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주요 금속 가격 동향
□ 최근 금, 은, 구리 등 주요 금속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상승세를 지속
* 25.12월말경 금(4,533.2 US$/oz), 은(79.3 US$/oz), 백금(2,458.5 US$/oz), 구리(12,558.5 US$/ton) 등 주요 금속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
ㅇ 25년중 가격 상승률은 은 148.0%, 금 64.6% 구리 41.7% 등 귀금속(precious metal) 및 구리 가격 상승률이 알루미늄(17.4%), 니켈(8.6%) 등 일반 금속(base metal) 상승률을 큰 폭 상회
ㅇ 일반적으로 금속 가격은 유가와 유사한 방향으로 움직이는 경향*이 있으나, 24년 이후 유가는 하락한 반면 주요 금속 가격은 상승**
* 산업용 금속과 에너지 가격은 글로벌 성장, 인플레이션 헤지, 미달러화와 역의 상관관계 등의 공통적인 특징을 가지고 있으며, 금속 생산 비용의 상당부분을 에너지 비용이 차지함에 따라 일반적으로 동조화되는 현상이 발생(JPM)
** 25년중 원자재 지수(BCOM)#내 에너지 지수는 14% 하락한데 반해, 금속 지수는 48% 상승(귀금속 지수는 62%, 일반 금속 지수는 11% 상승)
# Bloomberg Commodity Index(BCOM)는 에너지, 금속, 농․축산물 등 주요 상품 가격을 나타내는 지수
⇒ 이에 따라 산업용 수요가 많은 은, 구리 등을 중심으로 주요 금속의 가격 상승 원인 및 시사점을 살펴보고자 함
2 주요 금속 가격 상승 원인
□ 시장참가자들은 최근 주요 금속 가격 상승은
① 인플레이션 지속 및 미달러화 자산 신뢰도 약화,
② 첨단기술 개발 등으로 인한 산업 수요 증가,
③ 생산량 정체 등에 따른 수급 불균형,
④ 민간투자 및 투기적 수요 증대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평가
① 인플레이션 지속 및 미달러화 자산 신뢰도 약화
ㅇ 25년중 관세정책 등으로 인플레이션은 높은 수준을 유지하였으며 주요국의 완화적 통화정책, 확장적 재정정책 등으로 인해 인플레이션에 대한 경계감이 지속되면서 인플레이션 헤지를 위한 귀금속 등 현물 자산 수요가 증대
― 시장참가자들은 연준의장 교체(26.5월)로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가 강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본격적인 감세정책이 시행되는 가운데 중간선거(26.11월)를 앞두고 추가적인 재정정책**이 가세할 경우 인플레이션은 재차 상승할 것으로 예상
* 현재 차기 연준의장으로 Kevin Hassett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이 유력한 것으로 평가. Hassett 위원장은 저금리를 선호하며 생산성 증가, 감세 및 규제 완화 등에 따른 경제성장을 우선시하는 인물로 차기 의장으로 임명될 경우 추가적인 정책금리 인하를 주장하는 등 완화적인 통화정책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
**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5.10월 관세부과로 벌어들이는 돈이 1년에 최대 1조 달러를 넘어설 것이며 국가 채무를 일부 상환하고 남은 금액을 미국 시민에게 배당 형식으로 배분하겠다고 언급. 시장에서는 이와 같은 배당금 배분의 실현 가능성을 회의적으로 보고 있으면서도 금년 11월 예정인 중간선거를 앞두고 공화당 지지율 상황에 따라 추가적인 재정정책을 실시할 가능성은 상존하는 것으로 평가
ㅇ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관세정책으로 인해 글로벌 불확실성이 증대된 점도 귀금속 수요 증가에 기여
― 안전자산으로 간주되던 미국채 및 미달러화는 미국의 재정적자 우려*, 과도한 관세정책 등으로 미정부 정책 신뢰도가 하락하면서 안전자산으로서의 지위가 약화됨에 따라 투자자들이 금, 은 등 귀금속 매입을 확대
* 10년 동안 연방지출#은 지속적으로 증가한 반면, 감세 등으로 재정수입은 감소함에 따라 세금
‧지출을 유의미하게 조정하지 않는다면 재정적자는 2035년 GDP 대비 9% 수준(2024년 6.4%)에 근접할 것으로 추정(Moody's)##
# 이자비용을 포함한 의무지출은 2024년 총지출의 73%에서 2035년 78%로 증가 전망
## 25.5월 글로벌 신용평가사 Moody’s社는 이와 같은 재정적자, 정부의 부채부담 증가 전망 및 재정 건전성 개선 어려움 등을 제시하며 미국의 장기신용등급을 Aaa에서 Aa1으로 하향조정
② 산업 수요 증가
ㅇ 글로벌 재생 에너지 확대 정책, AI 확산에 따른 전력 수요 증가 등으로 인해 전력 인프라 구축에 필요한 은‧구리* 수요가 큰 폭으로 증대
* 은은 구리보다 산화나 부식에 강하고 전기 전도성이 뛰어남에 따라 태양광 패널에 주로 사용되는 반면, 구리는 전선 케이블 제작 등에 충분한 강도와 연성을 제공하고 가격이 은에 비해 저렴함에 따라 송·배전 인프라 등의 소재로 주로 사용
― 주요 재생 에너지중 가장 효율이 높은 태양광 발전 설비가 증가*하면서 태양광 패널**에 사용되는 은 수요가 증대
* 2014년에는 산업용 은의 11%가 태양광 발전에 사용되었지만 2024년에는 29%로 증가(Silver Institute). 한편 트럼프 정부는 신재생 에너지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표명하고 있으나 태양광 에너지는 발전단가가 상대적으로 낮음에 따라 보조금 축소에도 불구하고 사업성이 상당부문 확보되어 민간을 중심으로 확대
** IEA에 따르면 2025~30년 사이 재생 에너지로 발생하는 전력 증가는 4,600GW 수준이 될 것으로 추정하며 이중 80%가 태양광 발전이 차지할 것으로 예상
― 22년 이후 대규모 데이터센터 투자 지속으로 전력설비 개발이 확대됨에 따라구리 수요도 증대*
* 데이터 센터 구축시 전력망, 회로 기판, 냉각 시스템 구축에 대량의 구리가 소요(마이크로소프트가 시카고에 건설한 198MW 규모의 데이터 센터 구축에 2,177톤의 구리가사용된 것으로 알려짐)(BHP Group)
ㅇ 아울러 글로벌 금속 수요의 핵심축인 중국*이 경기 부양 정책 기조를 유지하고 미국 경제가 견조한 흐름**을 나타냄에 따라 글로벌 금속 수요 증가세가지속(World Bank)
* 중국은 25년중 지준율, 정책금리를 인하하는 등 완화적 통화정책을 지속하는 한편 대출이자 지원, 보조금 지급을 통한 전기차 수요 촉진, 인프라 확대 등을 통한 내수 활성화를 적극 추진
** 미국 경제 성장률(%, QoQ) : (25.1q) –0.6 → (2q) 3.8 → (3q) 4.3 → (4q) 1.0e
③ 수급 불균형
ㅇ 은(silver)은 산업용 수요에 힘입어 높은 수요*를 이어간 반면 공급은 생산의 구조적 한계** 등으로 인해 정체***되면서 21년 이후 은의 초과수요가 지속****
* 은 Bar․코인 및 은 장신구․식기 등의 수요는 감소하였으나 산업용 은 수요는 첨단산업 발달 등으로 인해 동 기간중 85.4백만 온스 증가(Silver Institute)
** 은의 70%가량은 구리, 아연, 납 등 채굴시 부산물로 생산됨에 따라 은만을 늘리기 위한 광산 개발을 즉각 확대하기 어려움.
또한 최근 ESG, 환경 규제 강화 등으로 신규 광산 개발이 정체되는 가운데 리드타임도 장기화# 되는 경향을 보임에 따라 수급 부족 상황을 공급으로 대응하기가 매우 어려워지고 있음(Shanghai Metal Market)
# 금, 은, 구리, 니켈 등 주요 금속의 개발시 탐사부터 생산까지 15~25년이 소요되며 최근 환경 오염 이슈 등으로 인허가 획득이 어려워지면서 리드타임이 장기화
*** 은 생산량(백만 온스) :
(21년) 1,023 → (22년) 1,035 → (23년) 998 → (24년) 1,015 → (25년) 1,031
**** 은 공급․수요차이(백만온스) :
(21년) -79→(22년) -250→(23년) -201 →(24년) -149→(25년) -118
ㅇ 구리의 경우도 25년중 주요 광산 사고 등으로 공급에 차질*이 발생하면서 3 년만에 수요가 공급을 초과**
* 25.9월 인도네시아의 그라스버그 구리 광산 사고, 칠레의 케브라다 블랑카 광산 폐기물 처리 시설 수리 등으로 인해 광산 운영이 일정 기간 중단(Shanghai Metal Market)
** 구리 공급․수요차이(천톤) : (21년) -97 →(22년) -158 →(23년) 340 →(24년) 344 → (25년) -131
― 한편 미국이 구리에 대한 관세 도입을 추진*함에 따라 관세부과 전 물량을 확보**하려는 수요도 가격 상승에 기여
* 트럼프 대통령은 25.2월 백악관 행정명령을 통해 미국에 수입되는 구리 제품이 국가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검토할 것을 지시하면서 구리에 대한 관세 부과 가능성이 증대. 한편 미국은 25.8월부터 구리 파이프, 케이블 등 구리가 포함된 반제품에 대해 50%관세를 부과(원광석, 정제 동, 스크랩 등 기본 원자재 등은 관세부과 대상에서 제외)
** 관세 도입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한 이후 미국 내로 대량의 구리가 유입되었으며, 미국 외 시장에서 재고가 급감하면서 가격이 급등하는 현상이 발생(MS)
④ 민간투자 및 투기적 거래 증가
ㅇ 최근 ETF 및 파생상품 등을 통해 주요 금속에 대한 민간투자 및 투기적 수요가 늘면서 가격상승이 가속화
― 25년 하반기 이후 은 ETF로의 자금유입이 큰 폭으로 증가하는 등 민간투자 수요가 확대*
* 25년 하반기 중 iShare Silver Trust ETF에 13억달러 상당의 자금이 유입# .
한편 Citi 는 25.6~11월까지 글로벌 은 ETF 시장에서 8.8천만 온스(약 35억달러)가 순매입되면서 25년 은ETF 투자규모는 약 1.1억 온스를 기록한 것으로 파악
# 은에 대한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가운데, 일부 민간투자자들은 금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함에 따라 금에 대한 투자 진입장벽이 높아지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은 ETF 투자를 확대한 것으로 평가
― 구리의 경우 일부 단기 기관투자자들이 향후 구리 수요 증가를 예상하면서 투기적인 선물 포지션을 확대*
* CFTC 구리 투기적 순 선물 포지션(Copper Speculative Net Positions)은 24년말 1.6천 계약에서 25년말 67.1천 계약으로 약 37배 증가
3 전망 및 시사점
□ 시장참가자들은 26년에도 주요 금속 가격이 확장적 재정정책, 첨단기술 투자 등 산업용 수요 확대 지속, 주요국 핵심광물 전략적 자산 지정 등으로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
ㅇ 미국은 금년부터 본격적인 감세정책이 실시되고 유럽은 방위 산업을 중심으로 재정지출을 확대하고 있으며, 중국도 내수경기 부양을 위해 확장적 재정정책을 지속함에 따라 산업 수요를 중심으로 견조한 수요가 이어질 전망
― 최근 금속 현물가격이 선물가격을 상회*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으며, 이는은이 산업용 등 실수요가 증가하고 있음을 함의
* 일반적으로 금속의 경우 현물보유시 발생하는 보관비용, 보험료 및 금융비용(cost of carry) 등 때문에 선물가격이 현물가격보다 높게 형성(Contango)되는 경향이 있으나, 최근 은의 경우 실질 수요 증가, 재고 감소 등으로 현․선물 가격차가 축소되고 있으며, 오히려 현물가격이 선물가격보다 높은 상황(Backwardation)도 발생
ㅇ 다만 주요 금속 가격이 단기적으로 과도하게 상승한 측면이 있는 만큼 작은 충격에도 가격이 급등락하면서 변동성이 큰 폭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
* 시카고 상품거래소(CME)가 금속 선물 거래에 대한 증거금을 인상하면서 추가증거금을 마련하지 못한 일부 단기투자자들의 대규모 포지션 축소 및 청산이 이루어짐에 따라 당일 주요 금속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금 –4.5%, 은 : -8.7%, 구리 –4.6% 등)
□ 귀금속 가격이 상승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구리 등 일반 금속 가격도 오름세를 이어갈 경우 원자재發 인플레이션 상승 우려 상존
ㅇ 특히 구리와 같은 산업용 금속은 대부분 중간재 성격으로 산업 전반에 걸쳐 사용됨에 따라 생산자 물가를 상승시키면서 소비자 물가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
* 금속 가격 상승은 인플레이션에 장기적이고 지속적인(persistent)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CPER).
구리 가격 1% 상승시 12개월 이내에 Headline 및 Core CPI는 각각 0.02%p 가량 상승하는 것으로 분석(Baumeister 등 “Evaluating the Role of Demand and Supply Shocks in Copper and Aluminum Price Fluctuations”(2024))
ㅇ 이에 따라 금속 가격 상승이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과 이로 인한 연준 통화정책 경로 변화에 대해 면밀히 모니터링할 필요
□ 한편 최근 미국*․중국** 등이 주요 금속을 전략적 자산으로 간주하면서 수출통제및 비축 확대․공급망 강화 정책을 추진함에 따라 공급 안정화 필요성이 대두
* 미국은 25.11월 은, 구리 및 우라늄, 인산염, 포타슘 등을 핵심 광물로 지정하였으며 국내외 투자를 확대하면서 공급망 확보 강화
** 중국은 26.1월부터 수출 허가제 전면 시행 등 은을 전략적 자원으로 격상시키면서 희토류와 동일한 수준으로 관리.
한편 미국은 중국의 은 통제가 미국 산업 및 방위에 직접적 위협이라고 비판하였으며 미국 등 주요 국가들은 중국의 광물 통제에 맞서 공급망 협력 체계 구축을 진행
ㅇ 한국 제조업은 주요 금속에 대한 대외 의존도가 높으며*, 첨단 산업의경우 특정 국가에 대한 편중**이 높은 상황에서 조달리스크가 증가
* 알루미늄, 구리 등은 국내 생산이 없어 전량 해외 수입에 의존하며, 국내 업체들은 이를 제련하고 가공하여 다양한 형태로 제조 및 수출(한국무역협회, 비철금속협회)
** 이차전지, 반도체, 미래차․모빌리티, 수소산업 등 4대 주력산업에 필요한 리튬, 니켈, 코발트 등 핵심 광물 공급은 중국 의존도가 90%를 상회하는 것으로 파악(국회미래연구원)
ㅇ 안정적인 공급을 확보하면서 가격 상승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주요 금속 공급처 다변화, 현지 투자 확대, 자원 재활용 인프라 구축 및 주요국과의 공급망 협력 강화 등 다양한 방안을 강구할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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