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독완시(耽讀翫市)
우목낭상(寓目囊箱):
저잣거리 책방에서 글 읽기를 즐기니
주머니와 상자를 눈에 붙여놓은 것 같네
이유유외(易輶攸畏)
속이원장(屬耳垣牆):
쉽고 가볍게 행하는 걸 두려워하라
담장에도 귀가 붙어 있으니.
후한(後漢)시대 왕충(王充)은
배움을 좋아하였으나 가난하여
매일 저잣거리 서점에 가서 책을 읽는데
한 번 읽으면 모두 외워서 잊는 일이 없었습니다. 이를 두고 "왕충은 눈길을 한 번 주면 잊지 않아 주머니나 상자에 담는 것과 같다"고 말한 것입니다.
그후 그는 백가(百家)의 학설에 통달,
천문, 지리, 사상, 의례 등 당대의 지식을 총망라하여 실증적으로 논한 대백과사전 '논형(論衡)' 85편을 저술하는 대학자가 되었습니다.
주(周)나라의 유왕(幽王)은
애첩 포사에게 빠져 그녀를 후비로 삼고
그녀가 낳은 아들을 새 태자로 삼으려 하저 위협을 느낀 태자는 외가인 신(申)나라로달아났습니다.
유왕은 노하여 신나라를 정벌하니
신나라가 유목민족 견융(犬戎)을 끌어들여 대항하였고 유왕은 견융의 침입을 받고 살해되고 맙니다.
이후 국력이 쇠약해져 제후들을 통제할 수 없게 되어 봉건제도가 무너지고 제후들이 왕이 되어 서로 패권을 다투는 난세가 펼쳐졌습니다.
유왕의 경솔한 처신으로부터 비롯된 일입니다.
창세기도 말합니다.
"아브라함이 엎드려 웃으며 마음 속으로
이르되 백 세 된 사람이 어찌 자식을 낳을까.
사라는 구십 세니 어찌 출산하리요...
아브라함과 사라는 나이가 많아 늙었고
사라에게는 여성의 생리가 끊어졌는지라
사라가 속으로 웃으니...
여호와께서 아브라함에게 이르시되
사라가 왜 웃으며 이르기를
내가 늙었거늘 어떻게 아들을 낳으리요 하느냐.
여호와께 능하지 못한 일이 있겠느냐"
(창세기 17:18, 18:11-14)
창세기도, 천자문도,
지도자의 처신과 국가 동량지재의 등용은 신중해야 하며, 세상의 변화는 새로운 인간의 탄생으로부터 서서히 이루어짐을 말합니다. 남편이 100세가 되고 아내가 90세가 되도록 불가능하게 보일지라도 기다립니다. 결코 서두르지 않습니다.
역사는 무수한 인내와 끝없는 기다림의 기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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