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수필 (1257) 썸네일형 리스트형 김현승 -새해인사 오늘은 오늘에만 서있지말고, 오늘은 내일과 또 오늘 사이를 발굴러라. 건너뛰듯 건너뛰듯 오늘과 또 내일 사이를 뛰어라. 새옷 입고 아니, 헌옷이라도 빨아입고, 널뛰듯 널뛰듯 이쪽과 저쪽 오늘과 내일의 리듬 사이를 발굴러라 발굴러라. 춤추어라 춤추어라. 이해인 -새해 첫날의 소망 ...하얀 새 달력위에 그리고 내 마음위에...희망이라고 씁니다...온유함과...겸손과...슬기를 청하며 촛불을 켜는 새해아침 나의 첫 마음 또한 촛불만큼 뜨겁습니다...부디 올 한해도 건강하게 웃으며 복을 짓고 복을 받는 새해 되라고 가족에게 이웃에게 만나는 모든 사람들에게 노래처럼 .. 이채경 -1월1일에 아침에 눈을 뜨니 흰 서리 내린 겨울창문으로 성큼 새해가 와있습니다. 나는 가슴이 덜컹합니다...나는 아직 준비되지않았고 지난해와 달라진 게 없는데 그냥 새해가 와버리면 어쩌나요...이제 슬픔의 속살을 똑바로 보고 끊어지는 현기증나는 아픔을 견딜 때...나는 새로 시작할 수 있습.. 윤동주- 바람이 불어 “바람이 어디로부터 불어와 어디로 불어가는 것일까 바람이 부는데 내 괴로움에는 이유가 없다...단 한 여자를 사랑한 일도 없다 바람이 자꾸 부는데 내 발이 반석위에 섰다 강물이 자꾸 흐르는데 내 발이 언덕위에 섰다 홍수희 -송년의 노래 늘 먼저 떠나는 너는 알지 못하리 한 자리에 묵묵히 서서 보내야만 하는 이의 고독한 가슴을 바람에 잉잉대는 전신주처럼 흰 겨울을 온몸에 휘감고서서 금방이라도 싸락눈이 내릴 것 같은 차가운 하늘일랑 온통 머리에 이고 또 다른 내일을 기다리고 섰는 송년의 밤이여 시작은 언제나 .. 개년(戊戌)아 십팔년(2018)아 개년(戊戌)아 미련없이 잘가거라 자유우파 국민가슴 갈기갈기 찢어놓은 너희두년 영원멸망 잘가거라 오지마라 가는길에 문빠끌고 좃국이나 마셔가며 조용조용 정숙하게 종북좌파 臨終席에 통곡하며 큰절하며 영원토록 오지마라 자유우파 찟긴가슴 너그들의 장례보고 박.. 이상윤 -길끝에 서면 모두가 아름답다 길끝에 서면 모두가 아름답다 시간의 재가 되기위해서 타오르기 때문이다...사람도 올 때보다 떠날 때가 더 아름답다...이 추운 겨울아침 아궁이를 태우는 겨울소나무 가지 하나가 꽃보다 아름다운 것도...길끝에 서면 모두가 아름답다 어둠도 제 살을 씻고 빛을 여는 아픔이 된다. 이성선 -꽃 한 송이 꽃잎속에 감싸인 황금벌레가 몸 오그리고 예쁘게 잠들듯이 동짓날 서산위에 삐죽삐죽 솟은 설악산 위에 꼬부려 누운 초승달 산이 한 송이 꽃이구나 지금 세상 전체가 아름다운 순간을 받드는 화엄의 손이구나 이전 1 ··· 50 51 52 53 54 55 56 ··· 15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