用浮名絆此身(하용부명반차신)

어찌 헛된 이름으로 내 몸을 묶어둘까


 

 

杜甫(두보)

곡강에서2

 

朝回日日典春衣(조회일일전춘의)

조회에서 돌아와 날마다 옷을 전당잡히고

每日江頭盡醉歸(매일강두진취귀)

매일을 강 어구에서 취하여 돌아온다.

酒債尋常行處有(주채심상행처유)

술빚이야 늘 가는 곳마다 있지만

人生七十古來稀(인생칠십고래희)

사람이 칠십 살기 옛날부터 드물다네.

穿花蛺蝶深深見(천화협접심심견)

꽃 사이 나는 나비는 보일 듯 말 듯 날고

點水蜻蜓款款飛(점수청정관관비)

물을 치고 나는 잠자리 천천히 날아다니네.

傳語風光共流轉(전어풍광공류전)

만물은 함께 유전한다고 봄 풍광에 말 전하노니

暫時相賞莫相違(잠시상상막상위)

잠시 감상함을 방해하지 말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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曲江:나라때 중국 장안성 동남쪽 에 위치한 황하로 흘러가는 지류강(枝流

)

傷多(상다): 의 뜻. 지나치게 많음.

翡翠(비취): 비취새

苑邊(원변): 부영원(芙蓉苑)의 근처.

麒麟(기린): 무덤에 세운 기린의 석상.

物理(물리): 만물을 지배하는 원리.

行樂(행락): 유쾌히 날을 보내는 것.

(): 얽매는 것.

春衣(춘의) : 봄옷

江頭(강두) : 강언덕, 강가

酒債(주채) : 술 빚[외상 술 값]

古來稀(고래희) : 옛부터 드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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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보(중국어 정체: 杜甫, 병음: Dù Fǔ 두푸[*], 712~ 770)는 중국 당나라 때의 시인이다. 자는 자미(子美) 호는 소릉야로(少陵野老). 중국 고대 시에 지대한 영향을 미쳐 시성(詩聖)이라 부르며, 그의 작품은 시사(詩史)라 부른다. 이백과 함께 이두(李杜)라고도 일컬으며, 정의가 없는 경제구조로 고통받는 민중들의 고단한 삶을 시로 묘사한 민중시인이다.

안록산의 난을 겪은 후 강직하고 정직한 성품때문에  벼슬을 버리고 궁핍한 가운데 58세에 일생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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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보는 애주가였던 모양이다. 1수에서는 술 마시는 일 막지말라고 하며 2수에서는 옷까지 저당잡혀 외상 술을 마실 정도이다.  술에 취해, 자연에 취해  유유자적한 삶이 한편은 부럽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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