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심사 배롱나무/
뒤틀린 가지들/
구절양장의 길을 허공에 내고있다//
하나의 행선지에 도달할때까지/
變心과/作心 사이에서/
마음은 얼마나 무른가/
무른 마음이 파고들기에 허공은 또 얼마나 단단한가//
새가 앉았다/
날아간 방향/
나무를 문지르고간 바람이,/
붐비는 허공이/
배롱나무의 행로를 고쳐놓을때/
마음은 무르고 물러서/
그때마다 꽃은 핀다 문득문득/
핀 꽃이 백일을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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