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수필 (1257) 썸네일형 리스트형 시월 3/황동규 며칠 내 바람이 싸늘히 불고 오늘은 안개속에 찬비가 뿌렸다. 가을비 소리에 온 마음 끌림은 잊고 싶은 약속을 못다 한 탓이리 가을/이경림 사랑해 사랑해 바싹 마른 몸 동그랗게 말고 하늘 하늘속으로 곤두박질치는 저 나뭇잎 구절초/강신용 사는 게 시들해서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날 영평사로 가자. 공주시 장기면 산학리 돌부리도 풀뿌리도 눈 뜨는 시월. 장군봉 산허리에 자기들끼리 피어 지친 몸 어루만지는 꽃 보러 가자. 가을 햇살에 삶은 만발 국수 먹고 난만한 꽃차 마시며 풍경소리에 물들어 보자. 하늘 점점 높아져 어.. 가을/김용택 가을입니다 해질녘 먼 들 어스름이 내 눈 안에 들어섰습니다 윗녘 아랫녘 온 들녘이 모두 샛노랗게 눈물겹습니다 말로 글로 다할 수 없는 내 가슴속의 눈물겨운 인정과 사랑의 정감들을 당신은 아시는지요 해 지는 풀섶에서 우는 풀벌레들 울음소리 따라 길이 살아나고 먼 들 끝에서 살.. 국경의밤/김동환 http://blog.daum.net/ironcow6200/8494900 송수권/메밀꽃밭 내 마음 지쳐 시들 때 호젓이 찾아가는 메밀꽃밭 슴슴한 눈물도 씻어내리고 달빛 요염한 정령들이 더운 피의 심장도 말갛게 씻어 준다 그냥 형체도 모양도 없이 산비탈에 엎질러져서 둥둥 떠내려오는 소금밭 아리도록 저린 향내 먼 산 처마끝 등불도 쇠소리를 내며 흐르는 소리 한밤내 .. 이노크 아든(Enock Arden) - 알프레드 테니슨의 서사시 옛날 영국의 바닷가 어느 마을에 이노크 아든과 필립 레이와 애니 리가 살았습니다. 세 동무는 바닷가를 놀이터삼아 소꿉놀이하며 유년기를 보냅니다. 힘이 센 이노크는 약한 필립보다 애니의 남편역할을 하는 경우가 훨씬 많았죠. 이렇게 이노크와 필립은 번갈아 남편이 되어 놀지만 애.. 문정희 ‘추석달을 보며 오늘은 한가윗날/ 헤어져 그리운 얼굴들 곁으로/ 가을처럼 곱게 다가서고 싶다 이전 1 ··· 58 59 60 61 62 63 64 ··· 15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