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한시

(347)
신위의 紫霞山莊期 시의 한 국면-불교적 성향의 시를 중심으로-/신일권.부산대
단장사(斷腸詞)/진소유(秦少游) 纖雲弄巧, 飛星傳限, 銀漢貂貂暗渡. 金風玉露一相逢, 便勝却人間無數. 柔情似水, 佳期如夢, 忍顧鵲橋歸路. 兩情若是久長時, 又豈在朝朝暮暮. 엷게 낀 구름은 별의 한을 전하고 은빛 고운 물결은 유유히 흐르는데 견우직녀 상봉을 어찌 인간의 해후에 비하랴. 온화한 정은 물과 같고, 그 한때는 꿈만 같아 오작교를 뒤로 두고 그 어찌 떠나리오. 두 마음 한데 얽혀 오래 오래 묵혀지면 또 어찌 그 정분을 조석에 끊으리오.
한시 번역을 둘러싼 논쟁 /장유승.단국대
薄命佳人/蘇軾 두 뺨은 우유가 뭉친 듯 머리는 옻칠 한 듯 눈빛이 발에 드니 눈동자 옥구슬처럼 빛나 흰 비단으로 선녀 옷 지었더니 본바탕 더럽힐까 연지도 안 발랐구나 교태 섞인 오나라 말 아이처럼 가녀려도 끝없는 근심은 결국 알지 못해 예로부터 미인은 명이 박하다 했지 문 닫히고 봄날 가니 버들꽃 떨어지네 雙頰凝酥髮抹漆 眼光入簾珠的皪 故將白練作仙衣 不許紅膏汚天質 吳音嬌軟帶兒癡 無限閑愁總未知 自古佳人多命薄 閉門春盡楊花落 - 소식(蘇軾) 〈박명가인(薄命佳人)〉 산중에 들어와 비구니가 된 어린 여승의 애처로운 모습을 그린 시로, ‘자고가인다박명(自古佳人多命薄)’에서 ‘가인박명’이 나왔다.
朝鮮中期婢女月蓮의 漢詩硏究/조평환.건국대
풍악산(楓岳山)遊覽-이율곡/cafe.daum.net/jangdalsoo 비로봉(毗盧峯)에 올라서 낙민 주) 이 시는 율곡 선생 19세~21세 즈음에 지은 것으로 보인다. 율곡 선생의 연보를 보면 19세때 금강산을 유람하고 강릉으로 갔다가 21세에 서울로 돌아 왔고 그해 한성시에 장원하고 다음해에 星州 牧使 盧慶麟의 딸과 혼인을했고,그 후 관직에 나가 한가하게 금강산을 유람 할시간이없었다. 지팡이 끌고서 산꼭대기에 오르니, 긴 바람 사방에서 불어오네. 푸른 하늘은 머리 위의 모자요, 파란 바단 손바닥의 술잔이네. 내가 풍악산(楓岳山) ※을 유람하면서도 게을러 시(詩)를 짓지 않았다가, 유람을 마치고 나서 이제야 들은 것 또는 본 것들을 주워 모아 3천 마디의 말을 구성하였다. 감히 시(詩)라 할 것은 못되고 다만 경력(經歷)한 바를 기록했을 뿐이므로, 말이 더러 속되고 운(韻..
陶淵明의 詩/cafe.daum.net/jangdalsoo/ZAtL/1416 《도연명집(陶淵明集)》에 실린 음주에 화운하다 -퇴계 선생 술 없으면 딱하게도 기쁨일랑 없나니 / 無酒苦無悰 술 있으면 이내 바로 그것을 마신다네 / 有酒斯飮之 한가해야 비로소 즐거움을 얻나니 / 得閒方得樂 즐거운 일 있거들랑 그때 바로 즐겨야지 / 爲樂當及時 훈훈한 저 바람이 만물을 고무시켜 / 薰風鼓萬物 무성한 아름다움 이제 이와 같구나 / 亨嘉今若玆 만물과 내가 함께 즐거움을 누리거늘 / 物與我同樂 가난하고 병든 것을 걱정할 것 있으리 / 貧病復何疑 저 세상 영화로움 내 어찌 모르랴만 / 豈不知彼榮 헛되고 헛된 이름 오래가기 어려워라 / 虛名難久持 나의 생각 닿는 곳 그 자리가 어드메뇨 / 所思在何許 하늘의 끝자락과 대지의 한 모퉁이 / 天涯與地隅 높고도 또 높아라 세상 소리 멀어지고 / 迢迢隔塵響..
동리선생문집東籬先生文集 해제/권진호.국학진흥원 1. 학봉 김성일4) 선생이 일본에 통신사로 가는 것을 전송하다[送鶴峯金先生日本通信使] 기축년(1589) 12월5) 옛 사람 사명 띠고 국문을 나설 적에 古人將命出國門 이미 삶과 죽음 상관하지 않았는데 已置生死度外耳 오늘날 사람들은 이불 들고 입직할 때 今人持被入直日 여종 보고 집안일을 시시콜콜 당부하네 言語刺刺顧婢子 내가 이들 두 사람의 기상을 살펴보니 吾觀二人之氣像 아득히 하늘과 땅만큼 차이가 나네 逈然不侔如天地 선생께선 오늘날의 정포은6) 같은 분으로 先生當世鄭圃隱 일찌감치 남아로서 사방의 뜻7) 지녔었지 早有男兒四方志 지난날 주나라의 예악문물 관광할 때8) 昔年曾觀周禮樂 4) 김성일(金誠一, 1538~1593):자는 사순(士純), 호는 학봉(鶴峯), 본관은 의성이다. 퇴계 이황의 문인이며, 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