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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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君不見簡蘇徯 / 杜甫 君不見道邊廢棄池 (군불견도변폐기지) 그대는 못 보았나 길 옆에 버려진 연못을 君不見前者摧折桐 (군불견전자최절동) 그대는 못 보았나 꺾여 넘어진 오동나무를 百年死樹中琴瑟 (백년사수중금슬) 백 년 지난 죽은 나무가 거문고로 쓰이고一斛舊水藏蛟龍 (일곡구수장교룡) 한 섬 오래된 ..
양만리(楊萬里 송나라 시인) ‘여름밤 서늘함을 찾아서(夏夜追涼)’ 夜熱依然午熱同/ 밤인데도 여전히 한낮더위 開門小立月明中 문 열고 뜰로 나가 잠시 달빛아래 섰네 竹深樹密蟲鳴處/대숲 안쪽에서 벌레가 우는데 時有微凉不是風 살짝 서늘함이 일렁이지만 바람은 아니네
이옥봉 ‘기쁜 만남 설운 이별(七夕)’ “아득히 높은 하늘 희미하게 달이 걸렸는데 烟霄微月澹長空 은하수 가을 기약은 만고에 한결같네 銀漢秋期萬古同 얼마나 많은 기쁜 만남 설운 이별이 幾許歡情與離恨 해마다 이밤에 되풀이 있어왔는가 年年幷在此宵中
이백 ‘여름날 산중에서’(夏日山中) 깃털부채조차 부치기 나른해서/嬾搖白羽扇”/ 푸른 숲속에서 웃옷 벗어부쳤네裸袒靑林中/ 갓망건 벗어 석벽에 걸어두고/脫巾挂石壁 정수리 드러내고 솔바람을 쐬네/露頂灑松風
百日紅(백일홍)-장현광(張顯光) 衆卉莫不花(중훼막불화) 花無保全月(화무보전월) 爾獨紅百日(이독홍백일) 爲我留春色(위아류춘색) 꽃을 피우지 않는 화훼 있으랴만 꽃 중에 한 달 가는 것 없는 법이네 너 홀로 백일 동안 붉으니 나를 위해 봄빛을 머물러 둔 것인가.
詠百日紅(영백일홍)-신광한(申光漢) 皤皤白髮主人翁(파파백발주인옹) 曾見花開七月中(증견화개칠월중) 作客已經三十日(작객이경삼십일) 還家猶帶舊時紅(환가유대구시홍) 허연 머리 백발의 주인 늙은이 7월에 꽃이 핀 것 보았네 나그네 되어 서른 날 보내고도 집에 오니 아직 붉은 꽃이 달렸네
紫薇花(자미화)-백거이(白居易) 絲綸閣下文書靜(사륜각하문서정) 鐘鼓樓中刻漏長(종고루중각루장) 獨坐黃昏誰是伴(독좌황혼수시반) 紫微花對紫薇郞(자미화대자미랑) 왕명을 전하는 전각에는 문서가 고요한데 북을 두는 누각에는 물시계 소리 기다랗다 홀로 황혼에 앉아 있으니 누구를 짝할까 자미화만 자미랑을 마주..
紫薇花(자미화)-성삼문(成三問) 歲歲絲綸閣(세세사륜각) 抽毫對紫薇(추호대자미) 今來花下飮(금래화하음) 到處似相隨(도처사상수) 해마다 윤음 전하는 관가에서 붓 잡고 백일홍을 대했지 이제 와 꽃 아래서 취하노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