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만히 눈을 감기만해도/
기도하는 것이다.//
왼손으로 오른손을 감싸기만해도/
맞잡은 두 손을 가슴앞에 모으기만 해도/
말없이 누군가의 이름을 불러주기만해도...촛불 한 자루 밝혀놓기만해도...나는 결코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받아들이기만 해도/
나의 죽음은 언제나 나의 삶과 동행하고 있다는/
평범한 진리를 인정하기만 해도//
기도하는 것이다./
고개 들어 하늘을 우러르며/
숨을 천천히 들이마시기만 해도.”
'시수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성복 ‘남해 금산’ (0) | 2018.08.14 |
---|---|
장만호 ‘백일홍’ (0) | 2018.08.13 |
박두진 ‘8월’ (0) | 2018.08.10 |
오이에 대한 오해/오이에 대한 오해 (0) | 2018.08.09 |
송수권 ‘혼자 먹는 밥’ (0) | 2018.08.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