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들어가는 말
필자는 최근에 성혁명에 관해 쓴 논문에서 그것의 개념과 역사를 개관 하고 기독교 사상적 시각에서 분석하고 비판한 바 있다.
그 논문에서 필자 는 현재 교회가 가장 시급히 대응해야 하는 도전은 성혁명의 도전이고, 이 에 대해 제대로 응전하기 위해서 선결되어야 하는 문제는 성경적 인간관 에 토대를 둔 올바른 남녀 관계 이해의 정착이라고 주장하였다.
최근에 매 우 우려스러운 흐름은 양성평등이 아닌 성평등을 주장하며 남성과 여성 의 구별조차도 개인의 주관적인 느낌으로 각자가 정할 수 있고 그러한 개 인의 성별선택을 법적으로 보장하도록 촉구하는 세력이 강하게 그 목소 리를 드러내는 것인데 이는 건전한 사회질서에 해가 될 뿐 아니라 궁극적 으로는 나라의 미래를 어둡게 만드는 일이다.
이에 반대하여 그리스도인 은 남녀의 구분은 하나님에 의해 창조된 사람의 구조적 이원성임을 명확 히 선포해야 할 뿐 아니라, 본래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신 하나님의 뜻은 남녀의 연합 관계를 통해 피조 세계를 보다 풍요롭게 보존하고 발전시키 는데 있다는 것을 분명히 해야 할 것이다.
그리하여 이전 논문에서는 글로 벌 성혁명의 도전에 대한 교회의 바른 대응 전략은 정치적 차원에서 단순 히 동성애 반대라는 반동적인 대응에 그쳐서는 안 되고 보다 적극적으로 문화 전반적으로 광범위 하게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그리고 이 와 같은 접근에는 기독교 미디어의 수준 높은 문화 콘텐츠 개발과 활발한 보급이 필요하고 이를 통해 기독교는 본래 권력형 차별주의 종교가 아니 라는 사실을 알리는 것이 포함된다.
물론 그러한 기독교 문화 콘텐츠들은 참다운 성경적 인간관과 남녀관계의 이해 위에 개발되어야 하는데 성경 의 남녀관계는 권위주의가 아니라 성경적 한몸(one flesh) 원리(갈 3:28) 하에 형성되는 유기적 상호복종의 관계여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한마디 로 미래 사회의 방향 제시를 위해 본래 성경이 가르치는 남녀의 동등한 상 보성 즉 상호복종의 입장이야말로 한국 교회 안에 정착되어야 함을 힘주 어 강조하였다.
지난 논문의 후속 연구인 이번 논문에서는 성혁명의 뿌리가 되는 섹스 와 젠더이데올로기, 그리고 21세기 트랜스젠더주의에 보다 집중하여 다 루고자 한다.
포스트모던 시대의 성관념은 어떻게 형성되었고 그 배후에 함께 작동하고 있는 젠더이데올로기는 무엇인지, 그 뿌리를 제공하고 있 는 사상가들은 누구인지 다시금 살펴보면서 그 허구성과 모순성 그리고 그 비윤리성을 드러내고자 하는 것이다.
2. “섹스이데올로기”와 “젠더이데올로기”의 구분
모든 논의에 앞서 우선적으로 구분해야 할 개념이 있는데, 그것은 바 로 성관념 즉 “섹스이데올로기”와 “젠더이데올로기”의 구분이다.
이 둘은 모두 성적 타락(corruption)과 부패(decay) 혹은 도착(perversion)과 이탈 (deviation)을 조장한다는 점에서 공통되지만, 그 각도에 있어서 서로 약 간의 차이가 있다.
필자도 이전 논문을 쓸 때까지만 해도 명확하게 이 둘 을 구분하지 않은 채, 함께 다루었지만, 본 논문을 준비하면서 프루던스 알랜 수녀(Sister Mary Prudence Allen)의 마스터피스, 여성의 개념, 3권을2) 다시 읽을 때 좀 더 명확한 차이점을 인지하게 되었다.3)
알렌 수녀는 여성의 개념 3권 6장에서 “섹스이데올로기”와 “젠더 이데올로기”를 다루고 있는데, 이 챕터의 제목은 “섹스와 젠더의 통합적 상호보완성과 섹스와 젠더의 상극성 이데올로기 사이의 갈등(Sex and Gender Polarity and Ideology in Conflict with Integral Sex and Gender Complementarity)”이다.4)
즉 그녀는 이 장에서 섹스와 젠더의 통합적 상 호 보완성을 가르치는 참된 사상과 섹스와 젠더의 상극성을 전제하는 왜 곡된 이데올로기 사이의 대결을 다루고 있다.
먼저 그녀는 왜곡된 이해 로서 장-폴 사르트르(Jean-Paul Sartre, 1905-1980)와 시몬느 드 보봐르 (Simone de Beauvoir, 1908-1985) 그리고 메리 데일리(Mary Daly, 1928 2010)을 다룬다.
이들은 인간 인격과 관계에 대한 타락을 말하되 섹스 상 극성을 상정하며 전도된 이해를 가르친다. 풀어 말하면 남성과 여성은 서 로 상반된 성으로서 불가피한 갈등관계에 있다고 보는 것이다.
사르트르 는 공개적으로 로마 가톨릭 신앙을 폐기하고 무신론적 실존주의를 표방 하면서 실존적 자아로서 끊임없이 스스로 갈등하는 인격 개념을 가르친 다.
그는 여성을 “입 벌리고 있는 역겨운 구멍”이라고 표현했다.5)
2) Sister Prudence Allen, R.S.M., The Concept of Woman, Vol III: The Search for Communion of Persons, 15000-2015 (Grand Rapids, MI: Eerdmans, 2016).
3) 『여성의 개념』 은 세 권의 두꺼운 볼륨으로 이루어진 역사 개관서인데 여성과 남녀 관계에 대한 연 구 가운데 으뜸가는 마스터피스라고 할 수 있다. 비록 이 저자는 로마 가톨릭 교회에 속해 있다할지 라도, 기본적으로 인간은 영혼과 육체가 하나로 구성된 전인적인 존재라고 보는 그녀의 질료형상론 (hylomorphism)은 필자가 주장하는 이분설적 전인론(dichotomistic holism)과 일맥상통한다고 말할 수 있다. 또한 영혼과 육체가 각각의 성질을 동등하게 가진 채로 상호보완적으로 하나의 인간 을 구성하듯이 남자와 여자도 각각 다르게 피조 되었으나 진정한 상호보완적 관계로 연합하도록 그 렇게 피조되었다고 보는 진정한 상호보완성 개념(integral sex complementarity)을 지향하는 점도 또한 존재론적 동등성과 상호복종의 남녀관계를 지향하는 필자의 견해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말할 수 있다.
4) Allen, The Concept of Woman, Vol III: The Search for Communion of Persons, 1500-2015, 389-440.
5) Allen, The Concept of Woman, Vol III, 397.
이는 섹 스의 상극성을 전제하고 남성을 중심으로 냉소적으로 여성을 타자화 하 는 태도이다.
이와 더불어 자신의 몸과 타인의 몸을 도구화하면서 양성 모 두와의 다수의 성관계를 허용한다.
반면 시몬느 드 보봐르도 역시 종교 사 상적으로는 사르트르와 결을 같이 하여 무신론적 실존주의를 견지한다.
하지만 그녀는 남성을 주체로 놓고 여성을 타자화 하는 남성 우월성이 상 정된 섹스 상극성의 구조를 비판하며 저항하지만, 그녀도 또한 그 상극성 의 구조 속에서 남녀의 위치만 전도시킨다.
즉 여성을 중심으로 남성을 타 자화 한다. 그녀 역시 성관념에 있어서 양성과의 다수의 성관계를 허용한 다.
메리 데일리는 남성 중심의 섹스 상극성을 뒤엎기 위하여 로마 가톨릭 신앙 대신에 여신 숭배를 감행하며 젠더 중립성을 최초로 선언한 사람으 로 자리 매김한다.
후에 가서는 모든 남성과의 소통을 끊고 여성 우월 사 상을 가르친다. 결국 레즈비언 성행위만을 인정하게 된다.6)
6) Allen, The Concept of Woman, Vol III, 398.
이와 같이 섹스 상극성의 개념은 남성과 여성을 양극에 놓고 상반되는 관계로 설정하기 때문에 결코 바른 남녀관계가 설정될 수 없는 타락의 구 조를 본래적으로 가르치는 잘못된 사상이라고 할 수 있다.
이와는 반대로 본래 기독교적 가르침은 남녀의 상호 보완성을 가르칠 뿐 아니라 사랑이 라는 연합의 관계 속에서 몸과 마음의 하나됨을 지향하는 성관계 및 진정 한 의미의 상호 보완적인 남녀 인간관계를 이상으로 한다.
하나님께서 짝 지어 주신 결혼이라는 관계는 남성이나 여성의 몸을 결코 도구화하거나 타자화 하지 않는다.
또한 하나님께서 지으신 사람으로서 남자나 여자 모 두 그 성 때문에 존재나 역할에 있어서 우열의 관계로 설정되거나 차별이 나 역차별을 받지 말아야 한다.
이 점에 있어서 기독교 전통의 현실은 아 직까지 차별성을 극복하지 못하고 지속하고 있지만 말이다.
오늘날 “젠더 (gender)” 개념은 사회적으로 구성되는 개념이라고 주장되고 있지만, 이 또한 생물학적 섹스와 결코 분리될 수 없고 상호보완적 관계에 있음을 인 지해야 할 것이다.
알렌 수녀는 위와 같은 왜곡된 견해들이 어떻게 잘못되었는지 지적하 는 데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참된 가르침을 주는 사상가나 신학자들의 견해들을 대조해서 소개해 주고 있다.
이 장 뒷부분에서는 20세기와 21세기 에 통합적인 젠더 상호보완성의 개념을 가르치는 한스 우르스 폰 발타사 르, 노리스 클라크, 앨리스 폰 힐데브란트 등의 여러 가톨릭 사상가들을 소개하지만 이 논문에서는 다루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본장에서 특히 인 상적인 부분이 있는데, 섹스 상극성의 아이디어를 가지고 관계를 파국으 로 결말지은 장-폴 사르트르와 시몬느 드 보봐르 커플과 상반되는 자크와 마르탱 부부 관계에 대한 묘사이다.
이 부부는 상보성의 인격적 관계 안에 서 신앙적 교제를 통해 영생을 지향하는 참된 기독교적 우정에 기초한 관 계를 키워갔다.7)
이어 알렌 수녀는 왜곡된 섹스와 젠더이데올로기의 발흥과 대중적 확 산을 다루는데, 섹스이데올로기의 근원으로서 알프레드 킨제이(Alfred Kinsey, 1894-1956)를, 젠더이데올로기의 근원으로 존 머니(John William Money, 1921-2006)를 소개하고 나서 인간 주체의 상실을 주장하면서 섹 스와 젠더이데올로기를 함께 아우르는 미셀 푸코(Paul-Michel Foucault) 를 다룬다.
미셀 푸코에게는 성 관념도 젠더 관념도 모두 더 이상 의미 없 어지는데 그것은 바로 인간 주체 자체가 해체되고 오직 성적 쾌락의 극대 화를 위한 성적 취향(sexuality)만이 남기 때문이다.8)
7) Allen, The Concept of Woman, Vol III, 395.
8) Allen, The Concept of Woman, Vol III, 406. 84 조직신학연구 제52권 (2026년)
우리는 섹스이데올 로기와 젠더이데올로기가 어떻게 서로 하나로 연관되어 오늘의 21세기 성혁명 시대의 트랜스젠더주의 형성에 기여했는지를 살펴야 할 것이다.
3. 알프레드 킨제이와 섹스이데올로기
알프레드 킨제이는 본래 곤충학자로서 혹벌(gall wasp)을 연구하여 1919년 하바드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자이다.9)
동물이나 곤충을 향 한 그의 본래적 관심은 인간 존재를 단순히 다른 종류의 동물로 취급하 는 기틀을 마련하였다.
그는 감리교 집안에서 자랐지만 철저하게 하나님 을 거부하고 인간이 영혼과 육체로 이루어져 있다는 생각을 반대한다.
그 가 인디아나 대학에서 인간 성(sexuality)과 결혼을 다루는 학제간연구의 멤버가 되었을 때, 그는 인간의 성행위를 단순한 인간 동물의 성욕의 “발 산(outlet)”으로만 취급했고 이 용어는 그의 모든 연구에 동일하게 사용된 다.
그는 남자, 여자, 아이의 성욕 발산(sexual outlet)을 나이로, 성기의 크 기로, 빈도수로 정량화 하는 작업을 시도했는데, 성관계의 상대가 혼자이 던, 동성이던, 이성이던, 동물이던, 아이던 상관없이 데이터화 하는 것을 꾀했다.
또한 남성의 성 행위를 조사하면서 수감되어 있는 강간범, 소아성 애자, 독신, 기혼자, 남창 등 여러 종류의 성 행위에 대하여 자세하게 인터 뷰하여 기록했다.
또한 여성에 대하여는 법적 테두리 내의 기혼 여성 뿐 아니라, 포주와 동거하는 윤락 여성들의 성 행위에 대하여 수집하였다.
킨 제이의 데이터 샘플들은 치우치고 오염되었는데도 불구하고 자기 자신은 과학이라고 주장하고 일반 대중들도 그렇게 받아들이게 되었다.
사실은 사이비과학의 수준에 머물렀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그는 인간 남성의 성적 행동이란 책을 1948년에, 인간 여성의 성적 행동이란 책을 1953 년에 출판하였는데, 출판 당시에는 인터뷰한 사람이 12,000명의 남성이라 고 했고 여성의 경우는 8,000명이라고 발표했지만, 후에 그는 소위 “과학 적으로 실행된” 인터뷰는 5,300명의 남성과 5,940명의 여성이었다고 정정 했다.
그의 보고서의 정확성과 객관성과는 전혀 상관없이 그의 출판물들 은 당시 베스트셀러에 올랐고 그가 노렸던 섹스이데올로기의 대중적 확 산은 과학적 사실로 둔갑하여 퍼져갔다.10)
9) Allen, The Concept of Woman, Vol III, 398.
10) Allen, The Concept of Woman, Vol III, 399.
그가 퍼뜨렸던 섹스이데올로기 는 바로 남성과 여성 모두 성적 욕구를 많이 발산하면 할수록 더 건강한 삶을 산다는 생각이다.
이와 같은 생각은 혼외 성교를 부추기고 성행위를 인격적 관계와는 별개로 여기도록 이끌었다.
킨제이가 죽은 이후에도 그의 보고서는 12쇄를 더했고 세계 각국의 언 어로 번역되어 바이러스처럼 번졌다.
킨제이의 보고서는 미국 사회에서 “정상적 성행위”에 대한 정의를 바꾸어 놓았을 뿐 아니라 과도한 에로티 시즘(hypereroticism)을 부추겼고, 인격적 관계 밖에서의 성행위를 하나 의 문화적 섹스이데올로기로서 자리매김하게 만들었다.
그의 인터뷰는 상당부분 유도질문에 의거한 잘못된 방법으로 행해졌고, 마치 모든 사람 이 성행위를 항상 하는 것을 전제로 하여 조사대상자에게 얼마나 자주 하 며 어떻게 하는지 자세하게 기술하도록 유도해냈다.
그는 자신이 인터뷰 한 사람들 대상으로만 강연하였고 그의 강연을 듣기 위해서는 개인적인 성생활을 모두 보고하도록 강제하였다. 또한 그의 보고서는 통계적으로 부풀려진 많은 오류를 포함하고 있다고 밝혀졌다.11)
하지만 그의 과학성, 정직성, 객관성과는 관계없이 전후 그의 리포트는 글로벌하게 확산되어 새로운 시대의 섹스이데올로기가 된 것이다.
여기에서 한 가지 놀라운 사실은, 최근 주디스 라이스만(Judith A. Reisman)외 다른 학자들이 공동으로 집필하여 Ave Maria international Law Journal에 기고한 한 논문에 의하면, 킨제이의 주장들은 미국의 성교 육위원회(SIECUS)와 유네스코가 장려하는 국제적인 성교육과 어린이의 성적 표현의 자유를 장려하는 성교육 프로그램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 었다는 점이다.
킨제이 리포트는 성매매, 동성애, 부부 교환 섹스 등 결혼 밖에서의 성행위를 부추김으로서 부부 간의 약속을 깨도록 이끌었을 뿐 만 아니라 대중들에게 그러한 다양한 종류의 성 경험이야말로 어른들이 건강하게 살기 위하여 “필요한 일”이라는 잘못된 인식을 심어주게 되었 다.12)
11) Allen, The Concept of Woman, Vol III, 400.
12) Allen, The Concept of Woman, Vol III, 401.
킨제이 연구소는 인디아나 대학 캠퍼스 내에 위치해 있었는데 거기에 서 “성과학(sexology)”이라는 명목 하에 온갖 종류의 가능한 성적 행위의 실험들이 행해지고 촬영되어졌다. 그러한 실험 대상자들 중에는 심지어 영아부터 8세의 아이들도 있었다고 한다.
킨제이 연구소는 인터뷰 대상자 들을 속였을 뿐 아니라 펀드를 타내기 위해 정부 기관도 속였고 또한 일반 미디어와 대중도 속였다.
후에 주디스 라이스만과 그의 팀의 자세한 조사 덕분에 사실이 밝혀져 지원도 끊기고 그의 말년에는 연구소도 기능하지 못했지만 그의 섹스이데올로기는 바이러스처럼 전 세계로 확산되었다.13)
이와 같이 글로벌하게 확산된 “섹스이데올로기”의 결과는 글로벌 “성 혁명”을 이끌었다.
민성길은 “성혁명(sexual revolution)”이란 단어를 정 의할 때, “1960년대 사회적 매체들이 성도덕과 성행동에 있어 사회-철학 정치적으로 ‘허용적’ 사회로 획기적으로 변화한 현상”이라고 했다.14)
그 러면서 20세기를 성혁명의 세기라고 규정하고 “프리섹스와 불륜, 성욕 과다증(Hypersexuality), 성중독(sex addiction), 캐주얼 섹스 장려 문화 (Hookup culture), 동성애와 트랜스젠더 인정 등으로 특징 지워진다.”고 했다.15)
이와 유사하게 칼 트루먼(Carl R. Trueman)도 성혁명은 “1960년대 이 후로 서구에서 일어나고 있는 바, 성적 태도와 실천들에 대한 급진적이고 도 지속적인 변화”16)라고 정의 한다.
13) Allen, The Concept of Woman, Vol III, 401.
14) 민성길, “Libertinism의 역사와 20세기 성혁명, 그리고 그 의학적 합병증,” 2021년 기독교학문연 구회 춘계 학술대회 발표논문, 348. 한상화, “성혁명의 도전을 마주한 한국 교회와 여성” 「조직신 학연구」 43 (2023): 90.
15) 민성길, “Libertinism의 역사와 20세기 성혁명, 그리고 그 의학적 합병증,” 348.
16) Carl R. Trueman, The Rise and Triumph of the Modern Self: Cultural Amnesia, Expressive Individualism, and the Road to Sexual Revolution (Wheaton, IL: Crossway, 2020), 21.
트루먼에 의하면, 성혁명을 특징짓 는 가장 뚜렷한 요소는 모든 종류의 성적 일탈을 수치스러운 것으로 감추 는 것이 아니라 정상적인 것으로 일상화 하는 것에 있다고 했다.
다시 말하면 성에 대한 규범을 느슨하게 만드는 데에 그치지 않고 정상과 비정상 의 경계를 허물어 버림으로써 사회적 규범 자체를 폐기하는 데까지 나아 가는 것이다.
이뿐 아니라 LGBTQ+ 등의 성소수자들의 인권 운동을 공격 적으로 확산시킴으로써 전통적인 성의 규범에 따라 살아가는 일반인들의 권리를 침해하는 결과를 초래한다.
이는 가히 혁명적이라고 할 수 있는 변 화인 것이다.17)
17) Carl R. Trueman, The Rise and Triumph of the Modern Self, 21-2. 한상화, “성혁명의 도전 을 마주한 한국 교회와 여성” 「조직신학연구」 43 (2023): 90-1. 이 글에서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청 소년이나 소아를 대상으로 한 “포괄적 성교육”에 대한 연구는 다음을 참조하시오. 이동주, “성정 치와 성교육 –독일의 성교육을 중심으로” 『젠더이데올로기 심층연구』 이동주 편 (서울: 밝은생각, 2020), 229-299.
여기에서 이들이 설명하고 있는 “성혁명”의 정의는 20세기 중반 이후 현재까지 이어지면서 만연하고 있는 “성관념” 즉 “섹스이데올로기(sex ideology)”의 확산에 대한 설명이라고 할 수 있다.
즉 앞서 말한 대로, 섹 스는 성욕의 발산으로서 결혼이나 인격적 관계와 상관없이 많이 그리고 다양하게 할수록 건강하고 좋은 것이라는 잘못된 이데올로기이다.
물론 이러한 생각이 퍼지게 된 원인이 알프레드 킨제이의 보고서만은 아니고 보다 긴 역사와 사상적 배경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당시 사회적 분위기와 맞물려서 킨제이의 보고서가 과학이라는 옷을 입고 온갖 변태 적인 성적 행위들을 정상화하고 이혼, 낙태의 합법화, 혼외 성관계, 동거, 포르노그래피 사용, 매춘 등에 대하여 수용적인 태도를 확산시킨 것은 확 실히 성혁명을 촉진시킨 직접적 계기라 말할 수 있다.
“성혁명”의 “섹스이 데올로기”는 주로 성행위에 대한 무제한적 허용을 통한 성도덕의 문란과 관련된다.
반면 성혁명의 정치적 측면은 젠더이데올로기로 말할 수 있는데 이는 성 관념을 수단으로 한 성별 해체 이론으로서 보다 사회적이고 문화적인 변혁을 꾀하는 마르크스주의적 이데올로기라고 할 수 있다.
이에 대하여 보다 자세하게 소개하기 전에 알렌 수녀가 소개하고 있는 존 머니(John Money, 1921-2006)의 젠더이데올로기를 좀 더 자세히 살펴보자.
4. 존 머니와 젠더이데올로기
존 머니는 뉴질랜드 출신으로서 자웅동체(hermaphordites)에 대한 연 구로 1952년에 하버드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학위 취득 후 얼 마 안 되어 그는 존스 홉킨스 의과대학 내에 새롭게 개원한 젠더 클리닉 메디컬 팀에 합류하였다.
머니는 1955년에 한 논문을 발표하는데, 그 논 문은 131명의 간성(intersexed)의 개인들에 대한 연구로서, 이 연구로부터 정상적인 남성과 여성의 젠더 정체성은 2살 이전에 환경적으로 형성된다 는 이론을 주장하기 시작한다.
후에 그는 이 젠더 정체성이 형성되는 시기 를 “젠더 게이트” 혹은 “젠더 창문”이라고 명명하였다.18)
20년 후인 1975 년까지도 머니는 자웅동체라는 예외적인 경우를 모든 영아들에게 적용하 여 모든 아기는 대략적으로 태어난 후 2년까지 젠더 게이트가 활짝 열려 있어서 남성이나 여성으로 발전할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는 “젠더 게이트 이론”을 주장하였다.
이렇듯 그는 극히 예외적인 경우를 가지고 연구한 것을 일반화하는 명백한 논리적 오류를 범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젠더 유동성(gender fluidity)에 대한 그의 사상을 활발하게 펼쳐갔고, 그와 같 은 그의 주장은 트랜스젠더들에 의해 지지를 받아 곧 하나의 문화적 젠더 이데올로기로 확산되기 시작한다.19)
그는 1972년에 젠더 정체성(gender identity)은 개인에게 사적으로 인식되는 성이고, 젠더 역할(gender role) 은 다른 사람들에게 공적으로 표현되는 성이라고 임의적으로 구분함으로 써, 소위 “남성성(masculinity)”과 “여성성(faminity)”이란 것은 한 개인이 가정에서 혹은 성관계에서 맡은 역할에 따른 비율(proportions)일 뿐이라 고 주장하였다.20)
18) Allen, The Concept of Woman, Vol III, 401.
19) Allen, The Concept of Woman, Vol III, 402. 20) Allen, The Concept of Woman, Vol III, 403.
킨제이처럼 머니도 인간의 성을 저등한 생물들에 비유하여 설명하는 우를 범하고 있다.
그는 물고기나 도마뱀 등과 같이 한동안 암컷이었다가 수컷으로 변하는 동물들의 예를 가지고 인간의 성도 더 이상 결정된 것이 아니고 변화 가능한 것이라고 주장하였다.
또한 그는 이러한 젠더의 변화는 성행위와 관련되어 있다는 연구결과 를 가지고 일찍부터 성 행위에 있어서 담당하는 성역할을 습득하는 것이 후에 더 나은 성행위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하여 젠더 클리닉 진료 세션에 서 어린 아이들에게 포르노그래피를 사용하도록 권장하고 포르노그래피 의 적극적인 사용법에 대한 강의를 하였다고 한다.
1975년에 출판한 그의 책, 성적 징후들에서는 아이들의 생물학적 시계가 멈추기 전에 어른들의 성행위를 보게 하는 것이 좋다고 주장하였고 그에 따라 성행위에 대한 그림책 가이드를 만들게 하였다.21)
21) Allen, The Concept of Woman, Vol III, 403.
그의 잘못된 생각은 소아성애를 부추 기고 급기야 근친상간의 금기까지도 부수려는 방향으로 나아가게 된다.
일찍이 1958년과 59년에 각각 캔자스 메디컬 연구 팀과 토론토 메디 컬 연구 팀들이 예외적인 자웅동체 연구로부터 정상적인 남녀에 적용하 는 그의 잘못된 연구 방법에 대하여 비판하기 시작하자, 그는 그 유명한 “라이머 쌍둥이”실험을 시작하게 된다.
1965년 일란성 쌍둥이 남자아기 중 한명이 잘못된 포경수술로 생식기에 심한 손상을 입은 채로 그의 클리 닉에 오게 되었는데 그의 이름은 브루스였다.
머니는 그의 부모를 설득 하여 브루스와 다른 쌍둥이 형제에게 비밀로 하고 그를 여자 아이로 만드 는 성전환 수술을 하도록 했고 브랜다라는 새로운 이름을 주었을 뿐만 아 니라 심리적으로나 사회적으로 여자 아이가 되도록 시도했다.
그의 모든 기만에도 불구하고 그의 실험은 실패로 돌아갔다.
브렌다는 학교나 가정 에서 계속해서 “전형적인 소년”으로 행동하였다.
하지만 머니는 철저하 게 조작된 그의 실험이 실패로 돌아갔음에도 불구하고 성공했다고 공적 으로 발표했고, 존스 홉킨스 대학 출판사를 통해 남성과 여성, 소년과 소 녀: 수정란에서 성인에 이르기까지의 성별의 차이와 젠더 정체성의 동종이형 (Man & Woman, Boy & Girl: The Differentiation and Dimorphism of Gender Identity from Conception to Maturity, 1972)이라는 책까지 출 판했다.
이 책에서 그는 브렌다의 실례를 들면서, 정상적인 남성으로 태 어난 아이가 여성으로 성전환 한 경우 그녀의 젠더 행위는 남성 쌍둥이 형 제와 매우 다른 것으로 판명되었다는 거짓 주장을 하였다.22)
뉴욕 타임즈 와 타임지는 이 책이 킨제이 보고서 이후에 인간성별에 관한 새로운 이정 표를 제공한 책이라고 찬양하였다.
머니는 섹스와 젠더 정체성은 수정, 탄 생, 사춘기로부터 오는 유전자, 해부 구조, 호르몬 혹은 그 외의 여러 자연 적인 요인에 의해 정해지는 것이 아니라 환경적 요인에 의해 더 많이 형성 된다고 지속적으로 주장하며 그의 모든 강연에서 이 쌍둥이 실험을 항상 근거로 제시하였다.23)
1975년 폴 맥 휴(Paul McHugh) 박사가 존스 홉킨스 대학 병원 정신과 과장으로 임명된 후에 그의 요청으로 젠더 클리닉에 대한 자세한 조사가 들어가 결국 1979년에 젠더 클리닉은 폐쇄되었고 존 머니는 해고되었다.
이후 존스 홉킨스 연구팀은 “인간의 성적 정체성은 유전자에 의해 태아 형성 과정에서 인간 안에 내장되는(built-in) 요소이다.”라고 발표했다.24)
또한 이후 토론토의 밀톤 다이아몬드 박사는 머니의 젠더 유동성 이론에 대한 반박 논문을 두 차례 발표했는데, 그 내용은 정상적으로 태어나 성장 한 아이의 성적 재배치는 불가능하다는 주장이다.
1979년 BBC의 “Open Secret”라는 TV프로그램에서 의학적 스캔들을 주제로 라이머 쌍둥이의 학 교생활을 찍어 방영하여서 공개하자, 이후 머니는 다시는 이 실험에 대하 여 말할 수 없게 되었다.
그리고 모든 사실을 알게 된 브렌다는 즉시 그가 타고난 생물학적 성으로 되돌아가는 수술을 하였다.25)
22) Allen, The Concept of Woman, Vol III, 404.
23) Allen, The Concept of Woman, Vol III, 404.
24) Allen, The Concept of Woman, Vol III, 404.
25) Allen, The Concept of Woman, Vol III, 405.
당시 소년은 처음부터 그러한 치료에 반항했고, 자신에게 가해지는 실험들이 고문으로 느 껴졌다고 한다.26)
그는 11살이 되면서부터 자살 충동에 시달렸고 후에 다 시 성전환 수술을 하고 데이비드로 이름을 바꾸고 결혼까지 했지만 결국 38세에 권총 자살로 생을 마감했고 그의 쌍둥이 형제도 약물과용으로 숨 을 거두었다.27)
26) 가브리엘 쿠비, 『글로벌 성혁명: 자유의 이름으로 자유를 파괴하다』 정소영 역 (서울: 밝은생각, 2018), 57.
27) 가브리엘 쿠비, 『글로벌 성혁명: 자유의 이름으로 자유를 파괴하다』, 57.
결국 머니의 무자비한 실험이 두 형제의 인명을 앗아갔던 것이다.
존 머니의 젠더이데올로기도 알프레드 킨제이의 섹스이데올로기와 마 찬가지로 전혀 과학적으로 뒷받침 될 수 없는 거짓된 사상임에도 불구하 고 오늘날 성혁명 시대에 전 세계적으로 정치적 좌파의 힘과 미디어의 결 탁으로 광범위하게 그 영향력을 행사하며 작동하고 있는데, 전 세계 어느 사회에서나 활발하게 전개되는 LGBTQ+ 운동이 바로 그 명백한 증거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존 머니의 젠더이데올로기는 1990년대 이후에 문화 전 면에 드러나는 트랜스젠더주의(transgenderism)의 뿌리를 제공한다.
5. 20세기 성혁명의 간략한 개괄28)
28) 이 장은 필자의 “성혁명의 도전을 마주한 한국 교회와 여성” 「조직신학연구」 43 (2023) 의 89-93쪽 의 내용을 좀 더 보강한 장임을 밝힌다.
성혁명의 역사는 20세기 초 공산주의 성혁명, 제1차 성혁명, 제2차 성 혁명의 시기로 나누어 설명할 수 있는데, 이에 대한 자세한 논의에 대하여 는 이전 논문에서 다루었기 때문에 이 논문에서는 중복을 피하고 보강하 고자 하는 부분만을 첨가하여 논의하고자 한다.
먼저 1917년 러시아 볼셰비키 혁명 때 폐지되었던 결혼과 가족 제도는 그로 말미암은 사회적 부작용으로 말미암아 1930년 스탈린 정권 때 러시아 정교회에 의하여 전통적인 방식으로 복귀하게 되었다.
하지만 그러한 반동에 불만을 품고 제 2차 성혁명의 기폭제 역할을 한 사람이 바로 빌헬 름 라이히(Wilhelm Reich, 1897-1957)이다.
그는 스탈린이 펼친 반동 정 책에 대하여 권위주의적 퇴행이라고 비판하며 자신의 정신분석학 이론을 가지고 성혁명을 새롭게 이어가려고 시도했다.
라이히는 소련의 성혁명 이 이상으로 하는바, 더 나은 경제 생산을 위해 결혼이나 가정 그리고 그 를 둘러싼 부르주아 성도덕의 강제적인 굴레에서 벗어나야만 코뮌 공동 체 속에서의 자유로운 성생활이 이루어져 모두가 평등한 새 생활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었다.29)
그는 그의 책, 성혁명에서 프로이드 이론을 수정한 자신의 오르가즘 이론을 가지고 성혁명의 방향을 제시한다.
그는 프로이드로부터 성 에너 지(eros)가 생명을 보존하고 촉진하는 삶의 에너지라는 사상을 취하였지 만, 그러한 성 에너지와 상극에 있는 죽음충동(thanatos), 즉 이 성 에너지 억압의 메커니즘을 가지고 문화를 설명하는 프로이드의 변증법적 방식에 반대한다.
오히려 그는 성충동 억압이 모든 신경증의 원인이라고 주장하 였다.
더 나아가 그는 완전하고 충만한 성 에너지 방출만이 정신적인 건강 을 가져올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오르가즘 이론을 발전시켰다.
오르가 즘은 성행위의 절정에서 느끼는 최고의 흥분 상태에서 방출되는 생체 에 너지의 흐름에 자신을 맡기는 것을 의미하며 이러한 오르가즘 에너지는 경제적 생산 에너지뿐 아니라 모든 삶의 에너지를 충만하게 만들기 때문 에 아무 억압이나 규제 없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보았다.30)
29) 빌헬름 라이히, 『성혁명』 윤수정 역 (서울: 중원문화, 2011), 291-420.
30) 빌헬름 라이히, 『성혁명』, 458-71.
1927년 오르가즘의 기능이란 책을 출판하면서 그는 공적으로 프로 이드와 대립하기 시작하였고 1930년 성혁명을 출판하고 이듬해 성정치 출판사를 설립하면서 마르크스주의 운동의 일환으로 성-정치(Sex-Pol)운 동을 활발하게 펼쳤다.
그도 존 머니처럼 소아 및 사춘기의 성을 억압하지말고 충분히 발산하도록 교육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성혁명이란 책을 통하여 어린이와 사춘기 청소년들의 성행동양태를 자세하게 보고하 고 있다.
그의 사상은 정신분석학계와 마르크스주의자들 모두에게 외면 당했고, 당시 나치당의 발흥으로 덴마크, 스웨덴 등지를 떠돌다 결국 미 국으로 건너가게 되었다.
그는 말년에 그의 오르가즘 이론을 모든 유기적 생명체(Bione)에 적용하여 고안해 낸 오르곤(Organismus+Orgasmus)이 론에 집착하였다.31)
오르곤 이론은 모든 살아 있는 생명체 속에 오르곤 에 너지가 존재한다고 믿고 이 에너지를 연구하고 치료에 적용하는 것이다.
그의 이론은 결코 어느 학계에서도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그는 오르곤 에 너지 축적기라는 기계를 만들어 생명 에너지를 생산해 낼 수 있다고 선전 하면서 판매한 혐의로 사기죄로 기소되어 2년형을 받아 코네티컷의 던베 리 형무소에 수감되었다.
거기에서 그는 결국 망상성 정신병을 선고받아 1957년 펜실베이니아 루이스부르그 교도소로 이감되었다가 심장마비로 사망하였다.32)
31) 빌헬름 라이히, 『성혁명』, 480-4, 주요용어 해설 부분 참조.
32) 빌헬름 라이히, 『성혁명』, 36-76, 빌헬름 라이히의 삶과 사상 부분 참조
라이히가 활발하게 성정치 운동을 펼쳤던 1930년대 독일에는 대략 35 만 명의 전체 회원을 가진 약 80개의 성정치 조직들이 있었고 대부분 청 년들로서 라이히의 강의는 상당한 영향력을 가졌었다고 한다.
그는 이런 조직들을 공산당 아래에 결집시키길 원해서 공산당에 가입했고 성정치적 원리로 교육시키길 원했지만 당시 당 관리들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섹스-폴 운동을 통해 실험집단을 만들려고 했으나 그 또한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했다.
그의 그러한 숙원은 좀 더 세월을 기다려 야 했다.
68혁명의 격동기에 가서야 비로소 그는 성정치를 통한 문화혁명 의 돌파구를 제공한 사람으로 기억되게 되었다.
결혼 제도와 가족제도를 철폐하고, 성행위는 개인적인 영역이 아닌 공동체 안에서 더 나은 경제적 생산을 위한 행위라는 공적 의미를 부여하던 공산주의 성혁명의 이념은 라이히에 와서 모든 성적 충동을 만족시킴으로 지상천국을 이루자는 이 념으로 바뀌었다.33) 공산주의 성혁명은 프랑스 68혁명의 연장선상에 있는 독일의 68운동 속에서 다시금 실험되었던 듯하다.
송충기는 그의 논문 속 에서, 베를린의 코뮌(노동공동체) 1과 2에서 실험되었던 일상과 성생활에 대하여 보고해 주고 있다.34)
한편, 공산주의 성혁명과 병행하는 제1차 성혁명의 자유주의 버전의 성혁명은 1920년대라고 할 수 있는데, 민성길에 의하면, “이 시기를 ‘마시 며 떠들어대는 20년대’(the Roaring Twenties) 또는 ‘재즈 시대’(the Jazz Age)라 했고, 프랑스에서는 ‘미친 시대’(the années folles, Crazy Years)라 했 다”35)고 한다.
이 시기의 성혁명은 1930년대 경제공항으로 그 막을 내렸다.
이후 제 2차 성혁명은 빌헬름 라이히(Wilhelm Reich)의 프로이드 마 르크스주의 (Freudo-Marxism), 프랑크푸르트학파의 네오마르크스주의 (Neo-Marxism), 급진적 페미니즘(feminism), 후기 구조주의 등에 그 사 상적 뿌리를 두고 도래하게 된다.
역사적으로는 2차 세계대전 후의 사회 적 변화 속에서, 킨제이 보고서의 확산 및 1960년대 반문화 운동(counter culture movement)등을 배경으로 발흥한다.36)
33) 가브리엘 쿠비, 『글로벌 성혁명: 자유의 이름으로 자유를 파괴하다』, 43.
34) 송충기, “독일 68운동기 <코뮌>의 일상과 성혁명, 그리고 몸의 정치학” 수선사학회 「사림」 4 (2011.10): 331-354.
35) 민성길, “Libertinism의 역사와 20세기 성혁명, 그리고 그 의학적 합병증,” 352.
36) 민성길, “Libertinism의 역사와 20세기 성혁명, 그리고 그 의학적 합병증,” 353-8.
60년대 당시 반문화 학생 운동을 주도했던 것은 프랑스의 68혁명인데, 이는 1968년 드골 정권 타도 를 외치며 프랑스에서 시작되어 전 유럽으로 번져간 신좌파 문화 운동으 로서 미국의 히피 문화와도 연관이 깊다.
이 운동은 “금지하는 것을 금지 하라(Il est interdit d’interdire)”라는 표어 아래 무정부주의(anarchism)로 발전해 갔고 이윽고 성혁명 운동의 글로벌 확산의 결정적 계기가 된다.
그 동안 성적으로 금기시 되던 모든 도착적인 행위들을 노골적으로 옹호할 뿐 아니라, 당시까지 억눌려 있었던 여성, 성소수자, 장애인 등의 권익을 전면에 내세움으로써 페미니즘 운동과 LGBTQ+ 운동을 더욱 과격한 방향 으로 이끌어갔다.
1960년대 이후의 성혁명의 물결은 점점 퍼져나가 이제 서양만이 아 니라 세계적인 문화현상이 되어 21세기 ‘글로벌 성혁명(global sexual revolution)’의 시대가 도래 하게 된다.37)
이에 대한 방대한 정보와 주도면 밀한 분석을 통해 확산 과정과 결과 및 그 기만적인 성격을 낱낱이 밝혀주 는 사람이 가브리엘 쿠비(Gabriele Kuby)인데, 그녀에 의하면, 글로벌 성 혁명은 평등과 정의를 추구하는 것으로 포장되어 있지만 사실은 동성애 독재로 이어지며, 현재 유엔과 유럽연합에 의해 주도적으로 전 세계에 정 책화되어 시행된다고 주장한다.
쿠비는 글로벌 성혁명의 진행 과정에 있어서 획기적인 분수령을 1989 년에 있었던 공산주의 몰락이라고 보았는데, 당시 베를린 장벽의 붕괴와 함께 냉전 체제의 종식이라는 역사적 사건이 또 하나의 새로운 패러다임 으로 전환하는 계기를 마련해 준다고 보았다. 그녀는 이것을 포스트모더 니티로의 전환이라고 했다.38)
실로 1980년대 이후에 포스트모더니즘의 확 산은 성혁명의 역사에 있어서 트랜스젠더주의가 전 세계에 자리매김하게 하는 결정적인 사상적 요인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녀는 이 포스트모더니티로의 전환을 다음과 같이 명확하게 요약해 준다.:
“진리 대신 오류에 대한 권리, 구속력 있는 가치 개념 대신에 개인의 자유에 따른 자유로운 선택, 위계질서 대신에 만인 평등, 부모의 권위 대 신에 자녀의 권리, 생물학적 성 대신에 사회학적 젠더, 남자와 여자라 는 양성의 성정체성 대신에 젠더에 대한 주관적 선택, 배우자 대신에 파 트너라고 말하는 새로운 문화적 태도이다.”39)
37) 가브리엘 쿠비, 『글로벌 성혁명: 자유의 이름으로 자유를 파괴하다』 (서울: 밝은생각, 2018).
38) 가브리엘 쿠비, 『글로벌 성혁명: 자유의 이름으로 자유를 파괴하다』, 84.
39) 가브리엘 쿠비, 『글로벌 성혁명: 자유의 이름으로 자유를 파괴하다』, 86.
쿠비는 마가렛. A. 피터스(Margaret A. Peters)의 말을 인용하여 “포스트모더니티의 기본적인 교리 는 모든 현실은 사회적으로 구성되는 것이며 진리나 현실은 어떠한 안정 적이거나 객관적인 내용도 없는 것이”라고 했다.40)
그리하여 포스트모던 윤리는 객관적 기준을 부정하고 오직 개인의 자의적인 선택의 권리만을 주장하며 선택의 다양성, 문화적 다양성 결과적으로는 성적 다양성을 칭 송하는 것을 지향한다.
세계사에 있어서 포스트모더니티로의 전환은 “21 세기 트렌스젠더주의”가 도래하는 사상적 배경이 되는 것이다.
이상의 짧게나마 20세기 성혁명의 개관에서 살펴본바, 성혁명은 성에 대한 급진적인 인식의 전환으로서 성 도덕의 문란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 라 젠더에 대한 획기적인 사상에 기반을 두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현재 글 로벌 성혁명의 확산과 함께 전 세계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소위 문화전쟁 의41) 이면에는 바로 포스트모더니티의 젠더이데올로기인 트랜스젠더주의 (transgenderism)가 자리 잡고 있는 것이다.
40) 가브리엘 쿠비, 『글로벌 성혁명: 자유의 이름으로 자유를 파괴하다』, 85. 포스트모더니즘에 대한 자세한 연구는 한상화, 『포스트모던 사상과 복음주의 신학』 (서울: 기독교문서선교회, 2008) 참조.
41) 칩 잉그램, 『문화전쟁: 세상과 기독교의 문화 충돌 현장』 황을호 역 (서울: 생명의말씀사, 2015) 참 조. 문화 전쟁은 이 책에서 차용한 말로서, 성, 동성애, 낙태, 환경, 정치 등에 대하여 현재 지배하고 있는 세상 문화와의 기독교적 충돌은 마치 전쟁과 같음을 비유한 말이다.
6. 21세기 젠더이데올로기: 트랜스젠더주의
트랜스젠더의 역사: 현대 미국 트랜스젠더 운동의 이론, 역사, 정치 를 쓴 수잔 스트라이커(Susan Stryker)는 ‘트랜스젠더’라는 단어가 널리 사 용된 지 20여년밖에 안되어서 그 의미가 구성되는 중이라고 했다.
그녀는 이 단어를 “태어날 때 지정받은 젠더를 떠나는 사람, 그 젠더를 규정하고 억제하기 위해 자기들의 문화가 구성한 경계를 가로지르는 사람”을 가리 키는데 쓴다고 했다.42)
42) 수잔 스트라이커, 『트랜스젠더의 역사: 현대 미국 트랜스젠더 운동의 이론, 역사, 정치』 제이 루인 옮김 (서울: 이매진, 2016), 19.
그녀는 자신도 남자의 몸으로 태어나 가장 오래된 기억부터 언제나 자신을 여자아이로 느끼다가 1991년 이후부터 트랜스섹 슈얼 레즈비언으로 살기 시작했다고 한다.43)
그녀에 의하면, 1990년대 후 반에 들어 점점 더 많은 사람이 트랜스젠더 쟁점을 최첨단 주제로 보기 시 작했다.
그러한 상황에서 그녀의 책의 목표 중 하나는 트랜스젠더 사회변 혁 운동을 확장된 페미니즘 틀에 위치시키기 위함이라고 말한다. 즉 제3 의 물결 페미니즘이라고 불리는 흐름이라고 할 수 있는데, 젠더 내부의 인 종, 계급, 섹슈얼리티의 교차 지점에 더 초점을 맞춰서 모든 페미니즘 정 치의 토대로서 ‘여성’의 유용성을 질문하는 젠더학의 비판적 이론 작업을 더 많이 받아들이는 흐름을 말한다. 이와 관련하여 필자도 이전에 케서린 켈러(Catherine Keller)의 트랜스페미니즘을 다룬 적이 있다.44)
하지만 보 다 최근엔 인터넷을 중심으로 한 젠더 퀴어 청소년들이 온라인 페미니즘 이라는 제4물결 페미니즘을 이루고 있다고 한다. 여하튼 스트라이커는 생 물학적 성인 섹스와 사회적 성인 젠더의 강제적 통합을 파열하는 것이 트 랜스젠더 페미니즘과 사회 정의 운동의 중요한 목표라고 했다.45)
이는 명 확하게 이분법적 젠더 구조가 성소수자 모두에게 억압구조로 작동하기 때문에 트랜스젠더 운동은 젠더 해체를 목표로 삼는다는 선언이다.46)
43) 수잔 스트라이커, 『트랜스젠더의 역사: 현대 미국 트랜스젠더 운동의 이론, 역사, 정치』, 13.
44) 한상화, “케서린 켈러의 트랜스페미니즘에 대한 개혁적 복음주의 신학 관점에서의 비평적 고찰” 『복음을 사랑하는 신학하기』 (양평: 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 출판부, 2019): 510-42.
45) 수잔 스트라이커, 『트랜스젠더의 역사: 현대 미국 트랜스젠더 운동의 이론, 역사, 정치』, 21.
46) 하지만 페미니즘 내에 이런 접근을 강력히 반대하는 목소리도 있다. 특별히 쉴라 제프리스의 『젠더 는 해롭다: 페미니즘의 눈으로 본 트랜스젠더 정치학』 유혜담 옮김 (인천: 열다북스, 2021)은 트랜 스젠더주의에 대하여 또 하나의 여성에 대한 폭력으로 여기며 트랜스젠더주의의 폐해에 대하여 낱 낱이 고발하고 있는 책이다. 트랜스젠더 곁에서 겪는 지독한 아픔과 비극을 이야기하면서 섹스와 젠더 이분법적인 접근에 대하여 강력한 비판을 하고 있다.
리키 윌킨스(Riki Wilchins)도 젠더 고정관념을 넘어서는 일은 동성애 자권리를 추구하는데 언제나 스며들어 있었다고 말하며 성차와 성적 지 향에만 집중했던 과거 페미니즘 운동과 동성애자권리운동이 젠더를 앞세 우기 시작하면서 트랜스젠더주의가 젠더 퀴어 운동으로서 부상하게 되었다고 보았다.47)
그는 1990년대 트랜스젠더 권리 운동이 부상하게 되는 이론적 배경으로 포스트모더니즘, 특히 퀴어 이론을 꼽으며 데리다, 푸 코, 주디스 버틀러(Judith Butler)를 소개하고 있으나, 실질적으로 현실 세 계에서 이 트랜스젠더 혁명의 토대는 크로스드레서가 마련했다고 기술 한다.48)
60년대부터 남성 크로스드레싱을 주로 다룬 잡지 「트랜스베스 티아」를 20년 동안 발간한 버지니아 프린스(Virginia Prince, 1912-2009) 는 크로스드레서의 사회적 연결망을 구축해갔다.
크로스트레서와 트랜 스베스타잇이야말로 가장 확실하게 ‘퀴어하게’ 보이거나 행동하는 자들 이었기 때문이다.
이후 트랜스젠더네이션이나 트랜섹슈얼매너스와 같은 단체가 조직되어 거리 캠페인을 최초로 진행함으로서 트랜스 이슈를 정 치적인 문제로 만드는데 일조하였다.49)
1993년 트랜스 남성 브랜던 티나 (Brandon Teena)가 살해된 사건 이후 트랜스섹슈얼 활동가들은 급진화 했고, 또다시 트랜스젠더에 대한 증오범죄로 잔혹하게 살해된 리타 헤스 터(Rita Hester)의 죽음을 애도하여 1998년 시작된 ‘트랜스젠더 추모의 날’ 은 매년 11월 28일 여러 도시에서 개최되었다.50)
윌킨스는 이 운동이 단순 히 트랜스섹슈얼들의 권익을 위한 운동이 아닌 보다 폭넓게 모든 사람을 위한 젠더권 운동으로 가야 한다고 주장하며 정체성 정치학 자체에 근본 적인 문제를 지적하는 버틀러의 사상을 취한다.51)
47) 리키 윌친스, 『퀴어, 젠더, 트랜스: 정체성 정치를 넘어서는 퀴어이론, 젠더이론의 시작』 시우 옮김 (서울: 오월의봄, 2021), 61-2.
48) 리키 윌친스, 『퀴어, 젠더, 트랜스: 정체성 정치를 넘어서는 퀴어이론, 젠더이론의 시작』, 63.
49) 리키 윌친스, 『퀴어, 젠더, 트랜스: 정체성 정치를 넘어서는 퀴어이론, 젠더이론의 시작』, 67.
50) 리키 윌친스, 『퀴어, 젠더, 트랜스: 정체성 정치를 넘어서는 퀴어이론, 젠더이론의 시작』, 69.
51) 리키 윌친스, 『퀴어, 젠더, 트랜스: 정체성 정치를 넘어서는 퀴어이론, 젠더이론의 시작』 289.
이렇듯 21세기 성혁명 시대의 트랜스젠더주의는 여성의 권리를 주장 하는 페미니즘 운동과 동성애자 권리운동을 훨씬 넘어서 더 과격한 젠더 정체성 해체 운동의 성격을 띠면서 1990년대에 들어서면서 활력을 얻게 되었다.
이는 젠더 정체성 자체를 뒤흔드는 퀴어 이론을 만나면서 날개를 달게 된 결과이고 그러한 이론을 제공한 인물이 바로 주디스 버틀러이다.
7. 주디스 버틀러의 젠더 비판 이론
트랜스젠더이데올로기의 젠더 유동성은 단순히 사이비 과학적으로 제 시된 존 머니에게서만 근원하는 것이 아니고 실제로 더 많은 부분 포스트 모더니즘에 그 빚을 지고 있다.
포스트모더니즘은 인간 주체 이해 자체를 사회적 담론의 결과물로 보기 때문에 성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로 해체적 일 수밖에 없다. 포스트모던 트랜스젠더주의의 이론적 토대를 제공하는 것 중에 하나가 바로 주디스 버틀러의 젠더 트러블: 페미니즘과 정체성 의 전복인데,52) 이 책은 미셀 푸꼬의 계보학적 접근에53) 그 기반을 두고 젠더 정체성을 파헤침으로 페미니즘을 퀴어이론으로 거듭나게 한 획기적 인 저서이다.
버틀러는 젠더, 권력, 몸이라는 주요 개념을 가지고 언어로 구성된 자아라는 시각에서 “여성 주체”를 연구한다.54)
52) 주디스 버틀러, 『젠더 트러블: 페미니즘과 정체성의 전복』 조현준 역 (파주: 문학동네, 2008).
53) 한상화, 『포스트모던 사상과 복음주의 신학』, 131-44. 푸꼬의 계보학적 접근(genealogical approach)은 니체의 『도덕의 계보학』에 많은 부분 영향을 받아 특정 지식 담론의 보편화 와 지배구조와 특권을 막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예를 들어 성의 역사는 곧 성 담론(혹은 언술, discourses)의 역사이며 성에 대한 특정 지배담론을 통해서 다른 형태의 성을 금기시 했기에 그러 한 금기는 절대적인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는 동성애를 거부하는 태도는 사회가 만들어낸 통념 이지 우연적으로 생겨난 사고가 아님을 보이려고 했다. 즉 주체나 성에 대한 정체성은 특정 지배적 인 담론의 산물들이라고 보고 그러한 지배 담론을 전복시키고자 하는 접근을 의미한다. 135-142.
54) 주디스 버틀러, 『젠더 트러블: 페미니즘과 정체성의 전복』, 22. 조현준의 해제(13-44)로부터.
이 책에서 그녀는 “여성의 주체”에 대한 본질적(substantial)인 이해를 거부하고, “여성”이란 사회적으로 구성된 언술(social discourses)의 산물이라고 주장한다.
“주 체가 언술의 산물”이라 함은 모든 정체성 개념은 허구인데 이는 행위 배 후에 행위자가 따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행위 속에서 가변적으로 구성 되는 구성물이라는 것이다.
한마디로 주체의 해체와 상실을 내포하는 개 념이다.
그녀는 젠더에 대해서도 정의하기를, “젠더는 ‘반복된 몸의 스타일 만들기’이고, 대단히 규제적인 틀 안에서 반복되어온 행위의 산물”이라 고 한다.55)
즉 “사회가 이상화하고 내재화한 규범 속에서 반복적으로 수행 되어 몸에 각인된 산물이고 가변적인 어떤 것”이라는 것이다.
이렇듯 “몸 이 하나의 상황”이기에 언제나 이미 문화적으로 해석되지 않은 몸에 기댈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기 때문에 섹스는 그 정의상 지금까지 줄곧 젠더 였다는 것이 밝혀질 것이라고 했다.56)
다시 말하면 그녀에게는 섹스는 생 물학적 성이고 젠더는 사회적 성이라는 구분이 성립되지 않고 모든 것이 이성애적 지배 담론이 만들어 낸 담론의 구조물이라는 생각이다.
버틀러가 말하는 “젠더 트러블(gender trouble)”은 이성애적 지배 담 론(heterosexual ruling discourses) 속에서 각인 된 젠더 이해가 동성 커 플 가운데 작동하는 역설을 말한다.
그녀는 레즈비언 커플을 예로 들어, 부치(남자 성역할)/팸(여자 성역할)이 부모 역할을 할 경우에 대해 질문한 다.
“부치가 언제 왜 ‘아빠’가 되고, 상대는 언제 왜 ‘엄마’가 되는가?”
부치 의 부치다움이라는 것과 남자의 관계성은 무엇인가?
한마디로 남자, 남자 다움, 아버지의 역할과 같이 사회적으로 습득 된 기준이 이를 위반하는 경 우에도 계속 작동하는 모순성을 파고드는 것이다.
또한 트랜스섹슈얼들 은 젠더에 대하여 ‘여자’ 혹은 ‘남자’라는 명사로 기술될 수 없다고 하는데 그 이유는 그들의 성정체성은 시작된 성에서부터 새로운 성정체성을 향 한 지속적 이행이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그들의 젠더화 된 성정체성이란 의문스러운 ‘사이 공간’일 뿐이고 이 또한 젠더 트러블의 증거를 제공하는 케이스가 된다.57)
55) 주디스 버틀러, 『젠더 트러블: 페미니즘과 정체성의 전복』, 24. 조현준의 해제(13-44)로부터.
56) 주디스 버틀러, 『젠더 트러블: 페미니즘과 정체성의 전복』, 99.
57) 주디스 버틀러, 『젠더 트러블: 페미니즘과 정체성의 전복』, 50.
그녀는 젠더 위계가 젠더를 생산하는 방식과 실행에 대하여 의문을 제 기한다. 이 책을 통해 기존의 젠더 규범이 강제한 폭력에 대항하기 위하여 젠더 ‘실제’의 빈약함을 드러내려는 것이라고 한다.58)
이런 접근이야말로 담론의 형성과정을 파헤침으로서 권력의 전복을 꾀하는 계보학적 접근의 전형이다.
성과 성별 그리고 성적취향을 규정하는 기존 통념들은 모두 가 부장적 이성애의 지배 담론의 결과물로써 사회적으로 구성된 권력 규범 을 의미하는 것이기 때문에 새로운 권력 규범의 질서로 얼마든지 대체 가 능하다.
즉 페미니즘은 더 이상 기존의 이분법적 성구분에 근거한 “여성” 을 위한 운동에 그쳐서는 안 되고, 더 근본적으로 가부장적 이성애를 위한 지식 생산체계의 권력을 전복시키는 방향으로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그 녀의 퀴어 이론에 의하면, 페미니즘의 적인 가부장 제도를 무너트리는 것 뿐 아니라 그 제도가 근거하고 있는 이성애적 지배 담론인 남 녀 이분법을 “퀴어하게” 만드는 전략을 취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을 직접적으로 실 천하는 대상들이 바로 트랜스젠더, 바이젠더 크로스드레서(두 개의 젠더 정체성을 지닌 크로스드레서) 등이라고 할 수 있다.
퀴어 축제 때 만날 수 있는 도발적인 복장의 참여자들은 이와 같은 퀴어 이론의 실행을 통해 이 성애적 권력 규범에 저항하고 있는 것이다.
전혜진은 ‘퀴어’의 정의는 “동 성애자로 한정되지 않고 다양한 성소수자들, 즉 섹스-젠더-섹슈얼리티에 대해 기존에 정립되었던 이분법적 틀을 보다 복잡하고 예기치 못한 방식 으로 교란시키는 경계적 존재들을 포괄하여 부르는 이름”이라고 했다.59)
58) 주디스 버틀러, 『젠더 트러블: 페미니즘과 정체성의 전복』, 68. “실재”가 더 정확한 번역이다.
59) 전혜은, 『퀴어이론 산책하기』 (서울: 여이연, 2021), 52.
이들은 오늘날 범 세계적으로 어느 사회에서나, 다양한 축제나 거리 행진 등을 통하여 자신의 존재를 각인시키고 있다.
실로 21세기 글로벌 성혁명 은 젠더 경계를 가로 지르는 이데올로기, 즉 트랜스젠더주의에 기초하고 있음을 알 수 있는 지점이다.
8. 트랜스젠더리즘에 대한 기독교적 비판
지금까지 논의한 바를 정리하면, 성혁명이란 성에 대한 획기적인 의식 의 변화로서 1, 2차 성혁명의 역사를 거쳐 현재 21세기 트랜스젠더이데올 로기의 시대를 맞이하게 되었다.
이는 성별 해체의 이데올로기로서, 모든 종류의 젠더들의 평등을 주장하는 사상이다.
남성과 여성의 구별은 본래 적인 것이 아니라 이성애자들의 지배담론에 의해서 사회적으로 만들어진 것이기 때문에, 그동안 이로 말미암아 억압되어 있었던 이질적이고 낯선 (queer) 다른 담론들로 주객의 위치를 전도시킬 필요가 있다는 것이 퀴어 이론이다.
이러한 퀴어 이론을 바탕으로 성소수자들의 각종 연대가 사회 압력단체로 등장하여 법과 정치, 경제, 문화의 영역에서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리스도 교회는 이 거대한 흐름에 대응하기 위하여서 단순히 반동적 으로 반대 운동으로만 대응해서는 부족하고 전 방위적으로 보다 다각적 으로 적극적인 대응으로 맞설 필요가 있다.
학문의 영역에서는 하나님을 떠난 세속적 인본주의 철학들에 근거한 다양한 이론과 실천들에 대하여, 기독교 철학을 가지고 그 사상적 기만성을 드러내어야 할 것이다.
또한 정 치, 경제, 법, 사회, 예술 문화의 각 방면에서 기독교 세계관의 틀을 가지 고 기독교적 실천들로 맞서야 할 것이다.
김영한은 오늘날의 젠더 이데올로기는 성정치를 통하여 문화적 혁명 을 꾀하는 네오-마르크스주의자들로부터 발원하였음을 밝히면서 그들의 전략이 바로 휴머니즘으로 포장한다는 점을 정확히 지적하였다.60)
60) 김영한, 『젠더주의 도전과 기독교 신앙』, 28.
그의 책, 젠더주의 도전과 기독교 신앙의 의미 있는 기여는, 젠더이데올로기 에 대한 사상적 배경과 실태에 대하여 소개하면서 그 문제점에 대해 비판 하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마르크스주의적 젠더이데올로기에 의해서 왜곡된 자유, 사랑, 관용, 정의, 평등과 같은 주요한 기독교적 가치 개념들을 본래의 성경적 의미로 회복시켜서 설명해 준다는 점에 있다.61)
왜냐하 면 이 가치 개념 하나 하나가 모두 원래는 하나님 중심의 기독교 사상 체 계에서만 제대로 해석될 수 있는 귀중한 덕목들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중 요한 기독교적인 가치개념들이 잘못된 사상 체계 속에서 자신들의 세력 을 넓히기 위한 잘못된 목적으로 도용 및 전유되는 것을 분별해 내어야 한 다.
우리 사회 속에서 건강한 남녀관계, 가정, 결혼, 성 윤리와 성도덕을 다시금 올바르게 세우고 바른 방향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교회가 진정으 로 성경의 원리대로 사는 하나님 나라 백성의 모본을 보여야 한다.
결론적으로, 트랜스젠더리즘과 반대되는 남녀의 구분과 연합에 대한 기독교적 이해는 한스 슈바르츠(Hans Schwarz)의 인간: 신학적 인간론 이라는 책에 잘 기술되어 있는 바,62) 남녀의 구별 즉 성(sex)은 하나님의 창조 질서의 일부이다.
다시 말하면, 인간의 생물학적 성의 객관적 실재성 은 하나님의 창조에 의해 보장된다는 뜻이다.
즉 남성성과 여성성의 구별 은 창조주 하나님에 의해 기본적으로 부여되어 있어서 사회적으로 기대 되는 성적 역할 담론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생물학적으로 소여 된 성에 의존되어 있어 남녀의 이분법적 구별은 필연적이라는 것이다.
성은 하나님의 창조 질서의 일부이고63) 이는 하나님께서 인간을 하나님의 형상 에 따라 남자와 여자로 창조하셨다는 성경의 가르침에 토대를 두고 세워 진다.(창 1:26-28)
61) 김영한, 『젠더주의 도전과 기독교 신앙』, 160-181.
62) Hans Schwarz, The Human Being: A Theological Anthropology (Grand Rapids, MI: Eerdmans, 2013), 269-342. 여기에서 슈바르츠는 남녀관계에 대해 성경적인 가르침을 제시할 뿐 아니라 역사적으로 어거스틴, 아퀴나스, 루터, 칼빈, 등의 가르침을 고찰하고 있다. 현대 성혁명의 도전에 대한 로마가톨릭 입장을 제시하고 또한 동성애 논쟁에 대한 성경의 가르침은 확실하게 부 정적이라고 결론짓는다. 그리하여 결혼 안에서의 남녀 성관계는 서로를 향한 전인적 개방과 신뢰 의 유대 속에서 이루어짐을 명확히 한다. 303-310.
63) Hans Schwarz, The Human Being: A Theological Anthropology, 290.
그리하여 성 윤리의 기준도 하나님께 있다. 특별히 인 간의 성행위는 단순히 동물적 생식 행위를 넘어 전인(whole personality) 과 분리 되어 생각할 수 없는 하나님 형상됨의 일부이다.
그리하여 부부관계는 인간 관계성의 원초적 표상이다.
성경적 원리로 보면, 성은 결혼 관계 안에서의 한 남자와 한 여자의 전인적 사랑의 연합의 구현으로서 (embodiment) 몸과 영혼의 연합이어야 하기 때문이다.
인간 부부의 성은 단순히 자녀 출산을 위한 생식 행위만이 아니다. 동물과는 달리 인간의 성 행위는 사랑과 관심과 상대를 향한 유대관계이며 보다 광범위한 상호 결 속의 일부이다.64)
성경은 의심할 여지없이 성을 하나님의 창조 질서의 일 부로 가르치며 한 남자와 한 여자의 결혼 관계 속에 위치시키고 있다.65)
그러나 하나님의 이 본래적 창조의 질서는 죄로 말미암아 오염되었고 인 간의 온갖 비극이 왜곡된 성으로부터 발생한다.
성에 대한 모든 문제의 근 원에는 죄의 노예 된 인간의 영적 현실이 있다. 그중에서도 동성애는 더할 수 없이 끔찍한 노예 상태인 것이다.
아무리 아름답게 포장해도 또 아무리 복잡한 이론을 동원해서 정당화 하려 해도 그 비극적 결과를 결국 자기 몸 으로 보응 받는다.
오늘의 세계는 로마서 1:27절과 32절을 경험하고 있다.
“순리대로 성 을 사용하지 않는 남자들과 여자들은 그 그릇됨의 상당한 보응을 그들 자 신이 받으면서도 그들은 자기들만 그런 죽음으로 치닫는 일을 행할 뿐 아 니라 그런 일을 행하는 자들을 옳다고 주장하며 사회적으로 인정받기를 원한다.”66)
이런 상황에서 교회는 해로운 영향으로부터 사회와 다음세대 를 지켜내려는 노력을 해야 할 뿐 아니라 그들의 치유를 위해서도 기도하 며 탈동성애 하도록 도와야 한다.67)
64) Hans Schwarz, The Human Being: A Theological Anthropology, 305-6.
65) Hans Schwarz, The Human Being: A Theological Anthropology, 309.
66) 한상화, “성혁명의 도전을 마주한 한국 교회와 여성”, 102.
67) 탈동성애 하도록 도와주는 것이 오히려 진정한 인권을 보장해 주는 것이라는 김영한의 주장에 전 적으로 동의한다. 김영한, 『젠더주의 도전과 기독교 신앙』, 177.
한편 교회와 사회의 문화 속에서 아름 다운 부부관계, 사랑과 존경이 가득한 부모 자식 관계를 회복하도록 지속 적으로 노력하며 다시금 가정 중심의 문화를 일으켜 세워야 하는데 이는 복음을 통한 개인의 변화와 그리스도 중심적인 삶을 추구할 때 비로소 가 능해지는 것이다.
그러한 건강한 문화 세우기의 근원에 남녀관계가 있는 데, 그래서 타락의 질서인 권력관계가 아니라, 그리스도 안에서 새롭게 정 위된 유기적인 관계가 다시금 설정되어야만 한다는 것이다.
9. 나가는 말
오늘날 21세기 포스트모던 시대는 개인의 자유를 극대화 하는 시대로 서 개인의 주관적 느낌을 모든 것의 중심에 놓는 특성을 가진다고 할 수 있다.
성혁명의 도전을 마주하는 한국 교회는 바로 그러한 시대적 정신이 성에 끼치는 영향과 그 배후에서 작동하는 젠더이데올로기에 대하여 명 확히 알고 대처할 필요가 있다.
젠더이데올로기는 포스트모더니즘의 파 괴적인 해체주의가 인간됨의 가장 내밀한 측면인 성의 영역에까지 침투 하여 빚어낸 왜곡된 사상으로서, 이런 거짓된 사상에 미혹된 많은 사람들 의 삶은 피폐해지고 비극적인 결말로 치닫고 있다.
이와 같은 때에 교회 는 본래 기독교가 가르치는 그리스도 안에서 회복된 참 인간됨의 모습을 보여주며, 성(sex)에 대한 하나님의 선하신 뜻을 가르치는 것이 중요하다.
대한민국 사회에서 기독교는 다시금 하나님의 생명력을 전달하는 소망의 기관으로 거듭나야 하는데 그것은 바로 기독교 본래의 가치를 성도들의 구체적인 삶의 장에서 진정성 있게 실현하는 것에 달려있다.68)
68) 곽혜원, “여성주도 성혁명 시대에 논하는 21세기 시대적 과제 -한국교회 안에서 상생하는 남녀관 계와 진정성 있는 양성평등에 대한 논의- ” 「신학과 교회」 17 (2022): 11-58. 이 논문은 성혁명의 심각성과 그 폐해에 대하여 열의를 가지고 고발할 뿐 아니라 양성평등을 통한 상생하는 남녀관계 를 그 대안으로 제시한다는 점에서 필자의 논문의 논지 방향과 일치한다. 또한 로드 드레허, 『베 네딕트 옵션: 탈기독교 시대를 사는 그리스도인의 선택』 이종인 역 (서울: 한국기독학생출판부, 2019) 참조하라. 문화 전쟁 속에 있는 오늘을 사는 그리스도인들의 대항문화 전략을 그 어느 책보 다 설득력 있고도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제시한 책으로서 오늘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바로 이러한 대응들이다.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파괴하고 인간 삶을 파국으로 몰고 가는 공중의 권세 잡은 자 마귀는 흔히 광명의 천사의 옷을 입고 역사하는데, 특히 “각기 제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하는” 포스트모던 시대의 많은 사람들에게 영 적으로 사상적으로 역사하고 있다.
그러므로 오늘의 교회는 더욱더 세밀 한 분별력을 가지고 거짓에 가려진 참을 명확히 드러내는 순결한 그리스 도의 신부로서 또한 십자가의 군병으로서, 거룩한 옷을 입고 진리의 말씀 의 빛으로 이에 대결하여야 할 것이다.
<참고문헌>
가브리엘 쿠비. 글로벌 성혁명: 자유의 이름으로 자유를 파괴하다 서울: 밝 은생각, 2018. 곽혜원. “여성주도 성혁명 시대에 논하는 21세기 시대적 과제 -한국교회 안에 서 상생하는 남녀관계와 진정성 있는 양성평등에 대한 논의- ” 「신학 과 교회」 17 (2022): 11-58. 김영한. 젠더주의 도전과 기독교 신앙. 서울: 두란노, 2018. 로드 드레허. 베네딕트 옵션: 탈기독교 시대를 사는 그리스도인의 선택 이 종인 역. 서울: 한국기독학생출판부, 2019. 리키 윌친스. 퀴어, 젠더, 트랜스: 정체성 정치를 넘어서는 퀴어이론, 젠더이 론의 시작 시우 옮김. 서울: 오월의봄, 2021. 민성길. “Libertinism의 역사와 20세기 성혁명, 그리고 그 의학적 합병증,” 2021년 기독교학문연구회 춘계 학술대회 발표논문: 332-378. 빌헬름 라이히. 성혁명 윤수정 역. 서울: 중원문화, 2011. 송충기. “독일 68운동기 <코뮌>의 일상과 성혁명, 그리고 몸의 정치학” 수선 사학회 「사림」 4 (2011): 331-354. 수잔 스트라이커. 트랜스젠더의 역사: 현대 미국 트랜스젠더 운동의 이론, 역사, 정치 제이 루인 옮김. 서울: 이매진, 2016. 쉴라 제프리스. 젠더는 해롭다: 페미니즘의 눈으로 본 트랜스젠더 정치학 유혜담 옮김. 인천: 열다북스, 2021. 이동주 편. 젠더이데올로기 심층연구. 서울: 밝은생각, 2020. 전혜은. 퀴어이론 산책하기. 서울: 여이연, 2021. 존 스토트. 현대 사회 문제와 그리스도인의 책임 정옥배 역. 서울: IVP, 2011. 주디스 버틀러. 젠더 트러블: 페미니즘과 정체성의 전복 조현준 역 파주: 문학동네, 2008. 110 조직신학연구 제52권 (2026년) 칩 잉그램. 문화전쟁: 세상과 기독교의 문화 충돌 현장 황을호 역. 서울: 생 명의말씀사, 2015. 한상화. 포스트모던 사상과 복음주의 신학 서울: CLC, 2008. --------------. “복음주의 내에서의 여권주의” 복음을 사랑하는 신학하기 양평: 아 세아연합신학대학교, 2019, 487-510--------------. “성혁명의 도전을 마주한 한국 교회와 여성” 「조직신학연구」 43 (2023): 84-123. Allen, Prudence, R.S.M. The Concept of Woman, vol. 3. Grand Rapids, MI: Eerdmans, 2016. Schwarz, Hans. The Human Being: A Theological Anthropology. Grand Rapids, MI: Eerdmans, 2013. Trueman, Carl R. The Rise and Triumph of the Modern Self: Cultural Amnesia, Expressive Individualism, and the Road to Sexual Revolution. Wheaton, IL: Crossway, 2020.
[한글초록]
본 논문은 성혁명의 뿌리가 되는 섹스이데올로기와 젠더이데올로기 사이의 개념을 보다 명확하게 구분하여서 각각의 대표자인 알프레드 킨 제이와 존 머니를 중심으로 분석하였다. 아울러 21세기 “젠더(gender)” 개념은 사회적으로 구성되는 개념이라고 주장 되고 있지만, 이 또한 생물 학적 섹스와 결코 분리될 수 없고 이 두 개념이 상호보완적 관계에 있음 을 인지해야 함을 주장하였다. 이어서 “성혁명”의 역사에 대하여 간략하 게 짚어봄으로써 21세기 트랜스젠더주의가 나오기까지의 배경을 살펴보 고, 이 사상의 철학적 뿌리를 제공하는 주디스 버틀러의 주장들을 비판적 으로 검토하였다. 결론으로 이에 대한 기독교적 비판을 제시하였는데, 하 나님의 창조에 기초한 남녀의 이분법적 구분은 필연적일 뿐만 아니라, 성 (sex)을 비롯한 남녀의 바른 관계는 그리스도 안에서 회복된 참 인간됨의 구속적 시각으로 접근하여 하나님의 본래적 선하신 뜻을 가르치는 것이 중요하다는 주장으로 끝을 맺었다.
[주제어: 섹스 이데올로기, 젠더 이데올로기, 글로벌 성혁명, 트랜스젠더주의, 알프레 드 킨제이, 존 머니, 주디스 버틀러]
Abstract
Theological Evaluation and Prospects of Sex Ideology, Gender Ideology, and Transgenderism
Sang Hwa Han (Acts University, Professor of Systematic Theology)
This article seeks to clarify the conceptual distinction between sex ideology and gender ideology - the roots of the so-called “sexual revolution” - by focusing on their respective representatives, Alfred Kinsey and John Money. Furthermore, it argues that although the concept of “gender” in the twenty-first century is widely claimed to be socially constructed, it cannot be separated from biological sex, and that the two must be recognized as standing in a complementary relationship. The study also briefly traces the history of the “sexual revolution” in order to examine the background leading up to twenty first-century transgenderism, and offers a critical engagement with the arguments of Judith Butler, who has provided the philosophical underpinnings for this movement. In conclusion, the dissertation presents a Christian critique, contending that the binary distinction between male and female, grounded in God’s creation, is not only necessary but also essential. Moreover, it emphasizes that sex and the proper relationship between men and women must be approached from the redemptive perspective of true humanity restored in Christ, in order to teach God’s original good design.
[Key words: Sex Ideology, Gender Ideology, Global Sex Revolution, Transgenderism, Alfred Kinsay, John Money, Judith Butler]
논문 투고일: 2026.02.20. 수정 투고일: 2026.04.06. 게재 확정일: 2026.04.06.
조직신학연구 제52권 (2026년)
http://doi.org/10.31777/sst.52..202604.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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