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수필 (1257) 썸네일형 리스트형 송수권 ‘혼자 먹는 밥’ “혼자 먹는 밥은 쓸쓸하다/ 숟가락 하나/ 놋젓가락 둘/ 그 불빛속// 딸그락거리는 소리/ 그릇 씻어 엎다보니/ 무덤과 밥그릇이 닮아있다/ 우리 생에서 몇번이나 이 빈 그릇/ 엎었다/ 뒤집을 수 있을까// 창문으로 얼비쳐드는 저 그믐달/ 방금 깨진 접시 하나” 8월 - 이외수 여름이 문을 닫을 때까지 나는 바다에 가지 못했다 흐린 날에는 홀로 목로주점에 앉아 비를 기다리며 술을 마셨다 막상 바다로 간다 해도 나는 아직 바다의 잠언을 알아듣지 못한다 바다는 허무의 무덤이다 진실은 아름답지만 왜 언제나 해명되지 않은 채로 상처를 남기는지 바다는 말해.. 허수경 ‘공터의 사랑’ “한참동안 그대로 있었다/ 썩었는가 사랑아// 사랑은 나를 버리고 그대에게로 간다/ 사랑은 그대를 버리고 세월로 간다// 잊혀진 상처의 늙은 자리는 환하다/ 환하고 아프다//환하고 아픈 자리로 가리라/ 앓는 꿈이 다시 세월을 얻을때// 공터에 뜬 무지개가/ 세월속에 다시 아플때// 몸 얻.. 강형철 ‘그리움은 돌보다 무겁다’ 내가 당신을 사랑할때는/ 당신이 사랑하는 나조차/ 미워하며 질투하였습니다./ 이제 당신이 가버린뒤...무엇이 사라진 것인가요/ 당신이 사라진 것도 아니고/ 내가 지워진 것도 아닌데...앞서 깊어가는,/ 저기 그리움이 보입니다 ” 이수호 ‘아이와 꽃밭 올해도 과꽃이 피었습니다...그 노래 새롭게 살아나 꽃밭 가득 어울리게 활짝 피어나던/ 그 과꽃 앞줄에 버티어 서고/ 사이사이 옥잠화 하얀꽃/ 비녀처럼 꽂고 섰다...배롱나무 백일째 붉은 꽃들...일요일 조용한 꽃밭가/ 빈 의자에 앉아/ 한 아이 울고있다” 카미시 워싱턴의 노래 ‘분노의 주먹(Fists of Fury)’ 가사 희생자로 보내야 했던 시간은 끝났어/ 우리는...응징할 거야...난 내 손을 동료들을 돕기 위해 사용해/ 그러나 부당한 상처를 입게 되면/ 난 분노의 주먹을 쥘 거야...” -카미시 워싱턴(미국 재즈음악가, 2018년 8월 12일 내한공연 예정)의 노래 ‘분노의 주먹(Fists of Fury)’ 가사 홍석하 ‘8월 한낮’ 밭두렁에 호박잎/ 축 늘어져있는데...느티나무 가지에 앉아/ 애가 타서 울어대는/ 청개구리// 강물에 담긴 산에서/ 시원스럽게 우는/ 참매미// 구경하던/ 파아란 하늘도/ 하얀 구름도/ 강물속에 들어가/ 나올 생각을 하지 않는다” 윤후명 ‘사랑의 길’ “먼 길을 가야만 한다/ 말하자면 어젯밤에도/ 은하수를 건너온 것이다/ 갈 길은 늘 아득하다/ 몸에 별똥별을 맞으며 우주를 건너야한다/ 그게 사랑이다/ 언젠가 사라질 때까지/ 그게 사랑이다” 이전 1 ··· 65 66 67 68 69 70 71 ··· 158 다음