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444) 썸네일형 리스트형 <그리스인 조르바>에 나타난 카잔차키스와 장자(莊子)의 삶에 대한 고찰: 소요유(逍遙遊)의 자유정신을 중심으로/김지희.경북대 I. 서론 니코스 카잔차키스(Nikos Kazantzakis, 1883-1957)는 20세기 초 유럽전역에전쟁과 파시즘의 광풍이 몰아쳐 문명의 위기가 고조될 때 새로운 희망을찾기위해 노력했던 현대 그리스 작가이다. 그는 동서양의 여러 나라를 여행하며삶의자유와 행복에 대해 끝없는 갈망을 탐구했다. 카잔차키스에게 여행은 수동적이아닌능동적인 관점으로 엄밀하고 촘촘하게 관찰하며 경험한 것의 정수만을소재로삼아 글을 쓸 수 있는 자양분이었다. 카잔차키스는 어린 시절 독립운동을하던크레타1인들이 공개 처형을 당하는 광경을 보면서 독립 투쟁과 희생, 자유를향한간절함이 전 생애에 걸쳐 깊은 흔적으로 남게 되었다. 1 크레타 전투(1941): 제2차 세계 대전 초기 독일군이 그리스 공방전에서 그리스 본토를점령하고 남은 동.. 루쉰의 광인일기 와 하진의 광인에 나타난 민족적 알레고리와 상호텍스트성/정은숙.중앙대 I. 서론 본 논문은 프레드릭 제임슨(Fredric Jameson)의 유명한 논문 다국적 자본주의 시대에 제3세계문학 (“Third-World Literature in the Era of Multinational Capitalism,” 1986)에서 주장했던 진술, 즉, “제3세계의 모든 텍스트들”은 “필연적 으로 민족적 알레고리의 형식으로 정치적 차원을 투사”(69)한다는 주장을 염두에 두면서 루쉰(Lu Xun)의 광인일기 (“Diary of a Madman,” 1918)와 하진(Ha Jin) 의 소설 광인(The Crazed, 2002)의 두 작품을 상호텍스트적으로 비교 분석하면 서 두 작품의 민족적 알레고리 구조를 논하는 것이다. 브리태니커 백과사전 (Encyclopedia Britannica)에서.. 계급 재생산을 위한 문학 -발리바르와 마슈레의 이데올로기 형체로서의 문학에 대하여-/고부응.중앙대 1. 다시 부르는 마르크스주의노동 계급의 혁명은 자본주의가 성숙한 이후 자본주의 체제에서 내파의 과정으 로 이루어진다는 것이 마르크스의 역사관이었다. 그러나 봉건 체제를 채 벗어나지 않은 제정 러시아에서 발생한 볼셰비키 혁명과 이어 나타난 소련 체제는 마르크스 주의자들의 입장에서는 역사적 난제였다. 1991년의 소련 해체는 마르크스주의자들 의 역사적 난제를 해결하여 주었다. 현재 완성된 전 세계적 자본주의 체제는 마르 크스주의 이론가들에게는 축복이기도 하다. 마르크스주의 이론가들에게는 자본주의의 비판(critique; 칸트적 의미에서의 분 석과 평가)으로서의 마르크스주의가 본격화될 수 있는 조건이 이제 갖추어진 셈이 다. 물론 마르크스가 자본주의체제를 종식시키는 혁명에 관심이 없었다고 볼 수는 없다1) .. 여성 수난 서사의 신화적 원형과 서사문학적 수용- 딸/아내/어머니 되기 과정을 중심으로- /김지혜.한국외국어대 차례 1. 서론: 신화적 원형을 뿌리로 한 한국 서사문학의 계보 그리기 2. 여성 수난 서사의 신화적 원형 2.1. 이중의 버려짐 상황과 자기 지키기: 딸에서 아내가 되는 과정 2.2. 출산과 양육의 고통과 생명 지키기: 어머니 되기 과정 3. 고전소설에 나타난 여성 수난 서사의 변주 3.1. 중층화된 갈등의 원인과 균열의 움직임 3.2. 열녀·효부의 이상과 자아실현 욕망의 대립 4. 현대서사에서 재조명되는 여성 수난 서사의 신화적 원형 4.1. 혼전 임신 갈등과 여성의 당당한 선택 4.2. 이름을 잃어버린 여성의 이름 찾기 5. 결론 본 연구에서는 담촌 선생의 서사 연구방법론과 신화적 원형에 대한 논의를 수용해 여성 수난 서사의 서사문학적 수용 양상에 대해서 논의하였다. 여성이 딸에서 아.. 두 갈래의 ‘작별하지 않는다’는 의지 -소년이 온다와 겹쳐 읽은 한강의 작별하지 않는다-/나보령.서울대 Ⅰ. 서론 Ⅱ. 재현 불가능성 너머를 향한 탐색 1. 대리인-혼에 의한 간접 증언과 앵무새의 말 2. 증언들의 콜라주를 통한 실재의 재구성 Ⅲ. ‘애도 가능성’을 복권하기 위한 정치적 실천 1. 공적 애도 금지에 맞서는 안티고네-정심 2. 연대하는 삶의 장소, 제주 세천리 집 Ⅳ. 결론 이 글에서는 역사의 문학적 재현이라는 측면에서 한강의 작별하지 않는다를 소년이 온다와 비교하면서, 이 소설이 전작의 형식과 주제의식으로부터 변화한 점을 구체적으로 살펴보았다. 먼저, 형식 면에서는 전작과 마찬가지로 고통스러운 역사를 직접 겪은 당사자들 이 자신들의 체험에 대해 증언할 수 없는 상황이 제시되고 있으나, 이를 제3자인 대리인-혼의 간접 증언을 통해 전면화한 점, 그리고 증언들의 콜라주 작업에 주목 하.. 재난의 시대, ‘믿음’이라는 지옥: 연상호의 『지옥』 시리즈를 중심으로/이유경.개인연구가 국문초록 본 연구는 연상호 감독의 단편 애니메이션 에서 출발하여 넷 플릭스 드라마 으로 탄생한 웹툰 『지옥』을 살펴보고, 작품의 주제인 ‘믿 음’에 대한 철학적 고찰을 목표로 한다. 『지옥』의 핵심은 갑자기 나타난 미지의 존재가 인간에게 죽음을 고지하고, 예 정된 시간이 되면 괴력의 존재가 나타나 고지받은 인간을 죽인다는 설정에 있 다. ‘새진리회’는 죽음의 ‘고지’를 신의 뜻으로 받들면서, 죽음의 시연과 희생양 만들기, 법과 국가의 무력화를 통해 종교를 앞세워 권력을 구축한다. 새진리회는 죽음의 고지가 우연이 아니라, 죽음의 고지를 받은 사람에게 죽을만한 이유가 있다고 주장하면서, 화살촉과 결탁하여 미지의 존재가 행하는 죽음의 집행을 정 당화한다. 그리하여 죽음의 고지는 신의 의도이자 필연으로 받아들여.. 일본의 전쟁 기억과 역사 내러티브의 문학적 특질 -패전의 기억을 중심으로-/신현선.전북대 1. 들어가며 2. 패전 일본을 기록하는 관찰자의 시선 3. 재난의 묘사와 희생성 부각 4. 역사적 감수성을 배제한 성찰의 기억 5. 나오며1. 들어가며 한국과 일본이 갈등하거나 화해하려는 지점에서 문제로 대두되는 것이 ‘역사 인식’이다. 두 국가가 경험한 역사의 교집합, 특히 전쟁과 관련한 경험을 기억 하고 수용하는 차원에서 드러나는 인식의 차이는 양국의 관계 개선에 걸림돌 이 되고 있다. 그 인식의 간극은 한일 양국의 정치, 사회, 경제 등 다방면에서 과거사 논쟁의 양상으로 나타난다. 기억은 역사적 사실의 객관적 규명보다는 사회적 공감을 부추기는 정치 행 위에서 힘을 발휘한다. 특히 공식 기록보다는 비공식 내러티브에서 더 큰 힘을 발휘한다. 따라서 기억의 정치는 “매체와 기억 사이의 공.. 2000 년대 이후 중국 정성공 영상 콘텐츠에 나타난 정지룡(鄭芝龍)·정성공(鄭成功) 부자 양상 비교:명·청 교체기를 바라보는 오늘날 중국의 관점을 중심으로/김여주.고려대 국문초록 본 연구는 중국에서 2000년대 영화와 드라마 속 정지룡(鄭芝龍)·정성공(鄭成功) 부자 관계 양상을 비교하여 오늘날 중국의 대중매체에서 명·청 관계를 어떻게 나타내는지 밝혀내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정씨 부자는 17세기 명·청 교체기 인 물로, 아들 정성공은 명나라에 남아 반청복명(反清復明)을 외쳤다면 아버지 정지 룡은 청나라로 항복했다. 이에 따라 정씨 부자의 관계는 오늘날의 콘텐츠에서도 명·청 관계를 살펴볼 때 중요한 소재로 사용된다. 중국 정성공 콘텐츠에서 정성공의 형상은 크게 변화가 없으나, 정지룡 캐릭터 는 작품마다 변화하여 정씨 부자의 관계성 변화를 끌어냈다. 중국 정성공 콘텐 츠의 주요 내용은 정성공이 대만을 수복하여 ‘하나의 중국’을 만들어냈다는 점이 다. (2004)에서는 정성공.. 이전 1 ··· 3 4 5 6 7 8 9 ··· 5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