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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수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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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현 -모두들 안녕히 가을에는 미친척 시를 읽자 깊은 밤까지 시가 새겨진 종이결을 만지며 지나가는 바람소리를 듣자 시의 행간에 낙서를 하자 시에서 삭제된 말들을 위로하자 그 말들만 모아서 시를 만들어보자 울다가 지친 말 웃다가 더 크게 웃는 말 스스로 공허한 말 출판사에서 퇴짜맞은 말 허름한 말..
이시영 -시월 고통을 통과하지 않은 영혼이 어디 있으랴 오늘밤에도 강물 잔잔히 굽어 흐르고 별들은 머나면 성하(星河)로 가 반짝인다.
이해인 -가을 편지 17 가을비가 내렸습니다. 우산도 채 받지 않고 길을 가는 이들의 적막한 얼굴 속에서 나는 당신 모습을 떠올렸습니다. ‘삶은 비애를 긋고 가는 한 줄기 가을비일까’ 혼자서 나직히 뇌어보며 오늘은 더욱 당신이 보고 싶고, 당신을 닮고 싶었습니다.
황동규 -시월 1 내 사랑하리 시월의 강물을 석양이 짙어가는 푸른 모래톱 지난날 가졌던 슬픈 여정들을, 아득한 기대를 이제는 홀로 남아 따뜻이 기다리리
국군의 날 10월1일 오늘은 국군의 날, 한국전쟁때 육군 제3사단의 38선 첫통과를 기념하고자 1956년 오늘을 국군의 날로 삼음, 국군의 날을 광복군창설일(9월17일)로 바꾸자는 주장 있음. 오늘은 세계노인의 날 1990년 유엔총회에서 오늘을 세계노인의 날로 삼음, 우리나라는 10월1일이 국군의 날이라 10..
피천득 ‘시월’ 친구 만나고 울 밖에 나오니 가을이 맑다 코스모스 노란 포플라는 파란 하늘에
정일근 ‘쑥부쟁이 사랑’ 사랑하면 보인다 다 보인다 가을 들어 쑥부쟁이와 인사했다 드문드문 보라빛 꽃들이 가을 내내 반가운 눈길 맞추다보니 은현리 들길 산길에 쑥부쟁이가 지천이다 이름을 몰랐을때 보이지않던 쑥부쟁이꽃들이 발길 옮길때마다 눈속으로 찾아와 인사를 한다...사랑하는 눈길 감추지않고 ..
배귀선 ‘가을우체국앞에 서면’ 가을우체국앞에 서면 그리움 가득 담은 가을편지에 코발트 하늘 실어보내고 싶다...누구에게라도 사랑고백 담은 색 고운 가을엽서 띄우고싶다 내게도 간절한 시간이 있었음을 길 가 코스모스 볼을 부비고 우체국 지붕위 내려앉은 파란 하늘 찬란했던 여름이 지고있다 가을우체국앞에 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