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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수필

양성우 -비 오는 날

둥지없는 작은 새들은 이런 날

어떻게 지낼까?

나비들은, 잠자리, 풍뎅이, 쇠똥구리들은

이런 날 어떻게 지낼까?

맨드라미, 나팔꽃, 채송화...그리고

이름모를 풀꽃들은 어떻게 지낼까?

그칠줄 모르고 이렇게 하염없이 비가

오는 날에는

죽도록 사랑하다가 문득 헤어진 사람들은

어떻게 지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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