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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이야기

천자문과 창세기(58)-황원흥/SF

 염필륜지(恬筆倫紙) 균교임조(鈞巧任釣): 붓 만든 몽염, 종이 만든 채륜, 교묘한 기술의 마균, 거대한 낚싯대 만든 임공자도 있었네. 30만 대군을 이끌고 북방의 강대세력 흉노족을 물리치고 만리장성 축조를 지휘한 진(秦)나라의 명장 몽염(蒙恬)이 대나무 대롱에 토끼털을 매어 처음 붓을 만들고 소나무 그을음으로 먹을 만들어 글을 썼다 합니다. 학문과 재주가 뛰어나 용정후(龍亭侯)에 봉해진 후한 때 환관 채륜(蔡倫)은 종이 제조법을 발명, 양질의 종이를 대량 생산하게 되어 문명 발전에 크게 기여합니다. 삼국시대 위(魏)나라의 기술자인 마균(馬鈞)은 뛰어난 손재주와 창의적 발상으로 비단 직조기, 용골수차(龍骨水車), 지남거(指南車), 공성무기 포석거(抛石車) 등을 개량하고 발명합니다. 전국시대 임(任)나라의 공자(公子) 임공자는 무게 3천 근 되는 갈고리를 만들어 동해에서 큰 고기를 낚았답니다. 창세기도 말합니다. "니므롯...그는 세상에 처음 영걸(英桀)이라...그의 나라는 시날 땅의 바벨과...앗수르로 나아가...레센을 건설하였으니 이는 큰 성읍이라"(창세기 10:8-12) 홍수심판 후 태어난 영웅 니므롯. 그를 앗시리아의 왕 투굴티 니누르타 1세나 바벨론 전쟁의 신 니누르타 등과 동일인으로 추정하기도 합니다. "두발가인...그는 동(銅) 철(鐵)로 각양 날카로운 기계를 만드는 자요"(창세기 4:22) 대장장이 두발가인은 흑해 동남쪽에 살며 구리장색으로 유명한 '디바레니'족의 조상으로, 이스라엘 사람들도 이들에게서 처음 연금술을 배웠을 것으로 봅니다. "야발...그는 장막에 거주하며 가축을 치는 자의 조상이 되었고"(창세기 4:20) 최초의 목축업자 야발은 '장막'에 거주합니다. 예수 이후, 사도 바울도 '장막을 만드는 사람'이었는데 그를 가죽 만드는 사람으로 봅니다. 그가 "책은 특별히 가죽종이에 쓴 것을 가져오라"고 부탁합니다.(신약 디모데후서 4:13) 당시 '가죽종이'란 양이나 염소가죽으로 만든 양피지로 고가의 물품이었습니다. 터어키 버가모가 명산지로 양피지를 가리키는 영어 'parchment'도 '버가모에서 만든 것'이란 희랍어 '페르가메네'에서 유래되었습니다. 우린 전기로 글을 쓰고 책을 봅니다. 붓으로 쓰고 가죽종이 책을 보던 때보다 얼마나 더 나은 인간 사회가 되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