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수필 (1257) 썸네일형 리스트형 김소월(1934년 오늘 세상떠남) ‘두 사람에게’ 흰 눈은 한 잎 또 한 잎 영 기슭을 덮을 때, 짚신에 감발하고 길심매고 우뚝 일어나면서 돌아서도... 다시금 또 보이는, 다시금 또 보이는. 이성선 -꽃 한 송이 꽃잎속에 감싸인 황금벌레가 몸 오그리고 예쁘게 잠들듯이 동짓날 서산위에 삐죽삐죽 솟은 설악산위에 꼬부려 누운 초승달 산이 한 송이 꽃이구나 지금 세상전체가 아름다운 순간을 받드는 화엄의 손이구나 정현종-냉정하신 하느님께 지난해는...하느님...소리없이 말없이 행복도 줄었습니다. 그러나...희망 한 가락은 얼어붙지않게 해주세요. 겨울은 추울수록 화려하고 길은 멀어서 갈만하니까요. 당신도 아시겠지요만, 하느님, 정일근 -겨울 새벽에 시인의 아내는 겨울에 눈이 밝아진다 봄 여름 가을에는 잘 보지못했던 곳집이 비는 것이 눈에 환히 보이는 모양이다 새벽추위에 우리는 함께 잠을 깨 아내는 사위여가는 겨우살이를 헤아리고 나는 시를 생각한다 시인의 가난은 추운 날을 골라서 찾아온다 일러기름도 추운 날 새벽을 골.. 박노해 -등뒤를 돌아보자 12월에는 등뒤를 돌아보자 앞만 보고 달려온 동안 등 뒤의 슬픔에 등 뒤의 사랑에 무심했던 시간들을 돌아보자 눈내리는 12월의 겨울나무는 벌거벗은 힘으로 깊은 숨을 쉬며 숨가쁘게 달려온 해와 달의 시간을 고개 숙여 묵묵히 돌아보고 있다...그립고 눈물나고 사랑하는 것들은 다 등뒤.. 배귀선 -십이월의 노래 눈 쌓인 풍경의 그림 뒤로 새 날의 기다림이 서성입니다...질주하는 시간속에 또 한 해를 보내지만 마지막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라고 희망이고 기쁨이라고 다독입니다 십이월은 모두를 사랑한다 고백하며 다가올 날을 축복하는 고마운 시간...묵은 달력을 떼어내고 새로움을 준비하는 .. 유안진 -송년에 즈음하면 송년에 즈음하면 도리없이 인생이 느껴질뿐입니다 지나온 일년이 한 생애나 같아지고 울고 웃던 모두가 인생! 한마디로 느낌표일뿐입니다 송년에 즈음하면 자꾸 작아질뿐입니다 눈감기고 귀닫히고 오그라들고 쪼그라들어 모퉁이 길 막돌맹이보다 초라한 본래의 내가 되고맙니다...송년.. 정현종-냉정하신 하느님께 지난해는...하느님...소리없이 말없이 행복도 줄었습니다. 그러나...희망 한 가락은 얼어붙지않게 해주세요. 겨울은 추울수록 화려하고 길은 멀어서 갈만하니까요. 당신도 아시겠지요만, 하느님 이전 1 ··· 29 30 31 32 33 34 35 ··· 15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