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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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鏡裏拈花, 水中捉月(경리염화, 수중착월) 鏡裏拈花, 水中捉月(경리염화, 수중착월) 거울 속의 꽃을 집으며, 물 속의 달을 잡는다. 세상 일리란 마음대로 안 되는 것이 되는 것보다 월등히 많다. 그런데 거울 속의 꽃이나 물에 비친 달처럼 잡힐 듯 잡히자 않는 것으로 사랑도 있다. 이 구절은 그렇게 어루어지지 않는 사랑의 안타까..
筆禿千管, 墨磨萬錠(필독천관, 묵마만정) 筆禿千管, 墨磨萬錠(필독천관, 묵마만정) 붓 천자루를 닳아 떨어뜨리고 먹 만 자루를 갈아 없애다 못쓰게 된 붓이 무덤을 이루고 연못이 온통 먹물로 검게 된다면 王羲之(왕희지)에게는 못 미쳐도 王獻之(왕헌지)에게는 미친다고도 하였다. 王獻之(왕헌지)는 書聖(서성)인 아버지 王羲之(..
異質忌處群, 孤芳難寄林(이질기처군, 고방난기림) 異質忌處群, 孤芳難寄林(이질기처군, 고방난기림) 특이한 기질은 무리 속에서 지내기 싫어하니, 외톨이 향초는 숲에 붙어살기 어렵다. 기질이나 바탕이 특이하면 남들과 조화를 이루기 어렵다. 그래서 본인과 남들이 모두 무리 속에서 같이 하기를 좋아하지 않는다. 향기를 발휘해야하는 ..
審其好惡, 則其長短可知也(심기호악, 즉기장단가지야) 審其好惡, 則其長短可知也(심기호악, 즉기장단가지야) 좋아하고 싫어하는 것을 자세히 살피면 그의 강점과 약점을 알 수 있다. 좋아하고 싫어하는 것을 보면 그 사람의 품성이 지닌 강점과 약점을 알 수 있다. 재능 역시 마찬가지다. 재능이 있으면 그것을 좋아하고 반대로 재능이 없으면 ..
不知而言不智, 知而不言不忠(부지이언부지, 지이불언불충) 不知而言不智, 知而不言不忠(부지이언부지, 지이불언불충) 모르면서 말하는 것은 무지이고, 알면서도 말하지 않는 것은 불충이다. 모르면서서도 나서서 말하는 無智(무지)가 있고, 알면서도 침묵하고 말하지 않는 不忠(불충)도 있다. 그런데 아는 것을 歪曲(왜곡)하여 말하는 것은 무어라 ..
含容終有益, 任意是生災(함용종유익, 임의시생재) 含容終有益, 任意是生災 (함용종유익, 임의시생재) 참고 관용하면 끝내는 이로움이 있고, 멋대로 하면 재앙을 낫는다. 남의 잘못을 받아들여 관용을 베풀면 끝내는 자신에게 득이 된다. 절제함이 없이 제멋대로 굴면 그 결과는 너무나 뻔하다. 그 사실을 모르지는 않지만 때로는 잊거나 외..
不知自有沈魚色, 却怪魚兒不上竿(부지자유심어색, 각괴어아불상간) 不知自有沈魚色, 却怪魚兒不上竿 (부지자유심어색, 각괴어아불상간) 자신이 고기를 숨게 할 미색을 지닌 줄 모르고, 도리어 고기가 낚이지 않는다고 탓한다. 거문고 타는 모습에 기러기가 날갯짓을 멈춰 떨어졌다는 王小君(왕소군)의 미모는 落雁(낙안)이다. 달을 보자 달도 부끄러워 구..
黃梅時節家家雨, 靑草池塘處處蛙(황매시절가가우, 청초지당처처와) 黃梅時節家家雨, 靑草池塘處處蛙 (황매시절가가우, 청초지당처처와) 누런 매실의 계절이라 집집마다 비 뿌리고, 푸른 풀 못가 여기저기서 개구리 운다. 이어지는 구절은 다음과 같다. “약속하고 오지 않아 한밤이 지났는데, 한가히 바둑알 두드리다 보니 타버린 등잔 심지 떨어진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