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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이야기

천자문과 창세기(39)-황원흥/SF


서기중용(庶幾中庸)
노겸근칙(勞謙謹勅): 
중용(中庸)을 바란다면,
공로가  있어도 겸손하며 삼가 경계하라.

주역 64괘 중
대지 위에 산이 솟아 있는 괘상을 가진
산지박(山地剝)괘와
산이 대지를 머리에 이고 있는 괘상의
지산겸(地山謙)괘가 있습니다.

박괘가 자연스럽고 정상적인 듯하나
박괘는 흉하고 겸괘는 길합니다.

겸괘는 지도자가 백성을
하늘 같이 여기는 민주정치의 원리요,
박괘는 지도자가 하늘이 되어
백성 위에 군림하는
독재정치의 원리입니다.

태산이 높음을 자랑하나
깍아지고 무너져
결국은 대지와 같이 평탄해집니다.
산이 높다 하나 홀로 이루어진 게 아니니
드넓은 대지가 감싸 안고 있음을
알고 교만하지 않는 것이 겸손입니다.
땅이 낮으나 결코 비천함에 머물지
아니하는 것은 스스로 높은 산을 이루는
터전임을 알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겸(謙)괘와 박(剝)괘가
길흉을 넘어
형통하는 원리입니다.

천자문도 말합니다.

해와 달도 차면 기울고(日月盈仄)
춥고 더운 것도 오고 가며(寒来暑往)
가을 되면 수확하고
겨울이면 갈무리한다(秋收冬藏)

창세기도 말합니다.
"땅이 있을 동안에는
심음과 거둠과
추위와 더위와
여름과 겨울과
낮과 밤이
쉬지 아니하리라"(창세기 8:22)

겸손함으로 완성되는 중용은
유교에만 있는 사상이 아닙니다.
세상은 돌고 돕니다.

잡아 둘 수 있는 자
누구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