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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의 현상학과 몸의 사회학을 통한 몸의 부활 교리의 현대적 재해석 가능성 탐구/김정형.장로회신학大 Ⅰ. 서론 기독교 전통은 구원의 궁극적인 모습을 “죽은 자들의 부활과 다가오 는 세상에서의 삶”(니케아-콘스탄티노플 신조) 혹은 “몸의 부활과 영생”(사 도신경)으로 표상한다.이 표상에서 몸의 부활은 영생으로의 부활을 뜻하 고, 또한 다가오는 세상에 부활의 몸이 참여하는 것을 내포하고 있다.여 기서 부활의 몸이 참여하게 될 ‘다가오는 세상’은 소위 ‘영적인’ 세상이 아 니라, 지금의 땅과 하늘의 만물이 새로워진 새 하늘과 새 땅(계 21:1-5), 만물이 하나님께 굴복하고 하나님께서 만유의 주님이 되시는 세상(고전 15:27-28), 속량 받은 부활의 몸뿐 아니라 썩어짐의 종살이에서 해방된 다른 피조물도 함께 참여하는 세상(롬 8:21-23)을 지시한다.이처럼 기독 교 전통에서 구원의 궁극적인 모습이 ‘..
파레시아(진실 말하기)와 요한의 예수/김선정.연세大 Ⅰ. 들어가는 글 파레시아(παρρησία)는 푸코가 고대 그리스에서 길어 올린 말로 ‘용기 있게 진실 말하기’를 뜻한다.1)파레시아의 의미에서 ‘용기 있게’가 의미하 는 바는 진실 말하기가 가져올지도 모르는 위험이나 불이익을 감수한다 는 것을 뜻한다.권력이 작동하는 메커니즘을 계보학의 방식으로 파헤쳤 던 푸코는 말년에 고대 그리스의 파레시아 전통으로부터 권력의 메커니 즘에 굴복하지 않고, 거기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더 나아가서 권력의 작 동 방식을 변경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탐구했다.이 논문의 목적은, 푸코 가 파레시아 연구에서 강조했던 몇 가지 개념들을 활용하여, 파레시아스 테스(παρρησιαστής) 2)로서의 요한의 예수를 규명하는 것이다.      1)  나카야마 겐/전혜리 옮김, 『현자와 ..
가난한 자를 위한 예언자의 저항과 연대- 시편 14편을 중심으로-/이일례.서울신大 Ⅰ. 들어가는 말 이스라엘 예언자들은 종교적 관점에서 정치·사회·경제 문제에 깊숙 이 개입한다.그들은 정치·사회 지도자들이 정의를 실현하지 않고 불의 와 파멸의 길을 걷는 작태에 심판을 선언한다.특별히 예언자들은 지도 자들의 어리석음과 악행, 고아와 빈민에 대한 굽은 재판을 비판한다(렘 5:26-31).그들은 지도자들이 자기 백성을 짓밟고 가난한 자들을 압제하 며 과부들과 고아들을 착취하는 것을 고발하고(비교. 사 5:8-10, 10:1-4),1) 원칙적으로 하나님에게만 속한 이스라엘 자유농민의 땅을 몰수하거나 모 조리 차지하여 대지주들로 변모하는 작태를 비판하고 이에 저항한다.2)     1)  로버트 치즈홀름/강성열 옮김, 『예언서개론』(고양: 크리스천다이제스트, 2006), 57.    2)  서인..
장기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 활성의 필요성과 전제조건(25-3-1)/김석기外.금융연구원 ▶ 본고에서는 장기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의 장단점을 짚어보고, 현재 우리나라 상황에서 적절한 정책 대응 방향에 대해 논의함. ▶ 차주의 관점에서는 금융제약으로 인해 추가 차입이 어렵고, 중장기 금리 예상이 어려울수록 고정 금리 대출이 소비 평탄화(consumption smoothing)에 더 유리할 수 있음. ▶ 금융회사의 관점에서는 고정금리 대출 취급이 듀레이션 관리나 금리 리스크 측면에서 부담이 되 는 것은 사실이며, 관련 비용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커버드본드나 금리스왑 등 금융시장의 동반 성장이 요구됨. ▶ 거시건전성 측면에서는 이미 가계부채가 많이 누적되어 있고 통화정책에 있어 대외변수를 고려 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경기 안정 및 가계부채 관리 차원에서 고정금리 대출이 상대적으로 장 점을 가짐..
그리스-로마 전기 장르로 다시 읽는 마가복음 11:12-25 ― 성전 청결인가, 성전 종결인가?/권영주.한국침례大 Ⅰ. 들어가는 말 마가복음 11:12-25는 다양한 해석학적 쟁점을 가지고 있다.   첫째, 예수는 무화과나무에 열매가 없는 것을 보고 저주하셨는데, 문제는 그 시점이 “무화과의 때가 아”(11:13)니었다는 것이다. 열매 맺을 때가 아닌 데도 불구하고 무화과나무를 저주하신 것은 부당한 처사가 아닌가?버트 런드 러셀(Bertrand Russll)은 이 에피소드에 대해“나는 지혜의 문제나 덕의 문제에 있어서 그리스도가 역사에 알려진 다른 인물들에 비해 더 높은 위치에 서 있다고 느끼지 않는다”고 논평한 바 있다.1)     1)  Bertrand Russell, (New York: Clarion Books, Simon and Schuster, 1957), 19; James R. Edwards, The Go..
‘정치신학’에 대한 비판적 대응으로서의 “새로운 정치신학” 재고(再考)/김태연.숭실대 Ⅰ. 들어가는 말 근대 국가 체제에서 정교분리는 필수적인 원칙으로 여겨져 왔다. 그 러나 종교는 여전히 공적 영역에서 정치적, 사회적 갈등을 일으키고 있 으며, 이는 현대 한국 사회에서도 마찬가지로 드러난다. 이러한 맥락에 서 ‘정치신학’은 서구 근대성 속에서 이성과 신념, 종교와 정치의 긴장 관 계를 분석하는 중요한 주제로 주목받아 왔다. 특히 칼 슈미트(Carl Schmitt, 1888-1985)의 ‘정치신학’은 근대적 국가 모델이 종교적 신념과 정치적 권력을 어떻게 결합했는지를 보여주며, 근대성에 내재된 모순을 드러낸다. 더 나아가, 정치신학적 관점은 서구 정치 구조의 기저에 여전 히 작동하는 종교적·신학적 관념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틀을 제공한다.1)    1)  ‘탈세속화 사회(세속화 이후 사회..
노동력 고령화가 기업의 디지털 전환에 미치는 영향 분석(25-3-9)/산업연구원 - 한국은 팬데믹 이후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고령화를 경험하고 있음. 이러한 인구구조의 변화는 노동시장 구성과 기업 운영 방식 전반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디지털 전환과 노동력 고령화라는 두 가지 과제가 기업과 정책 입안자들에게 중요한 도전으로 작용하고 있음. 이에 본 연구는 고령화된 노동력이 기업의 디지털 전환 기술 도입에 미치는 영향을 실증적으로 분석하여 노동력 구조 변화와 디지털 기술 채택 간의 상호작용을 이해하고자 하였음.- 본고에서는 각 기업의 디지털 전환 시기를 3기간(팬데믹 이전인 2020년 이전, 팬데믹 2020~2022년, 팬데믹 이후인 2023년, 2024년)으로 나누어 분석하였음. 분석 결과 팬데믹 이전 시기의 경우 고령인력 기업의 디지털..
신흥국 부채 역대 최대 배경 및 리스크 요인(25-3-19)/김미성外.국제금융센터 ㅁ [이슈] `24년말 신흥국 총부채는 104조 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22년말 대비 +11.2%).      동기간 GDP 대비 총부채 비율은 233.6%에서 245.3%로 확대(+11.7%p)          ㅇ 글로벌 총부채에서 신흥국 비중은 10여년간 꾸준히 증가하면서 사상 최고치인                32.6%를 기록ㅁ [배경] 팬데믹 이후 성장률 둔화에 대응한 정부의 확장적 재정 정책과 기업의 자금 조달 필요성이      커진 데 주로 기인. 국가별로는 아시아 및 BRICS 국가들이 부채 증가를 주도          ㅇ 부채의 절대 규모는 여전히 기업부채가 가장 크나 팬데믹(`19년) 이후 경기 부양을                주도한 정부부문 부채가 가파르게 증가하는 추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