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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시

저물녘에[暮意] [이응희/옥담시집]

산이 높으니 차가운 해가 잠기고 / 山高寒日沒
전원이 황폐해 새들이 마구 깃든다 / 園莾亂棲禽
두건을 젖혀 쓰고 솔숲 길을 걷고 / 岸幘臨松逕
옷깃을 헤친 채 대숲 가에 서노라 / 披襟依竹林
봉우리 엿보는 건 초승달의 뜻이요 / 窺岑新月意
골짜기에 깃드는 건 저녁 구름 마음 / 棲壑暮雲心
이러한 즈음에 한가로운 생각이 많아 / 此際多閑思
시 읊조리기를 절로 금치 못하노라 / 淸吟自不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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