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수필 (1257) 썸네일형 리스트형 4월의 시/이해인 꽃무더기 세상을 삽니다. 고개를 조금만 돌려도 세상은 오만가지 색색의 고운 꽃들이 자기가 제일인양 활짝들 피었답니다 정말 아름다운 봄날입니다. 새삼스레 두 눈으로 볼 수 있어 감사한 마음이고, 고운향기 느낄수있어 감격이며 꽃들 가득한 사월의 길목에 살고 있음이 감동입니다. .. 성기조 -봄 2 바람에 숨어 찾아온 봄이 목련나무 가지에 숨었다 입김처럼 훈훈한 봄바람을 마신 목련나무가 꽃망울을 키우더니 드디어 흰나비 흰나비 열두 마리를 불러 모았다 고정희 -봄비 가슴밑으로 흘려보낸 눈물이 하늘에서 떨어지는 모습은 이뻐라...봄비 내리는 모습은 이뻐라 언 강물 풀리는 소리를 내며 버드나무가지에 물안개를 만들고 보리밭 잎사귀에 입맞춤하면서 산천초목 호명하는 봄비는 이뻐라... 임원근(1899-1963) 만날 때 감정으론 한 평생 이별이란 모를 너니 호사한 건 사람 마음 엇지엇지 하노라다 그대와의 굳은 맹서 모도 다 잃게 됐네. 만날 때 감정으론 한 평생 이별이란 모를것 같더니 사랑으로 만낫던 임의 사랑 식어 사라지니 낡은 도덕과 거짓 형식 두 사람을 매여둘 힘 없어라 감각 없는 .. 박종국 -봄입니다 ...내 가슴 들판엔 아지랑이 아롱거리고 벌 나비 꽃을 찾아듭니다 풀밭에 앉아 알몸으로 오시는 당신 마중하는 봄입니다 누구에게도 말하고 싶지않은 봄입니다, 당신의 색깔 혼자 감당하기에는 가슴 벅찬 봄입니다 이동춘 -작은 기도 봄이 오면, 겨울을 떠나온 작은 새 한 마리 날아 와, 쉬어 갈 수 있는 한 그루 나무로 눈 뜨게 하소서. 피어나는 꽃보다 한 방울 눈물 빛깔로 뚝뚝 져 내리는 꽃잎의 슬픔을 알게 하시고 떠오르는 햇덩이보다 지는 노을의 아름다움을 느끼게 하여 주시고 머무는 미련보다 떠날 줄 아는 용기.. 김시천 -사는 게 궁금한 날 사는 게 궁금한 날 술 한 잔 어떠신가 봄날엔 해묵은 산 벚나무 아래 앉아 술잔에 꽃잎 띄워 쓰다 만 시 벗하여 마시고...사는 게 못내 궁금한 날 술 한 잔 어떠신가 아니면 그저 차나 한 잔 하시던가 커피 한 잔의 행복/하이네 마음을 주고 받고 하루의 안부를 물으며 그 어쩌면 하루의 일상이 되어버린 익숙함으로의 시간들 그 속에서 울고 웃으며 위로해 주고 위로 받으며 그렇게 하루를 시작하고 또 그렇게 하루를 보냅니다 살아있다는 것에 가슴 따스한 행복을 느끼고 이렇듯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좋은 친구.. 이전 1 ··· 18 19 20 21 22 23 24 ··· 15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