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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이야기

끊임없는 기도 ― 데살로니가전서 5장 17절에 대한 교부들의 해석/배정훈 고신大

 I. 서론

 

기도는 초대 기독교의 형성과 발전의 중심이었다. 교부들의 정신과 사상 을 탐구한 로버트 루이스 윌켄(Robert L. Wilken)은 초기 기독교사상의 ‘에너 지, 활력, 상상력’은 기독교 내부, 곧 성경, 예배, 교회 생활에서 나왔다고 주장 한다.

그는 19세기 독일의 교리사가 아돌프 폰 하르낙(Adolf Von Harnack)의 테제, ‘기독교의 그리스화’를 반박하면서 오히려 교회가 그리스-로마 사상을 변혁하여 ‘헬레니즘의 기독교화’를 이루었다고 말한다.

이러한 변혁의 원천 은 다름 아닌 예배와 시편 암송, 기도와 성경, 정기적인 성찬 참여 등에 있었다 고 주장한다.1

지금까지 초대교회와 기도는 많은 연구가 이루어져 왔고, 대표적으로 뤼시앵 레뇨(Lucient Regnault), 버나드 맥긴(Bernard McGinn), 폴 브래드쇼 (Paul F. Bradshaw), 가브리엘 번지(Gabriel Bunge), 앤드류 맥고완(Andrew  B. McGowan)의 연구가 있다.2

 

    1 로버트 루이스 윌켄, 󰡔초기 기독교 사상의 정신󰡕, 배덕만 옮김 (서울: 복 있는 사람, 2014), 21-23. 참고. Adolf von Harnack, Lehrbuch der Dogmengeschichte, Bd. 1-3, 4 Aufl. (Tübingen: J. C. B. Mohr, 1990); 아돌프 폰 하르낙, 󰡔기독교의 본질󰡕, 오흥명 옮김 (서울: 한들출판사, 2015). 

   2 뤼시앵 레뇨, 󰡔사막 교부 이렇게 살았다󰡕, 허성석 옮김 (서울: 분도, 2013); 버나드 맥긴, 󰡔서방 기독교 신비주의의 역사(I): 초대에서 5세기까지󰡕, 엄성옥 옮김 (서울: 은성, 2015); Paul F. Bradshaw, The Search for the Origins of Christian Worship: Sources and Methods for the Study of Early Liturgy, 2nd ed. (Oxford: Oxford University Press, 2002); Gabriel Bunge, Earthen Vessels: The Practice of Personal Prayer according to the Patristic Tradition (San Francisco: Ignatius Press, 2002); Andrew B. McGowan, Ancient Christian Worship: Early Church Practices in Social, Historical, and Theological Perspective (Grand Rapids: Baker Academic, 2014). 중요한 소논문은 다음에 있다. Columba Stewart, “Prayer,” The Oxford Handbook of Early Christian Studies, eds. Susan Ashbrook Harvey and David G. Hunter (Oxford: Oxford University Press, 2008), 744-763; Adalbert Hamman and Thomas Špidlík, “Prayer,” Encyclopedia of Ancient Christianity, vol. 3, ed. Angelo Di Berardino (Downers Grove: IVP, 2014), 268-273.   

 

이에 비해 국내는 아쉽게도 연구가 많지 않고 주제도 한정되어 있다.3

이러한 연구에서 간과됐지만, 중요한 분야는 바로 데살로니가전서 5장 17절(“쉬지 말고 기도하라”)에 대한 교부들의 해석이다.

데살로니가교회 교인들은 곧 종말이 오기 때문에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된다 는 잘못된 가르침에 노출되어 있었다.

바울은 이에 대해 종말을 대비하는 신자 의 삶을 기쁨과 기도, 감사(살전 5:16-18)로 설명했고, 이 중 17절은 기도의 계속성과 인내, 끈기를 강조한다. 4

몇몇 학자들이 이에 대한 교부들의 해석을 다루었지만, 간략하게 혹은 부분적으로만 언급하였다.5

 

    3 지면 한계상 몇 가지 연구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남성현, “관상기도 전통에 대한 소고(小考),” 「한국교회사학회지」 21 (2007), 95-123; 노성기, “‘주님의 기도’에 대한 교부들의 해설,” 「신학전망」 168 (2010), 29-59; 장용재, “기도와 섭리, 모순인가? 조화인가? 막시모스와 세네카 그리고 오리게 네스의 기도 이해를 중심으로,” 「한국교회사학회지」 29 (2011), 7-41; 염창선, “고대 기독인들의 로마 황제를 위한 기도의 종교-정치적 의미,” 「서양고대사연구」 60 (2021), 163-201; 박인호, “요한 크리소스토무스의 주기도문 설교에 관하여,” 「한국기독교신학논총」 132 (2024), 139-171.

    4 제프리 웨이마, 󰡔(BECNT) 데살로니가전후서󰡕, 배용덕 옮김 (서울: 부흥과 개혁사, 2018), 522.

    5 Columba Stewart, Cassian the Monk (New York: Oxford University Press, 1998), 100-113; Peter Gorday, ed., Colossians, 1-2 Thessalonians, 1-2 Timothy, Titus, Philemon (Downers Grove: IVP, 2000), 137-139; William Harmless, Desert Christian: An Introduction to the Literature of Early Monasticism (Oxford: Oxford University Press, 2004), 350-353, 392-397; Luke Dysinger, Psalmody and Prayer in the Writings of Evagrius Ponticus (Oxford: Oxford University Press, 2005); Paul F. Bradshaw, Daily Prayer in the Early Church: A Study of the Origin and Early Development of the Divine Office, 2nd ed. (London: SPCK, 2008); Christopher A. Hall, Worshiping with the Church Fathers (Downers Grove: IVP, 2009), 113-142; T. J. van Bavel, The Longing of the Heart: Augustine’s Doctrine on Prayer (Leuven:  Peeter, 2009); Špidlík, “Prayer,” 271; McGowan, Ancient Christian Worship, 188; 보니페이스 렘지, 󰡔초기 교부들의 세계󰡕, 이후정, 홍삼열 옮김 (서울: 대한기독교서회, 1999), 224-235; 변종찬, “아우구 스티누스 규칙서에 나타난 기도,” 162-163; 나현기, “요안네스 카시아누스(ca.360-ca.435) 영적 성장 이해의 독특성,” 「한국교회사학회지」 62 (2022), 25-26. 

 

초대교회는 데살로니가전서 5장 17절에 근거하여 ‘끊임없는 기도’(prayer without ceasing) 전통 을 만들었고, 이는 고대 기독교 기도의 정신 및 실천의 형성과 발전에 큰 영향을 미쳤다.

특히 동방 교회가 이에 대한 여러 가지 해석과 실천 방안을 제공하였다.

이와 같이 끊임없는 기도에 대한 바울의 명령은 단지 초대교회에서 성경 해석 만이 아니라 기독교사상과 실천, 문화와 구체적인 삶을 만들었다.

본 논문은 교부들이 데살로니가전서 5장 17절을 어떻게 해석했는지 살펴 볼 것이다.

필자는 1~7세기까지의 동 ․ 서방 교부들의 다양한 작품을 분석하면 서 “쉬지 말고 기도하라”라는 바울의 가르침을 어떻게 해석하고 실천했는지 상세하게 설명할 것이다.

특별히 이를 네 가지 범주로 구분해서 다룰 것이다.

네 가지 방법을 설명하면서 연대순으로 접근하면서도 필요한 경우 주제별로 살펴볼 것이다.

이러한 작업을 통해 성경 해석 방법뿐만 아니라 초대교회가 이 말씀을 얼마나 진지하게 접근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II. 끊임없는 기도에 대한 네 가지 해석

 

1. 매일 기도

 

1) 개인 기도

 

교부들은 일반 신자들이 쉬지 않고 기도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생각 했다.

그들은 이 문제에 접근하면서 가능한 한 극단적인 것을 피하고 모든 기독교인에게 가능한 노선을 제공하고자 했다. 6

우선 하루 중 특정 기도 시간을 만들기 시작했고, 이는 매일 기도(daily prayer) 관습으로 발전했다.

이러한 매일 기도는 개인과 공동체 기도(교회와 수도원)가 있었는데, 목적은 하나님 과 끊임없는 교제를 경험하는 것이었다.7 이러한 매일 기도는 본문을 문자적 으로 접근한 것으로, 특정 시간을 정하여 이를 지키고자 했다. 먼저 개인 기도 를 살펴보면, 초대교회의 가장 초기 교회 지침서 중 하나인 󰡔디다케󰡕는 주기도 문으로 하루 세 번씩 기도하라고 가르친다. 8

󰡔디다케󰡕는 주후 80년에서 110년 사이에 기록된 것으로 추정되며 시리아의 어느 지역 전통을 보여 주는 것 같 다.9

세 번의 기도 시간은 이후 3시, 6시, 9시(아침, 점심, 저녁, 오늘날의 9시, 12시, 3시)로 확정된 듯하다.

각 시간에 주기도문을 낭송했을 것이며 몇몇 시편과 자발적인 기도 및 찬송이 추가되었을 가능성이 높다.10

오리게네스(Origenes of Alexandria, c. 185~253), 테르툴리아누스(Tertullianus, c. 160~220), 키프리아누스(Cyprianus of Carthage, 200~258)는 주기 도문을 강해하면서 3시, 6시, 9시 이렇게 세 차례뿐만 아니라 기상 후와 한밤 중, 음식 먹기 전과 목욕 전에도 기도하라고 권했다.

이러한 시간 중 특히 밤중 기도를 강조했다.

집안 식구들이 모두 모일 수 있는 조용한 시간이었기 때문이다.11

 

    6 렘지, 󰡔초기 교부들의 세계󰡕, 224; 배정훈, “교부와 기도,” 「목회와 신학」 419 (2024), 115-116.

    7 Bradshaw, Daily Prayer in the Early Church, 150-151.

    8 Did. 8.3(AF, 356). 지면이 제한되어 고대 문헌 저자와 작품, 원전 시리즈 명은 약어를 사용하며, 이는 다음을 참고했다. 완전한 내용은 참고문헌에 제시했다. G. W. H Lampe, A Patristic Greek Lexicon (Oxford: Clarendon Press. 1961); Billie J. Collins, The SBL Handbook of Style, 2nd ed. (Atlanta: SBL Press, 2014).

    9 󰡔디다케: 열두 사도들의 가르침󰡕, 정양모 옮김 (서울: 분도, 2006), 7.

   10 에른스트 다스만, 󰡔교회사 I󰡕, 하성수 옮김 (서울: 분도, 2007), 344.

   11 Or. Or. 12.2 (GCS 3:324-325); Tert. Or. 24-25 (CSEL 20.1:197-198); Cyp. Dom. or. 34-35 (CCL 3A:111-113).

 

맥고완은 테르툴리아누스와 키프리아누스가 3+2 유형의 개인 기도를 제안했다고 주장한다.

이는 하루 세 번(아침, 점심, 저녁)에 기상 후와 밤중 시간이 추가된 것이다.

맥고완은 이 중 세 번의 정기 기도는 교회 의식이었을 것으로 추측한다. 12

반면 L. 에드워드 필립스(L. Edward Phillips)는 여섯 번의 기도(새벽, 3, 6, 9시, 해질 때, 밤중)를 주장한다.13

학자들은 세부적인 내용에서는 차이가 있지만, 이를 정리하면 당시의 성도들은 다섯 혹은 여섯 번의 기도를 했다. 14

교부들은 규칙적인 기도 시간과 관련해서 다양한 성경적 근거를 제시했다.

대표적인 본문은 다니엘 6장 10절로, 다니엘과 세 친구가 하루에 세 번씩 기도했다.

신약 성경은 초대교회의 관행의 직접적인 근거이 다.

3시는 오순절의 성령 강림(행 2:15)과 관련 있고, 6시는 베드로가 욥바에 있을 때 정오에 기도하러 다락방에 올라갔던 시간(행 10:9)이다.

또한 9시는 베드로와 요한이 예루살렘 성전을 방문한 것(행 3:1)과 연결된다.15

이러한 개인 기도 시간은 3세기에 일곱 번까지 늘어났다.

3세기 초 로마 교회의 교회 지침서로 추정되는 󰡔사도전승󰡕(Traditio apostolica)에 따르면 매일 기도 시간은 아침 9시, 점심, 오후 3시, 잠자기 전, 자정, 새벽닭 울 때, 총 여섯 번이 있었다.

이뿐만 아니라 히폴리투스(Hippolytus of Rome, c. 189~235)는 일어나서 일하러 가기 전 기도로 시작해야 한다고 말한다. 16

 

     12 McGowan, Ancient Christian Worship, 190-198.

     13 L. Edward Phillips, “Prayer in the First Four Centuries A. D.,” A History of Prayer: The First to the Fifteenth Century, ed. Roy Hammerling (Boston: Brill, 2008), 45.

     14 Alistair Stewart-Sykes, “Prayer Five Times in the Day and at Midnight: Two Apostolic Customs!” SL 33 (2003), 16-19; Juan Mateos, “The Origins of the Divine Office,” Worship 41 (1967), 477-485.

     15 Or. Or. 12.2 (GCS 3:324-325); Tert. Or. 24-25 (CSEL 20.1:197-198); Cyp. Dom. or. 34-35 (CCL 3A:111-113).

    16 Hipp. Trad. ap. 35, 41 (SC 11:118, 124-133); 󰡔사도전승󰡕의 저자(편집자), 저작 장소와 진위성 여부는 상당히 복잡한 문제이다. 학자들은 이 문서가 로마가 아닌 알렉산드리아교회에서 기원 했으며, 저자도 익명 혹은 두 명의 히폴리투스라고 주장한다. 이 주제는 본 논문의 범위를 벗어난 것이기 때문에 여기서는 이것의 편집자(혹은 저자)는 히폴리투스이며, 편집 시기는 대략 3세기 로마 교회라는 전통적인 입장에서 출발한다. Hippolytus, On the Apostolic Tradition, tr. by Alistair Stewart-Sykes (Crestwood: St. Vladimir’s Seminary Press, 2001); John F. Baldovin, “Hippolytus and the Apostolic Tradition: Recent Research and Commentary,” Theological Studies 64 (2003), 520-542; 히뽈리뚜스, 󰡔사도전승󰡕, 이형우 옮김 (서울: 분도, 2005), 11-36.

 

알리 스테어 스튜어트-사이크스(Alistair Stewart-Sykes)와 네이선 체이스(Nathan Chase)는 기상 후 기도와 새벽 기도를 같은 것으로 보고 총 여섯 번의 기도 시간을 제안한다. 17

하지만 󰡔사도전승󰡕은 로버트 태프트(Robert Taft)가 지적 하듯이 일곱 번의 기도 시간을 가르치는 것 같다.18

각 시간은 모두 특별한 신학적 의미가 있으며 주로 예수의 수난과 십자가 죽음과 관련이 있다.

예를 들어 아침 기도는 예수가 십자가에 달리신 시간을 기억하는 것이다.19

 

     17 Stewart-Sykes, “Prayer Five Times,” 1-19; Nathan Chase, “Another Look at the ‘Daily Office’ in the Apostolic Tradition,” SL 49 (2019), 5-25. 

    18 Robert Taft, The Liturgy of the Hours in East and West (Collegeville: Liturgical Press, 1993), 25-26.

    19 Hipp. Trad. ap. 35, 41 (SC 11:118, 124-33). 20 Anton Baumstark, Comparative Liturgy (London: Mowbray, 1958), 111-120. 21 Hipp. Trad. ap. 35 (SC 11:118); Phillips, “Prayer in the First Four Centuries A. D.,” 46. 22 김정, 󰡔초대교회 예배사󰡕 (서울: CLC, 2014), 52-55.

 

2) 공동체 기도

 

개인 기도와 더불어 교회에서 함께 모여 기도하는 것도 중요했다.

고대 교회 예전학에서 선구자적인 역할을 한 안톤 바움스타크(Anton Baumstark) 는 개인 기도와 구별되는 교회의 기도 모임을 ‘대성당 일과’(cathedral office) 라고 칭했는데, 4세기 이전에는 이 공동 기도에 관한 명확한 기록이 많지 않다.20

󰡔사도전승󰡕은 교회의 아침 강론 시간에 부지런히 참석하라고 권한 다.

이 시간은 기상 후 개인 기도와 3시(아침 9시) 기도 사이로, 말씀으로 성도 들의 믿음이 강해지는 시간이다.

히폴리투스는 이를 ‘영혼의 꽃’이 핀다(floret spiritus)라고 표현한다.

하지만 이는 기도 모임보다는 ‘세례 교육’이며 매일 모임이 있었는지도 확실하지 않다. 21

그러나 4세기 이후로 특히 동방 교회에 서 대성당 일과가 뚜렷하게 나타난다.

이 성무 일과가 교회의 임무가 되었고, 매일 아침, 저녁에 사제의 주관으로 기도회가 열렸다.

지역교회마다 고유한 순서가 제정되었는데, 크게는 시편-찬송-기도의 순서였다.22

 

    21 Hipp. Trad. ap. 35 (SC 11:118); Phillips, “Prayer in the First Four Centuries A. D.,” 46.

    22 김정, 󰡔초대교회 예배사󰡕 (서울: CLC, 2014), 52-55

 

브래드쇼에 따 르면 대성당 기도 모임의 초점은 주로 교회와 세상을 위한 중보 기도와 시편 찬송에 있었다.

하지만 수도원의 성무 일과가 발전하게 되자 교회의 중보 기도는 점차 사라지게 되었다.23

교회의 아침 ․ 저녁 기도는 구약 시대의 성전에서 행해진 아침 ․ 저녁 제사에 기원을 두고 있다.

그레이엄 울펜덴(Graham Woolfenden)이 잘 설명했듯이, 저녁에서 아침으로 이어지는 이러한 기도 사이클은 심오한 신학적 배경이 있다.

고대 사회에서 밤은 전통적으로 죽음의 신의 영역으로 슬픔과 두려움의 대상이었다.

그러나 초기 그리스도인들에게 밤은 그리스도가 죽음을 이기고 부활한 시간이었다.

울펜덴은 아침 ․ 저녁 기도는 빛과 어둠이라는 자연적 상징을 사용하여 하나님의 신비를 드러내는 ‘성례전적인 의례’(sacramental ritual)였다고 주장한다. 24

아침, 저녁 기도 외에 다른 시간이 추가되기도 했다.

󰡔에게리아의 순례기󰡕(Itinerarium Egeriae)는 비교적 상세하게 예루살렘 교회의 매일 기도회를 기록한다.

교회의 이름은 아나스타시스(Anastasis), 즉 부활이었고 매일 다섯 차례의 기도회가 있었다.

첫 기도회는 밤샘 기도회 인데, 오늘날의 새벽 기도와 같다.

새벽닭 울기 전부터 동틀 때까지 기도회가 진행되었다.

다음은 아침 기도로 동틀 때 시작되었다.

이후 6시(정오), 9시(오 후 3시) 기도회가 있었고 마지막이 10시(오후 4시)였다.

기도회는 대부분 시편 찬송과 기도, 주교의 설교로 구성되었다.

마지막 기도회는 등불 예식(저 녁 기도)으로 불리는데, 다른 기도회에 비해 상당히 길다.25

비슷한 시기에 수도원에서도 성무 일과가 자리 잡았다.26

 

   23 Bradshaw, The Search for the Origins of Christian Worship, 176-177.

   24 Graham Woolfenden, “Daily Prayer: Its Origin in Its Function,” Studia Patristica 30 (1997), 364.

   25 Eg. Iti. Eg. 24.1-7 (CCSL 175:67-69); Taft, The Liturgy of the Hours, 36-37.

   26 최근 학자들은 대성당 기도와 수도원 기도 간의 구분을 의문시한다. 이 두 기도는 통합되었을 뿐만 아니라 수도원의 성무 일과가 단순히 교회로 흘러간 것이 아닌 3세기 이전부터 있었던 다섯 번 이상의 개인 기도 전통이 교회에서 자리를 잡은 것이라고 주장한다. Paul Bradshaw, “Cathedral vs. Monastery: The Only Alternatives for the Liturgy of the Hours?,” Time and Community: In Honor of Thomas Julian Talley, ed. J. Neil Alexander (Washington, D.C.: Pastoral Press, 1990), 123-136; Stig Simeon R. Frøyshov, “The Cathedral-Monastic Distinction Revisited Part  I: Was Egyptian Desert Liturgy a Pure Monastic Office?,” SL 37 (2007), 198-216.

   

 

베네딕투스  수도원은 시편 119편 164절과 62절에 따라 여덟 개의 기도 시간(아침, 1시, 3시, 6시, 9시, 저녁, 끝, 야간 기도)을 만들었다.27

수도원에서 이러한 성무 일과는 수도원의 정신을 형성하고 수도사들의 영성을 훈련함에 있어서 매우 중요했다.

베네딕투스의 󰡔수도규칙󰡕(Regula Benedicti)의 상당 부분(8-20 장)이 공동 기도와 방법에 할애되어 있는데, 이는 󰡔사도전승󰡕의 개인 기도 분량보다 월등히 많다.28

컬럼바 스튜어트(Columba Stewart)에 따르면 베네 딕투스 수도원의 첫 기도인 야간 기도는 새벽 2시경에 시작하는데, 이는 깨어 서 그리스도의 재림을 기다리는 준비와 경건을 상징한다. 29

 

     27 시 119:194: “주의 의로운 규례들로 말미암아 내가 하루 일곱 번씩 주를 찬양하나이다”; 시 119:62: “내가 주의 의로운 규례들로 말미암아 밤중에 일어나 주께 감사하리이다.” 다른 언급이 없는 이상 한글 성경은 개역 개정판을 사용한다.

    28 Ben. Re. Ben. 8-20. Benedict, The Rule of Benedict, ed. T. Fry (Collegeville, Minn.: Liturgical Press, 1980), 202-217.

    29 Columba Stewart, “Prayer among the Benedictines,” A History of Prayer, 211.  

 

베네딕투스 수도 원에서의 기도 전통은 시편, 찬송, 독서, 기도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2. 마음의 기도

 

둘째, 규칙적인 매일 기도의 기초 위에 계속적인 기도는 마음으로 이루어 졌고, 이 개념은 특히 동방 교회에서 발달하였다.

이는 바울의 명령에 대한 영적 해석으로 초대교회의 알레고리적 성경 해석 방법이다.

알레고리는 크 게 문자적 해석과 영적 해석으로 이루어져 있다.

문자적 해석이 본문의 단순 한 의미라면, 영적 해석은 본문의 깊은 의미이다. 30

 

    30 배정훈, “성경의 거대한 세계 속으로: 교부와 성경해석,” 「목회와 신학」 425 (2024), 124-125. 

 

앞의 매일 기도가 데살로 니가 5장 17절의 문자적 해석이다.

마음의 기도는 마음과 생각을 하나님에게 두는 것, 즉 마음으로 항상 기도하는 것이다.

학자들은 지금까지 마음 기도의   뿌리가 알렉산드리아의 클레멘스(Clemens of Alexandria, c. 150~215)에게 있다는 점을 간과한 것 같다.31

클레멘스는 󰡔잡기록󰡕(Stromateis)에서 참된 기독교 영지주의자는 정해진 기도 시간에 머무르지 말고 그의 모든 생애 동안 항상 기도해야 한다고 주장한다.32

헨니 해그(Henny Fiskå Hägg)가 잘 지적한 것처럼, 클레멘스는 여기서 평범한 그리스도인과 참된 영지주의자를 구분하고 있다.

참된 영지주의자는 더 완전한 자로, 교회에서 정한 시간 이상 으로 기도해야 한다는 것이다.33

클레멘스는 이를 실현할 방법으로 마음의 기도를 제안한다.

클레멘스에 따르면 기도는 하나님과의 대화이며 교제이다.

기독교 영지주의자는 비록 입술은 아니지만 마음으로(ἔνδοθεν) 기도한다.

클레멘스는 하나님은 마음의 대화와 부르짖음(πᾶσαν τὴν ἐνδιάθετον ὁμιλίαν)을 계속 듣고 있다고 말한다.

이러한 마음의 기도를 통해 영혼은 지상계를 떠나 천상계로 올라간 다.

클레멘스는 완전한 그리스도인의 마음 기도에 이르기 위해 깨끗하며 흠이 없는 영혼의 상태를 강조한다.34

 

    31 Bradshaw, The Search for the Origins of Christian Worship, 171-191; McGowan, Ancient Christian Worship, 183-215; Phillips, “Prayer in the First Four Centuries A. D.,” 37-48; Taft, The Liturgy of the Hours, 13-30; 렘지, 󰡔초기 교부들의 세계󰡕, 각주 5. 맥긴에 따르면, 클레멘스는 후일 정통 신비주의의 중심이 되는 관상(theoria), 신격화, 연합 등의 개념을 최초로 다룬 기독교 신비주의 의 창시자로 불릴 수 있다. 맥긴, 󰡔서방 기독교 신비주의의 역사(I)󰡕, 200.

   32 Clem. Strom. 7 (SC 428:128-130).

   33 Henny Fiskå Hägg, “Seeking the Face of God: Prayer and Knowledge in Clement of Alexandria,” The Seventh Book of the Stromateis: Proceedings of the Colloquium on Clement of Alexandria, eds. Matyáš Havrd, Vít Hušek and Jana Plátová (Leiden: Brill, 2012), 135.

   34 Clem. Strom. 7 (SC 428:140-142, 162).

 

오리게네스 역시 마음가짐은 영혼과 관련 있다고 말하면서 몸의 자세 이전에 마음을 먼저 준비해야 한다고 말한 다.

즉, 손을 펼치기 전 영혼(ψνχην)을 펼치고, 눈 이전에 정신(νοΰν)을 하나 님에게 집중하고, 일어서기 전 이성(ήγεμονιχόν)을 주님을 향해 세워야 한 다.

오리게네스는 모든 시험과 무질서한 생각, 이질적인 것과 악의를 마음속 에서 제거하고, 온전히 하나님만을 기억하며 영혼과 마음, 지성을 준비해야 한다고 권고한다.35

클레멘스와 오리게네스에게서 발전된 마음의 기도는 특히 사막 교부들에 게 잘 전수되었다.

존 위틀리(John Wortley)는 사막 교부들이 규칙적 기도 시간인 성무 일과와 마음의 기도를 결합하여 실천했다고 지적했다.36

사막 수도사들은 아침, 저녁의 열두 번의 성무 일과 시간에 시편을 외우고 침묵 기도를 했다.

하지만 하루 기도 횟수는 개인에 따라 상당히 달랐다.37

사막 수도 생활의 아버지인 안토니오스(Anthony the Great, c. 251~356)는 개인 기 도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그는 바울의 가르침을 따라 쉬지 않고 기도했다(προ σηύχετο δὲ συνεχῶς).

시편을 암송하며 잠을 잤고, 마음속에 성경의 계명을 새기고 성인들의 위업을 기억했다. 38

사막 수도 영성의 보고인 󰡔사막교부들의 금언집󰡕(Apophthegmata patrum) 역시 압바들의 마음을 통한 계속적인 기도 실천을 보여 준다.

수도원의 기도 시간(1, 3, 6시)을 잘 지키고 있다는 팔레스타 인 수도원장의 보고에 답하면서, 에피파니우스(Epiphanius of Cyprus)는 수도 사는 늘 마음속으로 기도와 시편 낭송을 해야 한다고 답했다.39

사막 수도 전통의 원숙한 영성과 신학을 보여 주는 에바그리오스 폰티쿠 스(Evagrius Ponticus, 345~399)는 가장 순수한 형태의 마음 기도를 논했다.

에바그리오스는 오리게네스와 갑바도기아 교부들 그리고 사막의 전통을 통합하여 ‘최초로 완벽한 기독교 영성 체계’를 만든 인물로 평가받기도 한 다. 40

 

    35 Or. Or. 31.2-3 (GCS 3:395-397).

    36 John Wortley, An Introduction to the Desert Fathers (Cambridge: Cambridge University Press, 2019), 59.

    37 레뇨, 󰡔사막교부 이렇게 살았다󰡕, 159-162; Cass. Coe. ins. 2.1-3.12 (PL 49:78-152).

    38 Ath. V. Anton. 3.6, 55.3 (SC 400:138, 282).

    39 Apophth. Patr. Epiphanius of Cyprus 3 (PG 65:164).

    40 맥긴, 󰡔서방 기독교 신비주의의 역사(I)󰡕, 273; 남성현, “폰투스의 에바그리오스의 영성 테라피: 󰡔실천학󰡕에 나타난 영혼의 삼분법을 중심으로, ” 「서양고대사연구」 43 (2015), 41-52. 

 

참되게 기도하는 사람은 신학자라는 유명한 말을 남긴 에바그리오스는󰡔기도론󰡕(De oratione tractatus)에서 기도를 하나님과 우리 영혼(특히 지성, νοῦ) 사이의 교제라고 정의한다.41

󰡔실천학󰡕(Praktikos)에서 에바그리오스 는 특별히 욕망과 정념에서 깨끗한 지성의 기도를 강조한다.

우리는 화나 부정, 헛된 생각 등에서 벗어나야 한다.

그는 이를 마음이 귀머거리와 벙어리 가 되는 상태라고 표현한다. 42

에바그리오스는 마음의 평정 상태, 즉 깨끗한 기도의 상태가 되면 삼위 하나님을 대면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43

남성현은 에바그리오스가 말하는 욕망과 분심에서 벗어난 영혼의 평정을 이루는 순수 한 마음의 기도는 이미 󰡔사막교부들의 금언집󰡕에서 등장한다고 주장한다.

그는 이러한 마음의 기도와 단순한 단문 기도 혹은 예수 기도의 근원이 되는 기도를 구분하지만, 뒤에서 카시아누스를 다룰 때 말하겠지만, 이 두 형태는 엄밀하게 구분되지 않는 것 같다.

사막 교부에게 단문 기도 혹은 예수 기도는 모두 깨끗한 영혼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이다.44

마음 기도의 좋은 방법 중 하나는, 안토니오스에게서 잠깐 보였듯이, 성경 말씀을 마음속으로 끊임없이 생각하고 묵상하는 것이다.45

카시아누스가 이 를 잘 보여 준다.

그는 사막 수도사들의 영성을 직접 체험하고, 이를 서방 수도 사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담화집󰡕(Collationes)이라는 귀중한 책을 남겼다.

학자들은 카시아누스가 오리게네스와 에바그리오스의 사상을 그대로 답습 하지 않고 갈리아 수도원이라는 상황 속에서 자신만의 사상을 만들어 갔다고 말한다. 46

 

    41 Evagr. Pont. Or. 3, 60 (PG 79:1168, 1180).

    42 Evagr. Pont. Pra. 11, 23, 25, 42, 46, 49 (SC 171:516-518, 554, 558, 596, 602-604, 610-612); Or. 11 (PG 79:1169).       43 Evagr. Pont. Pra. 49. (SC 171:610-612); 남성현, “에바그리오스의 영성 테라피,” 66.

   44 󰡔사막 교부들의 금언집󰡕(주제별 모음집), 남성현 옮김 (서울:두란노 아카데미, 2011). 21.

   45 Ath. V. Anton. 55.3 (SC 400:282). 46 Stewart, Cassian the Monk; Harmless, Desert Christian, 373-409; 나현기, “카시아누스 영적 성장  이해의 독특성,” 5-11. 

 

사막의 압바들로부터 끊임없는 기도의 중요성을 배운 카시아누스 는 특별히 󰡔담화집󰡕 1부 9-10장에서 이를 어떻게 실천할 수 있을지 다룬다.

학자들은 이 두 장이 1부의 절정 혹은 더 나아가 전체 책에서 카시아누스가 말하고자 하는 바를 제시한다고 주장한다.

어느 경우가 맞든지 간에 󰡔담화집󰡕 에서 단일 주제에 두 장을 할애한 것은 기도밖에 없다는 점을 고려하면 기도가 카시아누스에게 차지하는 중요성이 그만큼 큰 것임을 알 수 있다. 47

카시아누 스에게 마음의 기도는 우선 마음속에 있는 악덕을 완전히 몰아내는 것으로부 터 시작된다.

그는 정념과 욕망, 육적인 혹은 세상적인 일에 대한 관심과 염려 등을 완전히 없애야 한다고 주장한다.

또한 기도하기 전의 모든 생각과 행동, 말이 기도할 때 떠오르기 때문에, 이를 마음 깊은 곳에서 제거해야 한다.

카시 아누스는 이를 ‘기도하기 전에 제대로 기도하는 사람’이 되는 준비라고 부른 다. 48

이 상태는 카시아누스에게 있어서 ‘마음의 청결’(puritas cordis) 상태로, 에바그리오스가 말하는 아파테이아(apatheia)와 동일하다.49

카시아누스에 따르면 깨끗해진 영혼의 소유자는 이제 그 마음을 하나님 의 말씀으로 채워야 한다.

카시아누스가 제시하는 말씀은 시편 70편 1절이다.

“하나님이여, 나를 건지소서. 여호와여 속히 나를 도우소서.”

이 말씀을 항상 묵상하고, 마음속으로 기억하고 암송하는 것이다.

카시아누스는 어떠한 상 황에서도 늘 이 말씀을 마음으로 묵상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역경이나 어려 움에 부닥칠 때는 이를 벗어나도록, 기쁘고 감사한 일이나 형통의 때는 이 상태가 지속되도록 기도해야 한다. 50

스튜어트는 계속적인 기도에 대한 카시 아누스의 입장은 철저히 성경에 근거하고 있으며, 카시아누스가 성경을 통해 계속적인 기도를 실천하면서 묵상(meditatio)과 기도(oratio)를 결합했다 고 주장한다. 51

 

    47 Augustine Casiday, Tradition and Theology in St John Cassian (Oxford: Oxford University Press. 2007), 184. 48 Cass. Coll. 9.2-3 (SC 54:40-43). 49 Stewart, Cassian the Monk, 42-43. 50 Cass. Coll. 10.2-5 (SC 54:75-79). 

 

카시아누스는 결국 이러한 마음의 기도를 통해 거룩한 것들을 보는 ‘관상’과 뜨거운 기도의 단계에 이르게 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52

이 단계 는 쉬지 않는 기도로 갈 수 있는 가장 높은 단계이다.

나현기는 카시아누스가 오리게네스와 에바그리오스가 묘사하는 영적 성장 단계와 목적을 수용하면 서도 방법은 단순하게 만들어 수도사들이 쉽게 실천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고 주장한다.53

수도사들은 마음의 기도로 기도를 내면화하여 잠의 장애물까지 극복하 려고 했다.

잠은 수도 생활에 큰 장애물이었다.

아르세니우스는 잠을 ‘사악한 종’이라고 부르면서 아침에 잠깐 눈을 붙였다.

그에게 잠은 한 시간이면 충분 했다.54

수도사들은 더 나아가 잠을 이기려고 했다.

안토니오스는 자기 전에 시편을 암송했고, 카시아누스는 시편 70편 1절을 계속 암송하거나 묵상해서 잠잘 때도 이 구절이 생각 속에 머물게 하라고 권고한다. 55

5세기 초에 기록된 󰡔성 호노라투스의 생애󰡕(Sermo de vita sancti Honorati)는 호노라투스가 그리스도와 깊이 교제하여 심지어 자는 동안에도 그의 이름을 습관적으로 불렀다고 기록한다.

그의 몸은 침대에서 쉬고 있었지만, 그의 마음은 그리스 도 안에 있었다.56

 

    51 Stewart, Cassian the Monk, 105-106.

    52 Cass. Coll. 10.6-14 (SC 54:79-95).

    53 나현기, “카시아누스 영적 성장 이해의 독특성,” 26; Harmless, Desert Christian, 397.

    54 Apophth. Patr. Arsenius 14-15 (PG 65:92).

    55 Ath. V. Anton. 55.3 (SC 400:282); Cass. Coll. 10.14 (SC 54:95-96).

    56 Hil. Vit. Hon. 38 (PL 50:1268-1269).

 

3. 뜻(소원)의 기도

 

계속적인 기도의 세 번째 방법은 아우구스티누스(Augustinus of Hippo, 354~430)가 제안한 것으로 뜻(소원)의 기도이다.57

소원의 기도는 여기서 다루는 다른 기도 방식에 비하면 크게 발전하지 못했다.

소원의 기도는 계속 적인 기도(살전 5:17)에 대한 영적 해석의 또 다른 내용이다.

아우구스티누스 는 기도를 강조했다.

아네마레 코체(Annemaré Kotzé)는 아우구스티누스의 󰡔고백록󰡕(Confessiones)을 한 가지 장르로 정의하는 것은 매우 어렵지만, 기도가 이 책의 두드러진 특징이라는 점은 부정할 수 없다고 주장한다.58

󰡔고백록󰡕에는 많은 기도 장면이 나오는데, 흥미로운 장면 중 하나는 아우구 스티누스가 어린 시절 학교에서 매 맞지 않도록 기도했던 것이다.

󰡔고백록󰡕 에서 특히 아우구스티누스의 어머니 모니카(Monica)의 기도가 자주 언급된 다.

그녀는 아들을 위해 쉬지 않고 기도한 모범적인 그리스도인으로 묘사된 다.

모니카는 아들의 병의 회복과 원만한 결혼 생활을 위해 간절히 기도했 다.59

아우구스티누스는 자신이 히포(Hippo)에 세운 수도원을 위해 󰡔아우구 스티누스 규칙서󰡕(Regula ad servos Dei)를 작성했고, 개인 기도에 열심을 다할 뿐만 아니라 교회의 전통에 따라 성무 일과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그 역시 참된 기도를 하나님에게 드리기 위해서는 헛된 생각을 버려야 한다고 주장한다.60

 

    57 렘지, 󰡔초기 교부들의 세계󰡕, 233.

   58 Annemaré Kotzé, “Structure and Genre of the Confessions,” The Cambridge Companion to Augustine’s ‘Confessions’, ed. Tarmo Toom (Cambridge: Cambridge University Press, 2020), 28-45.

   59 Aug. Conf. 1.9.14, 5.9.17, 6.1.1, 6.13.23, 10.35.57. Augustine, Confessions, ed. James J. O’Donnell (Oxford: Oxford University Press, 1992), 8, 53-54, 58, 70, 141-142.

    60 Aug. Reg. 2.1-4. Augustin, La règle de saint Augustin, ed. Luc Verheijen (Paris: Études augustiniennes, 1967). 

 

아우구스티누스는 󰡔37번째 시편 설교󰡕(Enarrationes in Psalmos 37)에서 시편 38편 9절(“주여 나의 모든 소원이 주 앞에 있사오며”)을 주석하면서 계속적인 기도의 새로운 형태인 소원의 기도를 설명한다.

그는 우리의 소원 이 하나님을 지향할 때 그것이 기도라고 주장한다.

우리는 계속 무릎을 꿇거 나 손을 들어 기도할 수 없지만, 소원은 또 다른 기도가 되어 하나님에게 올라 가는 음성이 된다.

 

당신의 소원(desiderium) 자체가 기도이니, 만일 소원이 계속되면 기도(oratio) 가 계속되는 것입니다.

사도가 헛되이 “끊임없이 기도하라”(살전 5:17)라고 말씀 한 것이 아닙니다. 그가 끊임없이 기도하라고 말하는 대로 우리가 끊임없이 무릎 을 꿇고, 몸을 엎드리거나 손을 드는 것이 가능합니까? 만일 우리가 이런 방식으로 기도한다고 말한다면, 나는 우리가 이것을 끊임없이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 니다. 다른 종류의 내적인 끊임없는 기도가 있는데, 그것은 소원입니다(est alia interior sine intermissione oratio, quae est desiderium).61

 

아우구스티누스는 󰡔80번째 설교󰡕(Sermones 80)에서 성도의 마음이 세 속의 것이 아닌 하나님을 향한 열망으로 가득 차기를 바란다고 언급하면서 소원의 기도를 계속 다룬다.

그는 여기서 두 가지 복을 언급하는데, 하나는 일시적인 것, 다른 하나는 영원한 복이다.

일시적인 복은 건강, 물질, 자녀, 집, 직장과 같은 이 세상의 것이다.

아우구스티누스는 성도는 이러한 복을 소유자가 아니라 여행자로, 즉 언제라도 놓아두고 갈 수 있는 것으로 가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반면 성도의 참된 복은 영원한 복이다.

이는 영적인 것으로 영생, 썩지 않음, 불멸성, 천국, 성부와 같은 것이다.62

 

       61 Aug. Enarrat. Ps. 37.14 (CCL 38:392).

       62 Aug. Serm. 80.7 (PL 38:498). 

 

아우구스티누스는 이 영원한 복을 소원할 것을 권고하면서 기도의 본질을 논한다.

“비록 혀는 침묵할지라도, 소원은 항상 기도합니다.

만일 당신이 항상 소원하면, 당신은 항상 기도하는 것입니다(Si semper desideras, semper oras).

언제 기도가 잠자는 것입니까?

소원(desiderium)이 차가워졌을 때입니다.”63

변종찬에 따르면 아우구스티누스는 하나님과 그가 주실 영원한 복을 소망하는 사람은 계속 기도하고 있다고 주장한다.64

아우구스티누스는 소원의 기도를 말하면서도 개인 혹은 공동체 기도를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한다.

과부 프로바(Proba)에게 보낸 󰡔130번째 편 지󰡕(Epistulae 130)에서 아우구스티누스는 규칙적인 기도와 소원의 기도의 균형을 이야기한다.

하나님을 향한 소원이 계속된다면 우리의 기도는 끊임 없다는 점(continuato desiderio semper oramus)은 사실이지만, 이 소원이 식지 않기 위해서는 자주 개인 기도가 필요하다.

아우구스티누스는 많은 말을 할 필요는 없으며, 사막의 수도사들과 같이 짧은 말씀을 오랫동안 암송 하며 기도하라고 권한다.

아우구스티누스는 이러한 사막 수도사들의 기도 방식이 우리 영혼의 열망을 깨우며 긴 기도로 둔감해지지 않게 만드는 좋은 기도라고 추천한다.65

 

       63 Aug. Serm, 80.7 (PL 38:498).

       64 변종찬, “아우구스티누스 규칙서에 나타난 기도,” 162.

       65 Aug. Epi, 130. 18-20 (CCL 31B:225-227); 변종찬, “아우구스티누스 규칙서에 나타난 기도,” 163. 

 

7세기 동방 교회 신학자 고백자 막시무스(Maximus Confessor, c. 580~662) 역시 데살로니가전서 5장 17절과 소원의 기도를 연결시킨다.

󰡔금욕적 삶󰡕 (Liber asceticus)에서 어떤 한 제자가 스승에게 우리의 마음 혹은 지성(νοῦς) 이 어떻게 쉬지 않고 기도할 수 있는지 질문한다.

그는 시편 찬송과 성경 읽기, 사역과 우연한 만남 속에서 자주 기도에 방해를 받는다고 고백한다.

이에 대해 스승은 바울이 시편 찬송을 하고 성경을 읽고 사역을 하면서 쉬지 않고 기도하는 모범을 보여 주었다고 주장한다.

이는 바로 소원의 기도를 통해서 이다.

막시무스는 우리의 지성이 하나님을 공경하고 소원과 희망, 열망(πόθῳ, ἐλπίδος)으로 그에게 붙어 있다면 우리는 계속 기도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그에 따르면 우리가 어떤 상황에 처해 있든 주님의 도움을 바라고 용기 있게 대처하고 살아간다면 그것 자체가 기도가 된다.66

6세기 가자(Gaza) 수도원의 원로인 바르사누피오스(Barsanuphius of Gaza, ?~c. 545)와 요안네스(John of Gaza, ?~c. 543)는 짧은 시편 말씀을 반복적으로 암송하는 일과 더불어 하나님의 이름을 지속적으로 부를 것을 요청한다.

우리는 바르사누피오스와 요안네스에게서 마음의 기도와 소원의 기도가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점을 볼 수 있다.

쉬지 않는 기도는 수도사들에게도 당황스러운 일이었기 때문에, 젊은 수도사들은 자주 이 원로들을 찾아가 어떤 명확한 방법을 얻고자 했다.

바르사누피오스와 요안네스는 하나님의 이름을 계속 부르는 방법이야말로 최고의 기도라고 주장한다.

수도사들은 사람들과의 대화 전후, 일할 때나, 쉴 때나, 어떤 시간이든, 어떤 장소에 있든지 상관없이 하나님의 이름을 항상 불러야 한다.

가자의 두 원로는 마음으로 하는 시편 기도 역시 가르쳤다.

앉아서 일할 때 시편을 마음 혹은 입으로 암송 하면서 “하나님이여 가련한 저를 불쌍히 여기소서”라고 기도한다.

또한 헛된 생각으로 힘들어할 때는 “하나님이여 나의 고통을 보시고 나를 도우소서”라 고 기도할 수 있다.67

 

     66 Max. Ascet. 25 (PG 90:929-932).

     67 Bars. Resp. 143, 428, 661, 709 (SC 427:522-524; 451:502; 468:98, 152). 

 

4. 삶의 기도

 

데살로니가전서 5장 17절에 대한 네 번째 해석은 삶의 기도이다.

이 역시 영적 해석의 한 방식이다.

교부들은 일상에서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살아가 는 삶 전부를 기도로 보았다.

렘지는 오리게네스가 ‘삶의 기도’라는 새로운 개념을 도입했다고 주장하지만, 이는 클레멘스가 먼저 제안했다.68

클레멘 스에 따르면 완전한 그리스도인(기독교 영지주의자)은 하나님이 모든 곳에 있다는 점을 알고 그의 모든 삶을 하나님의 법에 따라 살아가면서 기도한다. 69

클레멘스가 삶의 기도 방식을 간략하게 제시했다면, 오리게네스가 이를 더 욱 발전시켰다.

오리게네스는 성경의 계명을 따르는 신자의 모든 삶의 총합 이 기도라는 점을 알려주면서 이러한 방식으로 바울의 명령을 지킬 수 있다고 말한다.

오리게네스에 따르면 오히려 하루에 정해진 기도 시간은 전체 기도 의 한 부분일 뿐임을 상기시킨다.

 

덕행 혹은 계명의 실천이 기도의 한 부분이기 때문에, 필요한 것에 기도를, 기도에 적절한 실천을 결합하는 사람은 “끊임없이” 기도하는 것입니다. 만일 우리가 성도 의 온 삶이 하나의 결합된 큰 기도라고 말할 때, 오직 이런 방식으로 우리는 “끊임없 이 기도하라”(살전 5:17)라는 말씀을 실천할 수 있는 말씀으로 받아들일 수 있습니 다. 일반적으로 기도라고 불리는 것은 이 기도의 한 부분이며, 매일 세 번 이하로 해서는 안 됩니다.70

 

기도의 실천에서 교부들이 공통적으로 강조한 바는 삶이었다.

기도에는 삶의 열매가 있어야 했다.

교부들, 특히 서방 전통은 내면적인 삶에 대한 언급 을 최대한 자제했고 무아경이나 특정 영적 은사를 거의 추구하지 않았다.

신비한 경험보다는 일상의 삶을 위한 기도를 중요하게 여긴 것이다. 71

 

    68 렘지, 󰡔초기 교부들의 세계󰡕, 228.

    69 Clem. Strom. 7 (SC 428:128-130).

    70 Or. Or. 12.2 (GCS 3:324-325), 다음의 번역 수정. 오리게네스, 󰡔기도론󰡕, 이두희 옮김 (서울: 새물 결플러스, 2018), 203.      71 렘지, 󰡔초기 교부들의 세계󰡕, 242-246. 

 

키프리 아누스에 따르면 행위의 열매가 없는 기도는 응답받을 수 없다.

하나님은 선행, 특히 자선과 자비의 선행을 동반한 기도에 즉시 응답한다.

키프리아누 스는 토빗과 이사야 그리고 고넬료 등의 예를 제시한다(토빗 12:8, 11-15; 사 58:6-9; 행 10:4).

고넬료의 기도와 구제가 하나님께 상달되었다.72

시리아 교부 아프라하트(Aphrahat, c. 270~345) 역시 동일한 개념을 말한 다.

그는 기도에 관한 설교에서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것이 참된 기도라고 주장한다.

그는 “하나님의 안식을 실천하십시오 그것이 기도입니다”라고 말한다.

참된 기도는 피곤한 자에게 하나님의 안식을 주고(사 28:12), 병든 자를 방문하며, 가난한 자에게 양식을 주는 것이다(마 25:31-46). 아프라하트는 제사장 아론의 손자 비느하스가 간음하는 이스라엘 사람과 미디안 여인을 하나님의 의를 위해 죽인 것(민 25:6-8)도 기도라고 지적한다.

남의 고통을 덜어주고, 용서하고, 가난한 자를 돌보는 기도를 하지 않는 사람은 기도 응답 을 받지 못할 것이다.

아프라하트는 이러한 선행의 기도를 할 기회를 놓치지 말라고 당부한다.

만일 도움이 절실히 필요한 어떤 사람을 기도 시간이라는 이유로 돕지 않는다면, 그 기도는 합당하지 않다.73

특히 수도 전통에서 삶으로서의 기도에 대한 개념과 실천에 많은 관심이 있었다.

동방 수도주의 전통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던 바실레이오스(Basilius the Great, c. 329~379)는 공동체 안에서 사는 공주 수도사의 삶을 은수자의 삶보다 더 높였다.

왜냐하면 비록 후자가 홀로 드리는 기도의 깊은 차원을 맛보았을지는 몰라도 타인을 섬길 수 없기 때문이다.

바실레이오스는 기도 와 섬김과 사랑은 서로 필수적으로 연관되어 있다고 주장한다.

이는 안드레아 스터크(Andrea Sterk)가 올바르게 지적한 대로, 바실레이오스가 사막 독 (獨)수도주의의 한계를 깨닫고 수도주의와 도시에서의 삶을 통합하려는 움 직임과 관련이 있었을 것이다.74

바실레이오스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72 Cyp. Dom. or. 32-33 (CCL 3A:110-111).

   73 Aph. Demon. 4. 14-16. (PS 1:170-176).

   74 Andrea Sterk, Renouncing the World yet Leading the Church: the Monk-Bishop in Late Antiquity (Cambridge: Harvard University Press, 2004), 35-65.

 

보십시오. 주님은 그의 넘치는 자비로부터 말의 가르침에 만족하지 않고, 사랑의 완전함에 있어서 겸손의 예를 우리에게 정확하고 명확하게 넘겨주었습니다. 즉, 그 자신이 준비하여 제자들의 발을 씻겼습니다. 여러분은 누구의 발을 씻겨 줄 것입니까? 여러분은 누구를 섬길 것입니까? 만일 혼자 산다면 여러분은 누구 중에 서 가장 나중 된 자가 될 것입니까?75

 

기도와 일이 결합할 수 없다면 수도원은 존속할 수 없었다. 바실레이오스 는 360년경 수도사들에게 쓴 글에서 끊임없는 기도와 일, 이 두 이상을 결합한 다.

그러나 그는 또한 삶으로서 기도를 실천한다고 해서 개인 혹은 공동체의 기도 시간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한다.

 

우리는 모든 활동에서 노동의 성공을 하나님에게 구하며, 우리가 일할 수 있도록 힘을 주신 그분에게 감사하며, 앞서 말한 대로 그를 기쁘게 하려는 목적을 가질 때, 영혼의 평온함을 이룹니다. 만일 그렇지 않다면, 어떻게 사도의 말씀들, 즉 “쉬지 말고 기도하라”(살전 5:17)와 “밤낮으로 일한다”(살후 3:8)라는 말씀들이 서로 조화될 수 있습니까? 비록 심지어 율법도 항상 감사를 명령하고, 자연과 이성에 따라 그것은 우리의 삶에 필수적이라고 입증되었지만, 형제들 사이에 정 해진 기도 시간을 간과해서는 안 됩니다. 우리는 그 시간들을 필수적으로 선택했 습니다. 왜냐하면 각각이 그 자체로 하나님의 복을 상기시키는 어떤 것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76

 

   75 Bas, Reg. fus. 7.4 (PG 31:933).

   76 Bas. Reg. fus. 37.3 (PG 31:1012-1013). 

 

4세기 로마제국 서방 지역에 살았던 히에로니무스(Jerome, c. 347~419)는 시편 1편 2절, 즉 주님의 율법을 주야로 묵상하는 의로운 사람에 대한 주석에서 같은 문제를 언급한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한가?

그도 역시 삶으로 묵상한다 고 지적한다.

우리는 눈과 입, 귀, 손과 발로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한다.

 

그렇다면 특별히 사도가 “끊임없이 기도하라”(살전 5:17)라고 말씀한다면, 어떻 게 하나님의 율법을 주야로 묵상할 수 있습니까?

내가 자고 있을 때 정말 기도가 가능합니까? 따라서 율법의 묵상은 독서에 있지 않고 행함에 있습니다.

사실상 다른 곳에는 이렇게 기록되어 있습니다.“너희가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라.”

만일 내가 구제를 위해 손을 뻗친다면, 나는 하나님의 율법을 묵상하는 것입니다. 만일 내가 병자를 방문하면, 내 발이 하나님 의 율법을 묵상하는 것입니다. 만일 내가 명령들을 행하면, 다른 사람들이 입으로 묵상하는 것을 나는 몸으로 묵상하는 것입니다. 유대인들은 그렇게 입으로 묵상 했습니다. 우리의 묵상은 일입니다.77

 

     77 Jer. Tract. Ps. 1.2 (CCL 78:5-6); 렘지, 󰡔초기 교부들의 세계󰡕, 229.

 

몹수에스티아의 테오도로스(Theodorus of Mopsuestia, 358~428)는 선행 의 실천으로서의 기도라는 이 개념을 더욱더 강하게 강조한다.

그는 주기도문을 강해하면서 심지어 선행이 기도의 열매이기보다는 기도가 선행의 열매 라고 주장한다.

선행을 하고자 하는 사람은 기도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리스도는 이 짧은 말씀(주기도문 _ 필자 주)을 사용해서 마치 기도는 말이 아니 라 선행과 사랑 그리고 의무에 대한 열심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말하는 것 같습니 다. 사실상 선행을 하고자 하는 사람은 그의 삶 전체를 기도 속에서 해야 할 것이며, 이는 이러한 선행들에 대한 선택에서 볼 수 있습니다. 기도는 필연적으로 선행과 연결됩니다. 왜냐하면 찾기에 선하지 않은 것은 기도하기에도 선하지 않기 때문 입니다. … 참된 기도는 선행과 하나님 사랑, 그를 기쁘게 하는 일들에 대한 부지런함에 있습니다. 이러한 일들을 하기를 원하고 마음으로 그것들을 묵상하는 사람 은 그가 하나님을 기쁘게 하는 일들을 할 때마다 방해 없이 항상 그리고 늘 기도합니 다.

그러한 사람에게 기도는 항상 필요합니다. 왜냐하면 선행들을 추구하는 사람 은 그의 모든 삶이 하나님의 뜻을 따르기 위해, 그가 추구하는 그 동일한 일들을 행할 수 있도록 하나님에게 도와달라고 구하는 것은 어울리기 때문입니다.78

 

     78 Thdr. Mops. Lib. Bapt. 1, Theodore of Mopsuestia, Commentary of Theodore of Mopsuestia on the Lord’s Prayer and on the Sacraments of Baptism and the Eucharist, tr. by Alphonse Mingana (Piscataway, NJ: Gorgias Press, 2009), 3; 렘지, 󰡔초기 교부들의 세계󰡕, 229. 

 

III. 결론

 

지금까지 우리는 데살로니가전서 5장 17절의 끊임없는 기도에 대한 초대 교회 교부들의 다양한 해석을 살펴보았다.

소수만이 이 말씀을 문자적으로 지킬 수 있다는 점을 경험한 교부들은 평범한 사람들도 이를 실천할 수 있도록 네 가지 해석을 제시했다.

  첫째, 정기적인 매일 기도 시간을 정했다.

초대교회 는 규칙적인 기도 시간 준수를 통해서 바울의 말씀을 따를 수 있다고 생각했 다.

하루에 세 번에서 일곱 번까지의 개인 기도 시간이 만들어졌는데, 최소한 세 번, 3, 6, 9시, 즉 아침, 점심, 저녁 기도가 권장되었다. 교회와 수도원도 정기적인 기도를 실천하는 ‘성무 일과’를 만들었다.

교회에서는 아침, 저녁 기도회가 사제의 주관으로 시행되었고, 베네딕투스 수도원은 여덟 번의 공 동 기도를 지켰다.

이런 기도 시간에는 성경적이며 신학적인 근거와 설명이 있었고, 주기도문, 시편 찬송, 성구집 등이 사용되었다.

  둘째, 마음의 기도이 다.

교부들은 마음(지성 혹은 영혼)의 중요성을 강조했고 마음속으로 늘 끊임 없이 기도할 것을 권고했다.

마음의 기도 방법은 특히 동방 신학자들에게 발전했는데, 에바그리오스는 이를 아파테이아로, 카시아누스는 마음의 청결로 표현했다.

마음속으로 끊임없이 기도함을 통해서 하나님과의 깊은 관 계에 들어가고 신적인 것을 보는 관상의 차원으로 들어간다.

마음 기도의 이러한 고상함과 함께 교부들은 단순한 말씀을 마음으로 지속적으로 암송하 는 방법도 제시한다.

어떠한 상황에 있든지 마음으로 계속 하나님의 도움을 구하는 것이다.

   셋째는 소원의 기도로, 아우구스티누스가 이 개념을 만들었다.

아우구스티누스는 신자가 하나님과 영적인 세계를 소원하고 갈망하면 그것 자체가 기도가 된다고 주장했다.

하나님을 향한 선한 마음과 의지를 가지고 일상의 삶을 살아간다면 계속 기도하는 것이다.

고백자 막시무스 역시 하나님을 향한 소원, 갈망, 희망을 기도로 정의했다.

삶의 어떠한 순간에서도 믿음으로 헤쳐 나가면 그것이 기도이다.

   넷째, 삶의 기도이다.

교부들은 삶이 없는 기도를 경계했다.

오리게네스는 하나님의 말씀을 따르는 신자의 삶의 총합이 기도이 며, 형식적인 기도는 오히려 기도의 일부분이라고 주장했다.

삶으로서의 기도 는 특히 수도사들이 강조했다.

또한 테오도로스는 기도가 선행의 열매라고까 지 주장했다.

하나님의 덕을 실천하는 사람은 기도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계속적인 기도의 다양한 방법을 제공하면서도 교부들은 정기적인 기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마음과 의지, 삶으로 기도한다고 해도 그 기초는 정기적인 기도 생활에 있다.

이와 같이 교부들은 데살로니가전서 5장 17절을 문자적으로, 영적으로, 즉 알레고리적인 방식에 따라 해석했다.

끊임없는 기 도는 정기적인 기도 시간, 마음과 뜻, 더 나아가 삶으로 이루어졌다.

교부들은 오랜 세월에 걸쳐 바울의 말씀을 해석하고 실천했고, 다양하고 풍성한 기도 전통을 만들었다.

데살로니가전서 5장 17절에 대한 교부들의 해석은 기도는 통전적이며, 주교나 수도사와 같은 소수의 사람만이 아니라 세상 속에서 평범하게 살아가는 모든 사람이 할 수 있는 귀중한 기독교적 행위 임을 알려 준다.

오늘날의 그리스도인들은 기도에 대한 이러한 교부들의 풍성 한 전통을 다시 살릴 필요가 있다.

많은 사람이 기도를 협소하게 이해하고 있고 때때로 기도하지 못하고 있다는 죄책감에 시달리고 있다.

교부들은 형식 적인 기도 외에도 우리의 마음, 뜻, 행위 모두가 기도라고 가르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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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초록

 

초대 교부와 기도에 관한 연구에서 간과됐지만, 중요한 분야는 바로 데살 로니가전서 5장 17절(“쉬지 말고 기도하라”)에 대한 초기 교부들의 해석이다.

몇몇 학자들이 이를 다루었지만, 간략하게 혹은 부분적으로만 언급하였다.

초대교회는 데살로니가전서 5장 17절에 근거하여 ‘끊임없는 기도’(prayer without ceasing) 전통을 만들었고, 이는 초기 기독교 기도의 정신과 실천의 형성과 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본 논문은 초대 교부들이 데살로니가 전서 5장 17절을 어떻게 해석했는지 살펴볼 것이다.

필자는 1~7세기까지의 동 ․ 서방 교부들의 다양한 작품을 분석하면서 “쉬지 말고 기도하라”라는 바울의 가르침을 어떻게 해석하고 실천했는지 상세하게 설명할 것이다.

특 별히 이 기도가 실천된 네 가지 범주에 주목할 것이다.

교부들은 끊임없는 기도에 대한 말씀을 알레고리의 방식으로 해석하여 매일 기도 시간을 만들었 고 마음과 소원, 더 나아가 삶의 기도를 제안했다.

그들은 오랜 세월에 걸쳐 바울의 말씀을 해석하고 실천했고, 다양하고 풍성한 기도 전통을 만들었다.

데살로니가전서 5장 17절에 대한 교부들의 해석은 기도는 통전적이며, 주교 나 수도사와 같은 소수의 사람만이 아니라 세상 속에서 평범하게 살아가는 모든 사람이 할 수 있는 귀중한 기독교적 행위임을 알려 준다. 

주제어  데살로니가전서 5장 17절, 끊임없는 기도, 교부, 성경 해석, 통전적 영성 

 

Abstract

Unceasing Prayer: The Church Fathers’ Interpretation of 1 Thessalonians 5:17

Jung Hun Bae, (Ph.D. Professor, Department of Theology Kosin University)

An important, but overlooked issue in studies on the early church fathers and prayer is the early church fathers’ interpretation of 1 Thessalonians 5:17 (“pray without ceasing”). Several scholars have addressed this topic, but only briefly or partially. The early church developed the tradition of “unceasing prayer” based on 1 Thessalonians 5:17, which had a profound impact on the formation and development of the spirit and practice of early Christian prayer. This paper will examine how the early church fathers interpreted 1 Thessalonians 5:17. The author will analyze various works of the Eastern and Western church fathers to explain in detail how they interpreted and practiced Paul’s teaching to “pray without ceasing.” In particular, I will focus on four categories in which this prayer was practiced. The church fathers established daily prayer time for continuous prayer and suggested the prayer of the heart, desire, and even life, interpreting the passage allegorically. The church fathers interpreted and practiced Paul’s words over a long period of time and created diverse and rich prayer traditions. The church fathers’ interpretation of 1 Thessalonians 5:17  demonstrates that prayer is a holistic and precious Christian act that can be done not only by a few people such as bishops or monks, but also by all people living ordinary lives in the world.

 Keywords : 1 Thessalonians 5:17, Unceasing Prayer, Church Fathers, Biblical Interpretation, Holistic Spirituality

 

 

 

접수일: 2024년 11월 10일, 심사완료일: 2024년 12월 1일, 게재확정일: 2024년 12월 5일 

한국기독교신학논총 135집

끊임없는 기도 - 데살로니가전서 5장 17절에 대한 교부들의 해석.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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