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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수필

배귀선 ‘가을우체국앞에 서면’

가을우체국앞에 서면

그리움 가득 담은 가을편지에

코발트 하늘 실어보내고 싶다...누구에게라도 사랑고백 담은

색 고운 가을엽서 띄우고싶다

내게도 간절한 시간이 있었음을

길 가 코스모스 볼을 부비고

우체국 지붕위 내려앉은 파란 하늘

찬란했던 여름이 지고있다

가을우체국앞에 서면

나도 모르게 되뇌이는 말

사랑해요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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