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분리속(釋紛利俗) 병개가묘(竝皆佳妙): 어지러운 것 풀고 세상 이롭게 하니 다 아름답고 기묘하구나. 천자문과 창세기에 등장하는 많은 인물들. 그들이 속했던 지방과 나라에서 각자가 지녔던 재능을 통해 세상의 어지러움을 풀고 널리 사람에게 이롭게 하였으니 참으로 아름답고 묘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해악을 끼쳤던 인물들도 반면교사로서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창세기도 말합니다. "그 아들들이 그의 태(胎) 속에서 서로 싸우는지라 그가 이르되 이럴 경우에는 내가 어찌할꼬 하고 가서 여호와께 묻자온대 여호와께서 그에게 이르시되 두 국민이 네 태중(胎中)에 있구나 두 민족이 네 복중(腹中)에서부터 나누이리라 "(창세기 25:22-26) 천자문은 1천 개의 한자로 간결 명료하게 지어낸 놀라운 단편 서사시요, 창세기는 수천년간 인간의 사상과 철학, 종교에 지대한 영향을 주고 있는 민족의 신화와 역사, 문화와 문명이 집약된 장편 서사시의 서두입니다. 비록 시대가 다르고 민족과 나라는 달라도 신과 인간, 제왕과 백성, 선인과 악인, 군자와 소인이 한데 어우러져 죄와 심판, 증오와 사랑, 분노와 화해, 투쟁과 평화가 만들어낸 하나의 지구 위에 사는 공통된 인간의 문명과 역사를 담아 지은 천자문과 창세기는 같은 태에서 갈라진 쌍둥이 형제나 같습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항상 어머니의 복(腹) 중에서부터 다투며 살고 있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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