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자문과 창세기(43)
삭거한처(索居閑處)
침묵적료(沈默寂寥):
먼 곳에 떨어져 한가로이 살며
잠잠하고 고요하여
구고심론(求古尋論)
산려소요(散慮逍遙):
옛사람의 도(道)를 찾아보며
근심 걱정 흩어내고 소요하니
흔루주견(欣奏累遣)
척사환초(慼謝歡招):
기쁜 일 말하고 쌓인 근심 흩어내어
슬픔 물리치고 기쁨 부르네.
예기(禮記)에서 말합니다.
"내가 벗들과 헤어져 외로이 산 지
이미 오래 되었구나."
(吾離群而索居 亦已久矣)
이미 은퇴하여 삭거(索居)하며
옛 친구, 산수자연과 더불어 지내는데
무슨 시비 다툼을 또 만들겠습니까?
공자도 "나는 나면서부터
저절로 아는 사람이 아니다.
옛것을 좋아하여 이를 힘써서 구하는
사람이다."했으니(논어 술이편(述而篇))
천자문도 창세기도
옛것을 익혀 오늘에 적용하다 보면
새로운 것을 얻는
온고지신(溫古知新)이 되고,
옛것 본받아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법고창신(法古創新)이 될 것입니다.
불교에서도 수행하기 좋은
한가하고 고요한 곳을
아란야(阿蘭若:범어 'āranya'의 음역.
줄여서 '난야(蘭若)')라 하니
적정처(寂靜處) 공한처(空閑處),
한정처(閑靜處) 무쟁처(無諍處)를
뜻합니다.
창세기도 말합니다.
"그들이 그 날
바람이 불 때
동산에 거니시는
여호와 하나님의 소리를 듣고
아담과 그의 아내가
여호와 하나님의 낯을 피하여
동산 나무 사이에 숨은지라"
(창세기 3:8)
하나님은 동산을 바람처럼 거니십니다.
소요할 때 신을 만납니다.
천자문도 창세기도
아란야(阿蘭若) 동산에서처럼
조급할 수록 마음 비우고
막힐 수록 돌아가며 쉬는
욕심에서 떠난 자유인이 되어
소요(逍遙)할 때
오히려 초미의 시급한 문제들도
바른 해결책이
찾아질 수 있음을 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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