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라독특(驢騾犢特)
해약초양(駭躍超驤):
나귀, 노새, 송아지와 소가
놀라 날뛰고 달리네
'여라(驢騾)'는 나귀와 노새, '독특(犢特)'은 송아지와 소를 말합니다. 네 동물이 번성하면 백성들의 삶이 편안하고 생활이 부유하여 천하가 태평하다고 여겼습니다.
예기(禮記)에 보면, 임금의 부(富)는 들과 산과 호수에서 나오는 수확량으로 판단하고, 대부의 부(富)는 식읍(食邑)과 집사와 백성들이 부담하는 세금으로, 선비의 부(富)는 수레의 수로, 일반 백성의 부(富)는 가축의 수로 판단한다고 했습니다.
창세기도 말합니다.
"여호와께서 나의 주인에게 크게 복을 주시어 창성하게 하시되 소와 양과 은 금과 종들과 낙타와 나귀를 그에게 주셨고"(창세기 24:35)
"이에 그 사람이 매우 번창하여 양 떼와 노비와 낙타와 나귀가 많았더라"(창세기 30:43)
"야곱이 거기서 밤을 지내고 그 소유 중에서 형 에서를 위하여 예물을 택하니 암염소가 이백이요 숫염소가 이십이요 암양이 이백이요 숫양이 이십이요 젖 나는 낙타 삼십과 그 새끼요 암소가 사십이요 황소가 열이요 암나귀가 이십이요 그 새끼 나귀가 열이라 "(창세기 32:13-15)
자연환경에 따라 선호하는 가축의 종류와 중요도에 차이는 있으나, 모든 가축을 중요한 소유물로 여긴 점은 차이가 없습니다.
송아지나 소는 농경사회나 유목사회 모두 꼭 있어야 할 가축이었으며, 국가나 가문의 제례나 행사를 치르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로 하는 동물이었습니다. 반면 농경사회에서는 나귀나 노새는 유목민족이나 기르는 하찮은 동물로 취급하기도 했읍니다. 쓸모없는 인간을 일컬어 '여라(驢騾)'라 부르기도 합니다. 못된 송아지 엉덩이에 뿔 난다고도 합니다.
오늘날 국민을 자신의 소유물로 착각하고 여라처럼 다루는 지도자가 있다면 나라의 화합과 번영은 있을 수 없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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