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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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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계시의 실제와 복음과의 관계성: 개혁주의적 관점에서/박승찬.웨스트민스트신학大 ​본 논문은 개혁주의적 관점에서 일반계시의 교리를 탐구한다. 본고에서는 일반계시의 실제와, 중요성 및 의미와 더불어 일반계시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관계에 대한 내용이 논의된다. 논의를 위하여 해당 주제에 대한 네덜란드의 개혁신학자 G. C. 베르까우어(Gerrit Cornelis Berkouwer)와 헤르만 바빙크(Herman Bavinck)의 신학적 관점이 소개되고 다뤄지는데, 전자가 후자보다 상대적으로 더 많은 주목을 받는다. 베르까우어는 일반계시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담은 저서 De Algemene Openbaring(1951)에서 해당 교리에 대한 사변적인 접근에 반대하는 입장을 표명하고, 살아 계신 하나님과의 관계성과 그리스도의 복음과의 연관성에서 이를 해설한다. 베르까우어의 작품에서 일반계..
마가복음은 βίος인가? 헬렌 본드(H. K. Bond)의 The First Biography of Jesus에 대한 분석과 평가 /김선용 .독립연구자 초록본 연구는 공관복음서, 특히 마가복음을 고대 전기로 보는 최근 학계의 두드러진 동향을 비평적으로 분석하고 그 논지의 타당성에 문제를 제기한다.논의에 또렷한 초점 을 부여하고 시의적절함을 확보하기 위해, 연구 대상을 본드의 The First Biography of Jesus: Genre and Meaning in Mark’s Gospel에 국한한다.본드의 장르 이해와 논리 전개에 미진한 점이 적지 않다는 관찰로 시작해서, 본론의 첫 번째 장은 현대의 장르 이론의 빛 아래에서 본드의 주장을 하나씩 따져 보고, 서양 고전학계의 고대 전기 연구 현황을 근거로 본드의 논지를 이루는 바탕—마가복음은 고대 전기에 속한다—이 견실 하지 않다는 점을 보일 것이다.본론의 두 번째 장은 현대 종교학에서 정교하게 논의된 ..
묵시적 바울이란 무엇인가? 연구 동향과 제안/ 김두석.광신대 초록 최근까지 ‘묵시적 바울’의 연구 방식은 유대주의 문헌과 바울서신을 비교하는 것이 지배적이다. 이것은 바울의 묵시사상이 유대주의 종말론에서 기인했다는 전제에서 비 롯된 연구 방식이다. 하지만 본 논문은 묵시를 유대주의뿐만 아니라 그레코-로마 사회 에 공유되던 문화담화로 제안한다. 묵시는 초월적 공간과 시간에 관한 것이며, 초자연 적인 현상에 대한 이해를 포괄한다. 그와 같은 이해는 문화 안에서 공유되며, 그것이 담화의 형태로 구체화 될 때는 유사한 형식과 내용을 나타낸다. 바울 역시 그의 서신에 서 묵시사상을 드러낼 때 동시대에 공유되고 있던 문화담화의 틀 안에서 독자들과 대 화를 시도한다. 하지만 바울은 문화담화를 공유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자신의 담화가 가지고 있는 이질성을 통하여 메시지를 전달한..
그리스도의 능동적 순종 교리의 신학적 성경적 타당성 고찰 /김찬영.대신대 [한글초록] 죄인이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의롭다 함 받는다는 교리는 복음적 교회의 서고 넘어짐을 결정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죄인에게 전가되는 그리 스도의 의(義)의 원인인 그리스도의 순종의 정확한 성격과 범위에 대해서는 이견이 역사적으로 없지 않았고, 오늘날에도 국내외 교회에서 논쟁이 적지 않다. 상황에서 본 논문은 능동적 순종 교리의 신학적이고 성경 적인 타당성을 고찰해보았다. 이를 위해서 먼저, 그리스도의 수동적 순종 과 능동적 순종을 정의하고 그리스도의 능동적 순종 교리의 쟁점을 드러 내었다. 둘째, 그리스도의 능동적 순종과 관련 있는 장 칼뱅의 이해와 웨 스트민스터 표준문서의 진술과 회의를 살펴봄으로써 능동적 순종 교리가 개혁교회의 전통적인 가르침인지 검토했다. 끝으로, 그리스도의 능동적 순종 ..
종교는 폐기되어야 하는가? 리차드 도킨스의 종교관 비판과 종교의 유용성에 대한 소고/김도훈.장신대 1. 변증의 정의와 필요성​ 이글은 신무신론자들, 특히 도킨스가 생각하는 종교관을 비판적으로 평가하며 종교의 유용 성을 신학이 아닌 타 학문의 연구 결과를 빌려 설명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다시 말해 이글 은 신학적 관점의 글이거나 기독교 내부적 대화의 시도가 아니라 전적으로 변증적 관점의 글 이다. 필자는 신무신론자들, 특히 도킨스의 글을 읽을 때마다 분노가 앞서고 감정이 앞선다. 이런 비논리적, 무논리적, 비상식적 무례한 글을 읽을 때마다 왜 이런 책을 읽어야 하는지 서 글프고, 이 책이 어마어마하게 팔렸다는 것이 더 서글프고, 소위 지성인이라는 대학교수들이 이 책을 읽고 환호하며 도킨스의 깃발에 모여 기독교를 조롱하는 대열에 서있는 것을 볼 때면 더더욱 서글퍼진다. 이글은 그래서 감정 섞인 글임을..
바울의 종말신학과 부활신앙:고린도전서 15:45의 마지막 아담과 살려주는 영/김의창.횃불 트리니티신학대학원대 ​들어가는 말​게하더스 보스는 바울의 종말론이 사실상 기독교에 대한 그의 모든 가르침을 끌어들이고 있다고 하면서 “바울 사도의 종말론을 펼쳐 보이는 것이 곧 그의 신학 전체를 제시함을 의미한다”라고 하였다.1 그리고 탐 슈라이너는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이야말로 바울 신학의 근본적인 요소이고, 신자들의 부활은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에 근거한다고 주장하였다.2 즉, 바울이 설명하는 신학은 종말론에 근거한 “종말신학”이고 그의 “종말신학”의 가장 중요한 핵심은 바로 “부활신앙”, 곧 부활에 대한 이해에 있다. 바울은 서신서들 가운데에서 가장 자세하게 부활에 대해서 설명한 곳은 바로 고전 15장이다. 전 장에 걸쳐서 바울은 그리스도의 부활과 성도의 부활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는데, 그 가운데에서도 35-50절은 다음..
기독교 윤리적 관점에서 본 이슬람의 정교분리(laïcité)의 의미 연구/ 이봉석.감리교신학대 I. 들어가는 말 II. 이슬람법 법원의 이해 III. 이슬람법의 변화 요인: 정교분리(laïcité), 세속화와 세계화 IV. 경제영역에서의 이슬람법의 개혁 요인 V. 이슬람 문화에서 정교분리와 세속화의 신학적 의미 VI. 나오는 말 ​​ I. 들어가는 말 기독교과 이슬람의 관계는 대립과 투쟁, 혐오와 긴장으로 나타나고 있다.의정부지방법원 판사 류영재는 칼럼을 통해 대구 대현동 이슬람 사원건립 과정에서 건립 반대 주민들이 돼지고기를 사용해 벌인 일련의 행위들이 명백히 선을 넘었다고 판단한 바 있다. 역사 속에서 모슬렘들의 박해로 돼지고기가 사용되고, 돼지고기를 이용한 반 이슬람 시위는 종교건물 건립의 반대를 넘어 ‘종교의 자유 침해임과 동시에 종교 및 인종을이유로 한 차별에 해당할 소지가 있다’고 본 ..
볼프하르트 판넨베르크와 무신론 - 그의 신학의 변증 신학적 특성에 대한 전기적, 체계적 고찰1 -/ 윤지훈. Johannes Gutenberg Mainz大 Ⅰ. 들어가는 말 ​20세기 독일 신학자 볼프하르트 판넨베르크(Wolfhart Pannenberg, 1928-2014)는 그의 제자 발터 디츠(Walter Dietz, 1955-)에 따르면 스스로 자신의 신학을 변증학적인 것으로 이해하지 않고, 오히려 적극적으로 세속 학문과의 대화를 모색했다.2 그는 자신의 신학을 “변증학적”이라고 낙인찍는 것을 매우 꺼리기도 했다.3 디츠는 이에 대한 이유를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1) »변증학«이라는 이름으로 기독교 믿음과 경건 문화의 무결성 보존에 대항한 반대에 대해 별도로 조직된 변호는 뮌헨 신학자 [판넨베르크] 에게 의심스러워 보였다.” 2) “그의 관점에서 목표는 (나쁜 의미의) 변증학을 불필요하게 만드는 보편적이고 학문 지향적인 신학이어야 한다.”4 그럼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