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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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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영의 비평론 연구 –포스트 리얼리즘의 선구-/오문석.조선大 Ⅰ. 리얼리즘을 넘어서Ⅱ. 이데올로기 ㆍ 형식 ㆍ 심리Ⅲ. 리얼리즘의 유연성을 위하여Ⅳ. 효용론의 위상Ⅴ. 포스트리얼리즘의 선구   Ⅰ. 리얼리즘을 넘어서 리얼리즘을 넘어서(1995)는 이선영(1930-2021) 교수의 연세대 재직 시절 마지막 저서로 알려져 있다.정년을 앞둔 노학자, 그것도 평생을 리얼리즘 문학 연구와 비평에 투신해온 연구자의 마지막 저서의 제목치 고는 다소 문제적이다. 그는 어째서 리얼리즘을 넘어서고자 했던 것인 가.그리고 리얼리즘을 넘어선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가.그의 비평론은 아마도 이 물음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밝혀질지도 모르겠다.우선 그와 같은 제목을 선택하게 된 배경부터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에 대해 그는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뒤돌아보건대 과거 나 자신..
김사량의 태백산맥이 보이는 친일문학적 성격/박상준.포스텍 Ⅰ. 친일문학 연구의 동향과 태백산맥 읽기의 방법Ⅱ. 구성상의 문제와 소설사적 퇴행Ⅲ. 조선(인) 절망론과 조선 미개 사회론Ⅳ. 태백산맥의 평가 문제  Ⅰ. 친일문학 연구의 동향과 태백산맥 읽기의 방법 본 연구는 김사량의 장편소설 태백산맥1)에 대한 실증적이고 객관 적인 텍스트 분석을 기초로 하여 주제효과2)를 해석하고, 당대에 어떤 의미를 띠었을지 추론함으로써 이 소설이 보이는 친일문학적인 성격을 명확히 하는 데 목적을 둔다.     1) 태백산맥은 국민문학에 1943년 2월부터 4월까지 그리고 6월부터 10월까지 총 8회 연재되었다. 여기에서는 김재용·곽형덕 편, 김사량, 작품과 연구 4(역락, 2014)에 실린 서은혜의 번역본을 사용했다. 필요 시에는 국민문학 연재본을 참조 하였다.    2) ‘주..
공동체의 기억을 보존하는 방법 -이문구의 관촌수필- /차승기.조선大 Ⅰ. 머리말 Ⅱ. 관계적 세계와 돌봄의 감각 Ⅲ. 정치적 공간 -아버지의 두 얼굴 Ⅳ. ‘도련님’의 기억과 말들 Ⅴ. 미래를 위한 윤리 -맺음말을 대신하여  Ⅰ. 머리말 이문구 자신의 기록에 따르면, 그는 중학교를 졸업한 후 열여덟 살 무 렵에 고향인 관촌(冠村)을 떠났다.그리고 1970년대 초, 13년만에 고향을 찾아 스스로 “실향민이 돼버리고 말았다”1)는 것을 절감하면서 관촌수 필의 첫 단편 을 쓴다.     1) 이문구, , 관촌수필, 문학과지성사, 2024, 13쪽. 이하 관촌수필에서 인용할 경우 본문에 쪽수만 표기.  그가 떠나 있던 13년 동안 정부 주도 로 ‘공업화’와 ‘농촌근대화’가 진행되었고, ‘관촌’ 부락 역시 그 흐름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그러나 그가 ‘실향민’이 된 것이 ‘근대..
겨울 공화국의 소설 읽기 -이선영의 1960~70년대 당대비평을 중심으로-/서은주.용인大 Ⅰ. 연구와 비평의 경계에서Ⅱ. 소외와 참여 -실존주의, 허무주의, 소외Ⅲ. 상황의 문학 -역사의식, ‘저변층’, 현실 참여Ⅳ. 작가와 현실 -개인과 사회, 리얼리즘Ⅴ. ‘1970년대 리얼리즘론자’라는 정체성 Ⅰ. 연구와 비평의 경계에서 회강(晦岡) 이선영(李善榮)의 문단 입성은 당시의 분위기로 볼 때 매 우 늦은 감이 있다.1)       1) 이선영(1930~2021)은 진주사범학교(1951), 연세대학교 국어국문학과(1955)를 졸업하 고 경기여고·숙명여고의 교사생활을 거쳐 1965년에 같은 대학에서 석사학위(「한국 문학의 근대화와 러시아문학」)를 받고 1966년부터 연세대학교 교양학부에서 강의를 시작하였다. 이후 교양학부 전임강사(1970)·조교수(1974)를 거쳐 1977년에 국어국 문학과로 자..
뜨거운 양철지붕 위의 고양이 : 빅 대디와 성의 정치학/남정애.대구가톨릭大 I. 서론 테네시 윌리엄스(Tennessee Williams)의 뜨거운 양철지붕 위의 고양이 (Cat on a Hot Tin Roof )는 1955년 3월 초연된 극으로서 퓰리처상과 뉴욕 극 비평 가상을 수상하고 초연 당시 장기 상영 등 큰 성공을 거두며 관객들의 관심을 이 끌어 냈다.이 극은 미국 미시시피 강 유역의 대농장을 배경으로 폴리트(Pollitt) 가문의 주인인 빅 대디(Big Daddy)의 생일 날 벌어지는 가족들의 대립을 다루고 있는데, 암에 걸려 죽게 될 빅 대디의 거대한 유산을 상속받기 위한 보이지 않는 갈등 속에서 인물들의 성 정체성에 관련된 혼돈과 갈등을 탁월하게 그리고 있다.차남 브릭(Brick)은 상속에 관심 없이 동성애와 연루된 과거의 상처로 인해 자 신을 학대하며 살아가고 브..
테네시 윌리엄즈 극에 나타난 남성성 연구: 뜨거운 양철지붕 위의 고양이를 중심으로/김현아.연세大 I. 들어가며 흔히 정전에 속하는 문학 작품에서 남성 인물들은 각기 다른 그들의 특수한 상황이나 성향은 간과되고 마치 모든 남성 혹은 양성을 대변하는, 인간의 보편적 경험을 인식하고 구현할 수 있는 존재인 것처럼 제시되고 평가되어 왔다.즉 오랜 역사를 거쳐 거의 모든 이야기 속에서 남성의 목소 리에 부여되어온 보편성 때문에, 남성 인물들은 젠더 관계로부터 자유로운 것으로 여겨져 그들에 대한 젠더 역학(gender dynamics)의 구체적인 면 은 고려되지 않아온 것이다.그래서 “젠더 관계를 연구하는 여성 학자들은 사소한 부분에 있어서까지 의심해보는 반면 남성 학자들은 자신이 남성이 라는 사실이 본인의 지적 작업을 왜곡시킬 수 있다는 걱정을 하지 않는” 성향을 보이며, “남성의 심리 혹은 남성의 역사에 ..
한강 소설에 나타나는 타자와 윤리 연구/이근희.조선대 Ⅰ. 서론 1. 연구사 검토 및 문제 제기 한강은 1970년 11월에 광주에서 태어나 10살이 되던 1980년 1월에 서울 수유리로 옮겨와 살아간다.대학 졸업 후 잡지사에 근무하던 1993년, 계간지 에 시 「서울의 겨울」 외 네 편이 당선되고, 이어 이듬해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붉은 닻」을 발표하며 시인이자 소설가로 작품 활동을 시작한다.현재까지 발표된 소설집으로는 『여수의 사랑』(1995), 『내 여자의 열매』(2000), 『노랑무늬영원』 (2012) 등 3권이, 장편소설로는 『검은 사슴』(1998), 『그대의 차가운 손』(2002), 『채식주의자』(2007), 『바람이 분다, 가라』(2010), 『희랍어 시간』(2011), 『소년 이 온다』(2014), 『흰』(2016) 등 7권이, 그리고..
한강 소설에 나타나는 ‘채식’의 의미 : 채식주의자를 중심으로/ 신수정.명지대 1. 식물, 음식, 그리고 채식 한강의 채식주의자(2007)는 채식주의자 와 몽고반점 , 그리고 나 무 불꽃 등 세 편의 단편으로 이루어진 연작소설이다.제목에서 짐작할 수 있는 것처럼 ‘채식’은 이 소설을 관통하는 주요 모티프다.특별할 것 도 없고 유달리 모자랄 것도 없는 한 여자가 어느 날 갑자기 채식을 고 집하기 시작한다.그리고 어느 누구도 이해할 수 없는 이상한 존재가 되 어 정신병동에 유폐되기에 이른다.이 여성을 채식으로 이끈 계기는 무 엇일까.어찌하여 이 여성은 상징적 죽음에 해당하는 사회 시스템으로부 터의 추방 위협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자신의 채식을 관철시킬 수 있었 는가.채식주의자는 남편( 채식주의자 )과 형부( 몽고반점 ), 그리고 언니( 나무 불꽃 )의 시점을 교차시키며 다각도로 이 물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