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시수필

장만호 ‘백일홍’

“개심사 배롱나무/

뒤틀린 가지들/

구절양장의 길을 허공에 내고있다//

하나의 행선지에 도달할때까지/

變心과/作心 사이에서/

마음은 얼마나 무른가/

무른 마음이 파고들기에 허공은 또 얼마나 단단한가//

새가 앉았다/

날아간 방향/

나무를 문지르고간 바람이,/

붐비는 허공이/

배롱나무의 행로를 고쳐놓을때/

마음은 무르고 물러서/

그때마다 꽃은 핀다 문득문득/

핀 꽃이 백일을 간다”


 

'시수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장환 ‘병든 서울’  (0) 2018.08.16
이성복 ‘남해 금산’  (0) 2018.08.14
이문재 ‘오래된 기도’  (0) 2018.08.11
박두진 ‘8월’  (0) 2018.08.10
오이에 대한 오해/오이에 대한 오해  (0) 2018.08.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