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한시

(353)
억강남(憶江南)/백거이(白居易) 강남(江南)의 아름다운 풍경을 일찍이 다음과 같이 노래한 이가 있었다. 해가 뜨면 강 위에 붉은 꽃이 피니, 붉기는 불보다 더 진하고 봄이 오면 강물은 푸른 푸르다 못해 남색으로 번하더라. 어찌 그 아름다운 강남의 풍경을 잊을 수가 있으리오. 日出江花紅勝火 春來江水綠如藍 能不憶..
盜 -李植/http://cafe.daum.net/jangdalsoo/hs2Q/67 姦宄無常産(간귀무상산) 간사한 도적들은 일정한 직업이 없는 데다 飢荒又一時(기황우일시) 기근과 가뭄이 올해도 이어지는 때라서 近村聞警急(근촌문경급) 이웃 마을의 위급한 경보 들어보니 相識有創夷(상식유창이) 알고 지내는 이들도 약탈을 당했다네 自幸囊中淨(자행낭중정) 다행..
寄家書 二首 李安訥/http://cafe.daum.net/jangdalsoo/hs2Q/68 其一(기일) 欲作家書說苦辛(욕작가서설고신) 집에 보낼 편지를 씀에 괴로움을 말하고 싶어도 恐敎愁殺白頭親(공교수살백두친) 흰 머리 어버이를 근심시킬까 걱정하여 陰山積雪深千丈(음산적설심천장) 그늘진 산 쌓인 눈의 깊이가 천 장인데 却報今冬暖似春(각보금동난사춘) 도리어 금년..
吳擎華ㅣ이정원.한국고전번역원 술잔 들어 봄을 보내며 많은 백발 술잔 앞에 다시금 서글픈데 가는 세월 물과 같아 쉼 없이 흘러가네 산새도 시름하지만 봄은 이미 저무니 아무리 울어본들 지는 꽃을 어이 하리 對酒還憐白髮多 年光如水不停波 山鳥傷春春已暮 百般啼柰落花何 - 오경화(吳擎華, ?~?) 「술잔 앞에 감회가 ..
仲冬夜聞雨聲-丁壽崗/허윤만.고전번역연구원 비와 세월의 이야기 잠 못 이루는 삼경(三更) 밤에 근심은 찬 비 따라 생겨나네 내일 아침 이내 귀밑머리엔 흰 눈이 몇 가닥 더 내릴까 不寐過三夜불매과삼야 愁從冷雨生수종냉우생 明朝看我鬢명조간아빈 白雪幾添莖백설기첨경 - 정수강(丁壽崗, 1454~1527), 『월헌집(月軒集)』 1권 「한겨..
신기질의 詞/狂俠天驕魔女 -.흐르는 물은 그 얼마나 많은 사람의 눈물이 모인 것일까? 서북쪽으로 장안의 옛 성이 보인다. 애석하게도 무수한 산과 무수한 구름이 그 앞을 가리고 있네. 청산은 가릴 수가 없는 것. 흐르는 물은 필경 동쪽으로 향해 갈 것이다. 저녁 무렵이면 나홀로 강가에서 우수에 잠겨 있네. 깊은 ..
下終南山 過斛斯山人 宿置酒 -李白/http://cafe.daum.net/jangdalsoo/YsL8/264 唐詩三百首(1)●당시삼백수(1) 05 下終南山過斛斯… 〈下終南山 過斛斯山人 宿置酒〉 -李白(注1) 暮從碧山(注2)下 山月隨人歸 卻顧(注3)所來徑 蒼蒼橫翠微(注4) 相攜及田家(注5) 童稚開荊扉 綠竹入幽徑 靑蘿拂行衣 歡言得所憩 美酒聊共揮(注6) 長歌吟松風(注7) 曲盡河星稀(注8) 我醉君復樂(注..
육주가두(六州歌頭)/張孝祥 (干湖) <멀리 바라보니 변경 밖은 광활히 뻗어 있구나. 전쟁의 그림자는 검은 구름처럼 하늘을 덮고 차가운 바람이 불어와 전방의 정적을 깨뜨리는구나. 우뚝 서서 먼 옛날의 추억에 잠긴다. 아 ! 그것은 하늘의 뜻이니 사람의 힘으로 막을 수가 없구나. 공자가 학문을 가르치던 곳에는 음악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