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353) 썸네일형 리스트형 自恨 李梅窓/cafe.daum.net/jangdalsoo 春冷補寒衣(춘냉보한의) 봄날이 차서 얇은 옷을 꿰매는데 紗窓日照時(사창일조시) 깁창에는 햇빛이 비치고 있네 低頭信手處(저두신수처) 머리 숙여 손길 가는 대로 맡긴 채 珠淚滴針絲(주루적침사) 구슬 같은 눈물이 실과 바늘 적시네 〈감상〉 이 시는 자신을 원망하는 시로, 아마도 유희경(劉希慶)이 떠난 뒤에 지은 것으로 보인다. 매창은 1590년 무렵 부안을 찾아온 시인 촌은(村隱) 유희경(劉希慶)과 만나 사귀었다. 매창도 유희경을 처음 만났을 때 시인으로 이름이 높던 그를 이미 알고 있었던 듯하다. 『촌은집(村隱集)』에 다음과 같은 기록이 있다. “그가 젊었을 때 부안에 놀러갔었는데, 계생이라는 이름난 기생이 있었다. 계생은 그가 서울에서 이름난 시인이라는 말을 듣고는 ‘유희경(劉希慶)과 백대붕(白大鵬) 가운.. 김삿갓 雜體詩의 실험정신 한시미학 /http://cafe.daum.net/jangdalsoo/jd3u/177 부단한 언어의 실험정신, 질곡을 만들어 놓고 그 질곡에서 벗어나기, 언어의 절묘한 織造가 보여주는 현란한 아름다움, 잡체시는 단순히 이런 것들을 넘어서는 그 이상의 어떤 의미를 오늘의 시단에 던진다. 또한 젊은 시인들에 의해 실험되고 있는 형태시들이 기실은 까맣게 잊고 있던 전통의 재현일 뿐이라는 사실도 흥미롭다. 세상은 이렇듯 돌고 도는 것이며, 우리는 이 모든 현상들 앞에서 수없는 상호텍스트화를 되풀이 하고 있을 뿐이다. 빈 칸 채우기, 數詩 八音歌 藥名體 일생동안 병고에 괴로왔는데 이월에도 감기 들어 목이 쉬었네. 삼일 밤을 끙끙대며 잠 못 이루니 사대 등신 멀쩡한 몸 헛 것이로다. 오십에도 오히려 이러하거늘 육십인들 어찌 살 수 있으리. 칠정이 날마다 지지고 볶아 팔환에 마침내 의지하리라. 구경도.. 飮中八仙歌(음중팔선가)/杜甫 知章騎馬似乘船 眼花落井水底眠 술 취한 하지장의 말 탄 모습은 마치 배를 탄 듯 게슴츠레한 눈으로 우물에 빠지면 물 밑에서 그냥 잠든다. 汝陽三斗始朝天 道逢麴車口流涎 恨不移封向酒泉 여양왕 이진은 세 말 술을 마시고 나서야 비로소 천자께 아침조회하고 길에서 누룩 수레를 보면 군침을 흘리고 주천으로 옮기지 못한 것을 한탄한다. 左相日興費萬錢 飮如長鯨吸百川 銜杯樂聖稱避賢 좌상 이적지는 하루 술값이 만전 큰 고래가 냇물을 들이켜듯 잔을 들면 청주를 마시고 탁주를 싫어하기로 유명하다. 宗之瀟灑美少年 擧觴白眼望靑天 皎如玉樹臨風前 최종지는 인품이 훌륭한 미소년이라 잔을 들고 눈을 흘겨 푸른 하늘을 바라보면 바람 앞에 옥나무인 양 밝다. 蘇晉長齋繡佛前 醉中往往愛逃禪 불자인 소진은 항상 수놓은 불상 앞에서 재계하다가 종종.. 금강산 안문령(雁門嶺) 毗盧峰在白雲間 비로봉 높이 솟아 흰 구름 속에 잠기니 金磴銀梯不可攀 금돌 은사다리 놓인 돌 감히 오를 수 없어라 安得身騎雙白鶴 어찌하면 이 몸도 백학을 잡아타고 乗風直去朗吟還 바람에 실려 올랐다가 노래하며 돌아올 거냐 유점사에서 법진에게 주노라(楡岾寺贈法真) 雁門嶺上夕陽明 안문재 고개 우에 저녁노을 붉게 타고 山映樓前流水聲 산영루 다락 앞에 시내물 주절대네 萬二千峯悟悵別 만 이천 봉우리 떠나기 아쉬운데 影松堂下又離情영송당 밑에 이르니 리별의 정 솟구치네 해금강(海金剛) 亭亭獨立玉瑳瑳 우뚝우뚝 솟은 바위 옥돌을 다듬었나 天海靑蒼水自波 하늘이 검푸르니 바다물도 푸르러라 澹抹斜陽明一片 담담한 저녁노을 쪼각빛 비껴드네 動人光氣不須多 사람마음 끄는 데야 경치 좋아서만이랴 신계사(神溪寺) 碧天如水雁.. 김수영 -풀 풀이 눕는다 비를 몰아오는 동풍에 나부껴 풀은 눕고 드디어 울었다 날이 흐려서 더 울다가 다시 누웠다 풀이 눕는다 바람보다도 더 빨리 눕는다 바람보다도 더 빨리 울고 바람보다 먼저 일어난다 날이 흐리고 풀이 눕는다 발목까지 발밑까지 풀이 눕는다 바람보다 늦게 누워도 바람보다 먼저 일어나고 바람보다 늦게 울어도 바람보다 먼저 웃는다 날이 흐리고 풀뿌리가 눕는다 침어낙안(沈魚落雁) 폐월수화(閉月羞花) 서시(西施) "침어(沈魚)" "서시의 미모에 물고기가 헤엄치는 것조차 잊은 채 물밑으로 가라앉았다." 얼마나 예뻣으면 물고기 넋을 빼았아 헤염치는것도 잊고 가라앉았을까 춘추전국시대에 나오는 서시는 월(越)나라 왕 구천이 오(吳)나라 왕 부차에게 미인계를 써서 보낸 여자이다. 어느날 서시가 호수가를 거닐게 되었는데 서시의 아름다운 자태가 호수에 비추이자 호수에서 헤엄을 치고 있던 고기들이 서시의 미모를 보고 헤엄치는 것을 잊어 버리고 그자리에서 가라 앉았다 한다. 물고기도 서시 미모에 반하여 가라 앉았다하니 얼마나 대단한 미인인가! 물고기들이 서시를 넋을 잃고 바라다보는 그림이 일품이다. 중국 4대 미인중에서 제일 예쁜여자로 알려지고 있는 여자이다. 지금까지 중국에서 4대 미인중에서 누가 제일 이쁘다고 전.. 紅樓戀情/大糖俠 난득일신호본령 (難得一身好本領) 정관시종틈불과 (情關始終闖不過) 틈불과유정밀의 (闖不過柔情蜜意) 난휘도검무결과 (亂揮刀劍無結果) 유수도도참부단 (流水滔滔斬不斷) 정사백결충불파 (情絲百結衝不破) 도봉냉열정미냉 (刀鋒冷熱情未冷) 심저갱시난과~ (心底更是難過~) 무정도영불지착 (無情刀永不知錯) 무연분지탄내하 (無緣份只嘆奈何) 면대사불회경파 (面對死不會驚怕) 이별심~ 처초~ (離別心~ 凄楚~) 인생궤허~ 실의 (人生几許~ 失意) 하필편편선중아 (何必偏偏選中我) 휘도검 단맹~약 (揮刀劍 斷盟~約) 상식주정성대착 (相識注定成大錯) 일신에 빼어난 무공 익히기도 어렵지만, 애정의 관문은 도무지 뚫고 나가지 못하겠구나. 그 관문 뚫지 못하니 정은 부드럽고 달콤하게 휘감기네 어지러이 칼을 휘둘러도 결과가 없도다. 도도히 .. 이전 1 ··· 9 10 11 12 13 14 15 ··· 4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